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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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읽어보는 시집인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핑계로 몇년을 책을 멀리하다 부담없이 읽고싶어서 접한 시집이다.  역시 시집은 짦은 단어나 짧은 문장에서 나오는 영향력은 대단한다.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필력으로는 도저히 알릴수 없는 감정들이 많다.  그래서 시 안에서는 문장이 마음에 확 다가오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는 나태주 시인의 잔잔한 일상을 시로 풀어냈다.  때론 자신에게 말하고, 때론 부모님께 말하고, 때론 콕 찝어 상대방에게 말하고.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읽는 시한편 한편이 왠지모를 마음의 여운이 많이 남는다.  누구나 그러하듯 한편 한편 읽으면서 내 입장과 대입해 보기도 하고, 현재의 내 모습에 투영해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시가 주는 마음의 여유는 아주 큰것 같으다.


시를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시를 잘 접하지 않게 된다.  막상 읽으면 많은 부분 공감도 되고, 마음의 위로도 받으면서, 가끔은 비뚤어진 마음도 고쳐먹을 수 있는데 말이다.  시는 급하게 읽지 않아서 좋다.  출퇴근 지하철안에서 틈틈히 읽고, 회사에서 머리복잡할때 한편씩 읽어도 좋다.  특히나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는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일상적으로 편히 사용하는 언어들이 많아서인지 부담없이 읽어내려가기 좋다.  


시의 내용들에서 나태주시인님의 연륜이 묻어있어서인지 읽으면서도 경청하는 자세가 되는것 같다.  가감없이 예쁘게 꾸미지 않아서 더욱 마음에 와닿고, 마음속에 여운이 남는 좋은 글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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