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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이야기 - 2026 행복한아침독서 추천 ㅣ 우리 아이 인성교육 29
하이메 감보아 골덴베르 지음, 웬슈첸 그림, 김난령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12월
평점 :

보이지 않는 이야기
하이메 감보아 골덴베르 글
웬 슈 첸 그림
김난령 옮김
불광출판사
1판1쇄 펴낸날 2026년 1월 19일
페이퍼 커팅과 콜라주 기법이 만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져요.
표지는 마치 책을 감싸고 있는 띠지처럼 보이지만 띠지가 아니에요.
그곳에 빨간색 점을 이어 글씨로 표현했어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어요.
저도 눈을 감고 글자 하나씩 손으로 느껴 보았어요.
잠시라도 눈에 뭐가 들어 가면 불편하고
눈에 염증이 생기면 뿌옇게 보이는 세상을 바라볼 때
정말 불편했었는데요.
작가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해졌어요.
하얀색 페이퍼 커팅을 한 내지에 드디어 유색 한지의 구겨진듯 한 이야기가 시작되요.
악어처럼 기다란 이야기
새들의 깃털만큼, 사람들의 얼굴만큼,
무화과나무의 무수한 잎사귀만큼 가지각색이라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어요.

이 이야기는 도서관 깊숙히 사람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어요.
도서관에는 반짝이는 금빛 글자로 쓰인 유명한 이야기들이 많아요.
유명한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손에 선택되어져 상상의 나래가 펼쳐져요.
하지만 사랑받지 못한 이야기는 자신 스스로가 유령이라고 생각하죠.
오늘도 그 유령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선택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요.
마치 그 책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소녀가 도서관에 찾아와요.
그 소녀는 사람들과 어딘가 달라보였어요.
소녀는 유령 이야기의 책등을 만지더니 그 책을 꺼내 들어요.
유령 이야기와 소녀가 대화하는 문장으로 이어지는데요.
독자인 내가 너무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자신 스스로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소녀의 손 감각으로 이야기가 읽혀지고 오돌토돌 솟은 돌기 같은
작은 점자들이 가득한 책을 재미나게 읽는 장면이 참 울컥 했거든요.
드디어 소녀와 유령이야기가 만나는 접점이라고 해야 하나요.


손가락으로 읽을 수 있는 브라유 점자로 쓰여 있었던 책!!
그 유령 이야기는 아무나 읽을 수 없었어요.
유령 이야기가 빛을 바라는 순간이었어요.
이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책이 아니에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세상을 맛보게 해주었어요.
관심을 갖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세상!!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같이 더불어 가는 세상!!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어야 한 다는 것을...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많아요.
용기, 인정, 책임, 생각, 상상 등
우리가 살다 보면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책을 펼치면 보이는 하얀색의 단조로움이 아니라
여러색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을 이어가고 이해하며
바라봤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 이 도서는 제이그림책포럼 이벤트에 응모하여 불광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