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강아지똥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권정생 지음, 정승각 그림, 이기영 해설 / 길벗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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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을 대할 때마다 항상 무언가 빠진 듯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원래 강아지똥은 50장을 썼던 것인데 기독교교육 현상모집에 원고지 30장으로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감나무 가랑잎이 등장하는 대목과 마지막 장면5장을

덜어내니 35장이 되었습니다. 작품은 그런대로 무리 없이 읽힐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 뜻과는

달리 감나무 잎사귀는 지워져버린 것입니다.

......

《동화읽는어른》 5월호에 이기영 선생님이 <강아지똥> 다시 읽기란 글을 실었기에

늦었지만 빠졌던 감나무 잎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이제 겨우 마으이 놓입니다.."

2004년 5월 20일

권정생 씀

<동화 강아지똥> 뒷 표지에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읽는 내내 왜 이 장면을 뺐을까? 주옥같은 글이 맘에 남씁니다.

강아지가 담벼락 밑에 싸놓은 똥!!

참새, 흙덩이, 봄에 찾아 온 닭가족, 민들레를 만나는 여정

외롭고, 쓸슬하고, 아무 쓸모도 없다는 생각을 가진 강아지똥.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재활용하는 날 덩그러니 버려진 <강아지똥>을 만난 날이었다.

나는 그 한편에서 권정생작가님의 책을 발견했다.

책을 들어 올렸는데 내지가 분리되어져 있었다.

난 그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집으로 가지고 왔다.

그리고 혼자 천천히 읽어 내려 갔다.

여전히 지금 읽어도 좋은 <강아지똥>

이렇게 해서 내 책꽂이에 꽃혀있다.




강아지똥과 감나무 잎의 만남.

딱 이 장면이 궁금했다.

권정생작가은 이들의 대화를 어떻게 이어갔을까...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

마치 우리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넌 누구니"

"난 감나무 잎이야"

그제서야 강아지똥은 눈을 뜨고 감나무 가랑잎을 바라 보았습니다.

"지금 겨울이잖니, 우리 모두 엄마 나무에서 떨어져 흩어졌단다."

"겨울이면 엄마 나무에서 떨어지니?"

"그럼, 우리가 모두 떨어져 죽어야만 엄마는 내년 봄 새 아기 이파리를 키우거든."

"엄마야! 불쌍해라."

"불쌍해도 어쩌지 못하는걸. 이 세상엔 누구나 한번 태어나면 언젠가 죽는단다."

-동화 강아지똥 중-

정승각 선생님께서는 누락된 감나무잎 장면을 넣어 다시 출간하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한다.

종이죽을 이용하여 입체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하셨는데 이번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 자체도 한지 느낌을 살렸다.

한지에 종이죽을 이용하여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늦가을 흩날리는 감나무.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그저 바람이 부는데로 흘러가는...

울고 있는 강아지똥에게 건넨 그 한마디가 꼭 나에게 건넨 말처럼 큰 위로가 되었다.

"애야, 너 울고 있니?"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내 어깨에 누군가 손을 얻고 위로해주는 듯한.

그냥 그 한마디 엿을 뿐인데...

요즘 엄마때문에 맘이 무겁고 힘들었는데...

<동화 강아지똥>을 통해 위로가 되었다.

울고 싶으면 울고 슬프고 싶으면 그냥 슬퍼도 되겠다 싶었다.

홀연히 나타났다 바람에 몸을 맡기고 사라진 감나무잎.

내 옆에 이런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강아지똥>도 내 맘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동화 강아지똥>에 담겨진 감나무잎 스토리가 있어서 더 풍성해졌다.

왜 권정생 작가님이 아쉬워 했는지 알 것 같다.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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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사계절 민주인권그림책
정진호 지음 / 사계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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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인권그림책

흑백 바탕에 노란색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길을 잃지 않고 노란색만 잘 따라가다보면 어느세인가 내 손에 바나나가 놓여 있게 됩니다.

하지만 내 손에 바나나가 쥐어지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동이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달고달고 단 바나나

아침 대용으로 먹는 바나나

여행갈 때 놀러갈 때 빠지지 않는 바나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

바쁘다는 이유로 내 손가락 하나로 핸드폰 버튼을 누룹니다.

'바나나 구입'

장을 보러 가지 않아도 편안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트를 가지 않아도 되니까요?

코로나19 이후로 사람들의 소비 패턴도 달라졌습니다.

쿠*, 컬*, 요기* 등

간펴음식과 소량으로 소분해서 재료가 배달이 됩니다.

너무나 간편한 세상이죠.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택배기사는 새벽에 출발해야 합니다.

택배기사가 새벽에 출발하려면

더 일찍 문을 연 주유소에 가야합니다.

주유소가 더 일찍 문을 열려면

주유소 직원은 더 일찍 지하철을 타야 합니다.





나의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해 어느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내 식탁위의 음식이 놓여 질 때는 다른 사람들의 노동이 있음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노동자들

내가 자고 있을 때 새벽에 움직이는 사람들

반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정진호 작가님은 노란색을 시각화 시켜 우리의 시선을 따라 가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그림만 그린게 아니라 철저히 많은 조사를 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이 반듯반듯 선이 많습니다. 이 또한 작가님의 스타일을 알 수 있는데요. 건축을 공부한

작가님의 이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빠른 배송을 원할 때

누군가의 노동이 있음을 아셨으면 합니다



깨알같은 바코드의 매력도 한 몫 합니다.

그림책을 읽다가 살펴보세요.

이 돼지친구가 어딘가에 숨어 있답니다.

ㅋㅋㅋㅋ

-이 도서는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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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필독서 50 -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4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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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작가님은 고전에 관한 많은 책을 출간했어요.

그 중에서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읽기>,<나의 첫 고전 읽기 수업>에 관한 책을 읽었어요.

고전에 관한 깊이읽기가 가능한 책이구요.

어렵게만 생각했던 고전의 내용을 쉽게 풀어 표현하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몰입할 수 있어요.

우선 고전을 싫어하는 청소년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읽었던 고전의 숨은 의미를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번에 출간한 <세계문학 필독서 50>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세계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줘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햄릿, 데미안, 노인과 바다, 변신, 오만과 편견 등 책 제목만

들어봐도 알것 같은 작품을 50가지로 엮었어요. 신중한 선별을 통해서 이 고전만큼은 알았으면

하는 바램 아닐까요.


05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한 소년의 성장통

《데미안》 헤르만 헤세

헤세는 데미안의 입을 빌려 전쟁을 거치면서 극명하게 나타난 이분법적 사고를 비판하고 싶었던 것이다.

전쟁은 나는 선이자 진리이며, 상대는 악이자 거짓이라는 이분법에 따라서 발생한다. 헤세가《데미안》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어느 한쪽만이 진리라는 극단적인 이분법적 세계관에 반대하며, 타인에 대한 관용으로

타인이 가지고 있는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해야 평화로운 세상이 온다는 메시지였다.

-p59-

12 부조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

《이방인》 알베르 카뮈


카뮈는 뫼르소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주관을 애써 감추고 타인의 시각과 기대에 맞춰 사는 사람을 비판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그래야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뮈는

타인에게 맞춰진 인생을 살다 보면 정작 본인의 삶의 가치나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개인의 삶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집단에 속한 삶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타인이 정하고 기대하는 정답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들이야말로 부조리한 삶을 산다는 점을 카뮈는 말하고 싶어한다.

-p120-

《이방인》을 읽었던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내용.

아니면 내가 읽다가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포기를 했거나...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문학작품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닌것 같아요.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작가가 전해주는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어요.


18 사회의 제약과 구속을 벗어던진 두사람의 유랑기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는 백인과 흑인이라는 대척점에 있는 계층이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첨예한 갈등 관계에 있는 두 인물이 화합하여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을 그리고 싶었던 마크 트웨 인은 중심인물들을 서로 끊임없이 소통하게 함으로써 서로를 존중하고 깊이 받아들이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에 그들 계층이 사용하는 방언을 사용함으로써

소설을 더욱 풍성하고 생생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 것도 대화체의 역할이었다.

-p50-

누구나 어렸을 때 한번쯤 읽은 고전

옛날에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기억이 더 생생한가봐요.

두 중심인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보면서 흥미진진했었거든요.

책에서 방언을 사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요.

정말 전달력이 더 풍부하거든요. 그림책에서도 그 지역의 언어로 출간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요. 그래서 정말 방언으로 책을 실감나게 읽으면 몰입정도가 어마어마 해요.

《애린왕자》_경상도 버전,《에린왕자》_전라도 버전을 읽어보면 확한 차이를 알 수 있어요.

방언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그 지역의 언어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하고 연습해야 하니

마크 트웨인의 노력이 엿보이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예요.



20 돈키호테와 산초의 모험담 속에 감춰진 인간에 대한 해학과 해석

《돈키호테》 미켈 데 세르반테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고 깊은 사유를 함으로써 통찰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행위라고 말 할 수 있다. 《돈키호테》를 읽는다는 것은 다른 고전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별한 열매를 얻는 것이다. 시대, 인종, 나이를 초월하는 소설을 읽는 즐거움과

재미를 주면서도 현대문학에서 모방했거나 미래에 나타날지 모르는 혁신적인 구성까지

갖추고 있다. 문학성을 떠나서 재미 그 자체로만 따져도 《돈키호테》는 역사상 최고의 소설이다.

-p 194

세르반테스가 자료 수집가라는 사실!!

그래서 《돈키호테》라는 작품이 탄생한게 아닐까.

돈키호테와 산초가 겪는 모험담과 경험담을 통해 또다른 이야기가 독자들을 끌어당기는거죠.


21 가장 숭고한 선은 가장 저급한 악으로부터 배운다

《올리버 트위스트》 찰스 디킨스


18~19세기 영국 사회의 신사·숙녀들에게 손수건은 요즘처럼 값싼 물건이 아니었다.

대부분 비단을 이용해서 아름답고 정교한 수를 놓은 제법 비싼 필수품이었다. 당시

런던 시민에게 손수건은 요즘으로 치면 스마트폰과 같은 기능을 수행했다. 이를테면

손수건을 건네주는 것은 미안하다는 뜻이었고, 손수건을 접은 것은 상대에게 말을

하라는 표시였으며, 손수건을 자기 어깨 위에 걸치는 것은 상대에게 자신을 따라오라는

신호였다.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꺼렸던 여성들은

손수건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말하자면 당시 여성들은 손수건으로 상대에게

문자메시즐 보낸것이다.

-p213-

올리버 트위스트》는 빈민가에서 살아가는 올리버를 통해 사회 기득권층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채에서는 이야기해요. 그 시대적 상황과 사회제도가 변화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사실적으로 쓴 글이라니....그래서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푹 빠져서 읽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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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필독서 50》 는 한 권으로 작품의 깊이를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각 작가의

작품과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를 콕 집어서 이야기 해요. 내가 왜 이 작품에 빠지게 되었는지.

읽었던 작품은 다시 떠오르게 되고 읽지 못했던 작품은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면서

'꼭 읽어 봐야겠다' 는 생각을 하게되요.

그래서 내 독서 리스트에 하나씩 저장 해두기로 했어요. 짧지만 아주 강렬하게 요점만 정리해두어서

좋구요. 혹시나 고전을 읽고 싶지만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하나 고민될 때 《세게문학 필독서 50》 '차례'를 보고 선택하는걸 추천해요. 전 너무 이해가 힘들고 어려웠던 《그리스인 조르바》_니크소 카잔차키스의 작품을 첫 번째로 선택해서 읽기로 했어요.

고전 알리기에 힘쓰고 있는 박균호 작가님은 '작가들에게 글쓰기는 아픈 기억을 치유해 준 일종의 치료제였다'라고 말해요. 꼭 작가들에게만 적용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나의 일상을 글로 표현 하거나 일기를 매일 쓰는 일도 나에게 치유가 일어난다는 것을 아이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거든요.

"엄마 내가 사춘기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일기를 써서 그런것 같아.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면 일기장에 별 이야기를 다 썼거든. 심지어 욕을 쓰기도 했어. ㅎㅎㅎ"

"그래? 일기를 쓰는게 너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걸 첨 알았네"

그런 의미에서 글쓰기는 치유의 힘이 있다는 것을...

나의 고백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것을...

우리가 읽은 고전이 큰 공감과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고전은 어렵고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버렸으면 좋겠네요.

- 이 도서는 개인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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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시인의 의성어 의태어 낱말 동시집 동시야 놀자 18
박성우 지음, 서현 그림 / 비룡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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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시인님은요. 다양한 책을 많이 출간하셨어요.

비룡소 출판사에서 출간한 몇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의성어 의태어 낱말 동시집>을 발간 하셨는데요.

의성어와 의태어로 표현 되어 있어 정말 생동감이 나요.

우리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오감을 예쁜 시로 표현 했어요.

꼬깃꼬깃, 반짝반짝, 꼼지락꼼지락, 벌렁벌렁, 흔들흔들, 차곡차곡...

너무 예쁜 단어가 많아요. 특히 한참 말을 배우고 익히는 유,초등 저학년에게

필요한 동시집이에요. 제가 읽어도 생동감이 넘치는데 엄마와 같이 티키타가 하면서

같이 읽어도 좋을것 같아요.


서현 작가님의 그림으로 동시집이 더 살아났어요.

모두 말안해도 잘 아시잖아요.

특유의 유머스러운 그림이 한 몫했어요.

특히 시와 함께 어우러져 그린 4컷 만화가

그냥 시만 읽는게 아니라 만화책을 읽는 기분이라고 할까.


그럼 의성어와 의태어가 무엇인지 사전적 의미를 알아 봐야겠죠.

신문에서도 우린 종종 의성어와 의태어를 만나요.

왜냐하면 우리가 읽는 순간 문장에 힘을 얻기 때문이 아닐까요.

예를 들면 엄마한테 혼나고 눈물이 났다 라고 표현 하는 것보다

엄마한테 혼나고 눈물이 글썽글썽 했다. 라고 표현 하면 나도 모르게

감정에 호소하는 것 같거든요.

의성어란?

사람이나 사물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소리를 흉내 낸 말

의태어란?

사람이나 사물 사이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여러 움직임이나 상태를 흉내낸 말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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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를 살펴 봤으니 <의성어 의태어 낱말 동시집>속으로 빠져볼까요~

띠리릭띠ㄱ띠ㄱ띠ㄱ

엄마가 외출을 하다니

콧구멍을 벌렁벌렁

엉덩이를 흔들흔들

게임이나 실컷 해야지!

띠리릭띠ㄱ띠ㄱ띠ㄱ

너, 그럴 줄 알고 일찍 왔다!



엄마가 외출하기 기다리는 아들이 있지요.

"엄마 언제 들어와"

"좀 늦을 것 같아. 왜 물어 보는데?"

"어, 그냥"

전 사실 다 알고 있거든요.

게임을 하고 싶은데 눈치만 보다가 기회가 생겼으니 얼마나

신이 났겠어요. 그래서 전 게임하라고 늦게 들어 간답니다.

반전이 있는 우리의 어머님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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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몰려와서

바닷가에 돌게가 몰려와서 도란도란

바닷가에 꽃게가 몰려와서 도란도란

바닷가에 집게가 몰려와서 도란도란

바닷가에 파도가 몰려와서 철썩철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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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쉬엄쉬엄 놀고 있는 게 친구들

재미나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본 파도

얼마나 게 친구들과 놀고 싶어 파도를 일으켰을까요.

내가 파도가 되어 보고 게도 되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한 편의 시를 그림으로 표현하는게 참 어렵거든요.

서현 작가님은 박성우 시인님의 시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한 흔적이 보여요.

<의성어 의태어 낱말 동시집>을 읽으면서

시를 쓰는게 어렵지 않구나.

입에 찰떡 같이 붙는 시어들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요.

시를 소리내서 읽어보면 또 다른 맛이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교차로 읽어보고 소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검은 고양이처럼 <의성어 의태어 낱말 동시집>을 재밌게 읽어다면

냐용외쳐주세요!!

알겠지요?

냐아아옹!!


● 이 도서는 비룡소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darbi00/22324436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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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과 염소 삼 형제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0
맥 바넷 지음, 존 클라센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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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옛이야기가 맥 바넷과 존 클라센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재미를 추구하는 맥 바넷과 간결하게 그림을 그리는 존 클라센의 만남이라 무척 기대를 했다.

최근에 두 작가가 한국을 방문해 여러 행사에 참여하여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트롤과 염소 삼형제>는 걷싸개를 씌워 그리책의 표지와 다른 느낌을 주었다.

걷싸개 안 쪽에 두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을 해 두었다.

원작은 좀 무서운감이 있지만 재탄생한 작품엔 존 클라센의 유쾌하고 재미난 그림이

독자를 그램책으로 초대하기에 충분했다. 무서울 것 같은 트롤은 마치 유명한 레스토랑에

격식을 차리고 음식을 먹는 모습같다.



겉싸개를 벗기면 염소 삼형제가 보인다.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다.

무서운 트롤이 있는 다리를 건넌 것일까?



기대감을 갖고 페이지를 넘겼다.

하얀 페이지에 몇 안되는 문장이 마치 무대의 커튼처럼 보였다.

하단에 보일듯 말듯한 트롤의 모습과 다리가 있다.

극장의 무대처럼 이야기의 서막이 올라간다.

의자에 앉아 우리는 <트롤과 염소 삼형제>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만 하면 된다.



몇일 동안 잘 먹지 못했던 트롤은 다리위를 건너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굶어 죽기 직전이던 순간 "다그닥다그닥, 다그닥다그닥"

다리위에서 소리가 들렸어.

그 소리를 놓칠 수 없었다.


다리 위에 작은 염소가 덜덜 떨고 있었다.

드디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먹잇감이 있으니 얼마나 신나겠나.

꿀을 발라 구워 볼까?

아니면, 훈제 염소? 염소수육이나 염소찜도 맛있겠군.

뷔페처럼 다양한 염소 요리도 좋지.

염소샌드위치도 맛있고,

케일과 버무린 염소샐러드도 맛있고,

염소 고기를 곁들인 에스카르고도 훌륭하겠어!

아주 맛있게 먹을 생각하니 행복하겠다.

하지만, 씩씩한 염소네 막내는 생각했지.

어떻게 하면 이 순간을 모면할까?

그러면서 내놓은 비밀!!

자신보다 훨씬 더 살이 많은 형이 온단다.




그렇게 무사히 막내는 다리를 건너게 되고, 더 살이 많은 형이 뒤에서 대기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트롤은 형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따그닥따그닥, 따그닥따그닥"

둘째형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

더 배부르게 먹을 상상을 하니 트롤은 마냥 행복하다.

<트롤과 염소 삼형제>를 읽다보면 책장을 그냥 넘길 수 없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이순영 작가님이 문장 하나하나 신경써서 해석하려고 한 모습도 보인다.

염소의 크기에 따라 의태어도 다르게 표현했다.

크고 작음을 문장에서 글자 폰트를 다르게 나타내고

프랑스의 고급스러운 음식 리스트를 나열하기도 했다.

사실 맥 바넷이 음식 리스트 작성하는 것을 좋아한다.

문장을 읽다보면 라임이 있어 재밌다.

"지, 지, 지 자로 끝나는 말은? 코딱지,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염소 맛있지!"

원서에서 쓴 문장을 우리말로 번역하는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이순영 작가님이 라임을 잘 살렸다.








<트롤과 염소 삼형제>는 옛 이야기를 풍자스럽게 현대적으로 잘 바꾼듯 하다.

맥 바넷과 존 클라센의 그림은 꿀조합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래서 북극곰 출판사에서 번역 한게 아닌가 싶다.

웃기거나 찡하거나 하는 북극곰 출판사의 콘셉과 맞아 떨어진다.



<트롤과 염소 삼형제>에 무대에 입장하실래요?

맥 바넷의 시적인 문장과 존 클라센의 트레이드 마크인 갈색톤의 그림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이도서는 북극곰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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