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라져 가는 미지의 섬, 투발루 - 작은 섬에서 마주한 뜻밖의 우연
이재형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사라져 가는 미지의 섬,
투발루
기후아저씨 이재형 지음
바른북스
2025. 6. 13
기후 아저씨가 다녀온 남태평양의 작은 섬,
투발루에 다녀온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가 알고 있던 투발루는 단순히 물에 잠겨가는 나라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져 가는 나라
그림책으로만 읽고 알고 있던 나라
투발루 외무장관이 수중에 연설하던 모습을 뉴스를 통해 보았던 나라
그런 나라를 한번 가보고 싶었던 작가의 생생한 기록을 만날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곳에서 사람이 살아가고 있다.

정말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산호초로 둘러 쌓여있는 환초!!
과거 아주 오래된 시점에 해양에 화산이 폭발해 화산섬을 만든다. 그리고 섬을 둘러싼 가장자리를 따라 산호초가 자라기 시작한다. 화산섬 주변에 둥글게 생긴 산호초를 거초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섬이 침강하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화산섬과 산호초 사이에 초호가 생긴다. 이때 생긴 산호초를 보초라 한다. 산호초가 화산섬을 둘러싸서 섬을 보호한다는 의미다. 산호초가 일종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주인공이 사는 섬은 가운데 큰 화산섬이 있고 섬 주위를 산호초가 보호하고 있다.남태평양의 휴양지 보라보라섬이나, 프랑스령 소시에테 제도가 보초의 형태를 띤다. 마지막으로 섬이 완전히 침하하고 나면 섬을 둘러싼 둥근 산호초 군락만 남게 된다. 현재 화산섬은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존재했던 화산섬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산호초가 형성되었기에 이를 환초라 한다.
p36

네이버 지식백과

투발루의 수도 푸나푸티 환초 중심으로 작가의 여행은 시작된다.
푸나푸티 환초에는 공항, 호텔, 공공기관, 학교 , 상점이 모두 모여 있다.
투발루 사람들이 음식을 만드는 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고 한다.
채소를 키우지 못하는 토양이라 유일하게 자라는 것은 토란이다.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투발루에 가 있는 것 같다.
투발루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뜨거워지는 산호초 섬
물고기들의 집, 산호초가 죽어간다.
말로만 듣던 '백화현상'
내가 살아가고 있는 동안 한번쯤 산호초를 볼 수 있을까?
NASA의 관측자료에 따르면 2024년 3월 남태평양 바다 표면 온도가 35도에 육박했다는데
산호초 생장을 위한 온도는 20~28도 라고 하니.
이제 더이상 산호초가 살아가기 위한 최적의 온도는 아니다.
넓고 넓은 그리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남태평양 투발루
판타누스 나무와 코코넛 나무가 잘 자란다고 한다.
코코넛 나무는 음식, 음료, 그리고 그늘까지 제공하고
나무줄기는 축제의 흥을 돋는 북을 만들 때 쓰이니 하나도 버릴것이 없는
'생명의 나무'다.
판다누스나무는 전통 치마를 만들고 열매는 수제품인 목걸이를 만든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살아가는 투발루 주민
그들은 활주로가 운동장이다.
활주로에서 지역주민들이 모여 농구나 축구를 하고
딱히 이동수단은 없어 오토바이을 타고 다닌다.
16살 부터 오토바이 운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노인들은 모여 포켓볼를 치면서 여가를 즐기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평화로와 보였다.
음악과 춤이 삶이 되는 곳 투발루!
기념일, 생일, 신년 등에 사람들이 모여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춘다.
흥겹게 인사를 나누고 즐기는 문화
꼭 우리나라 민속춤 처럼 꾕과리, 징, 북 등이 요란하게 등장할 것 같다.
"왜 주민들은 이렇게 태평한가?"
"사람들은 해수면 상승이나 기후변화가 투발루에 위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하느님을 믿으면 해수면 상스이나 기후변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고 가르친다. 무지개가 하늘나라로 가는 길이기에 다른 걱정하지 말고
하느님만 믿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p246~247
투발루 주민의 93%가 기독교 신자다.
주민들의 기독교 신앙이 깊은 국가임을 알 수 있다.
----------------------------------------------------------------------------
《사라져 가는 미지의 섬, 투발루》는 이재형 작가의 오래된 꿈이었는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져 가는 섬, 투발루로 잘 알려져 있다. 그냥 아이들에게 기후위기의 사례로 자주 이야기 하곤 했었다.
그러나 정작 투발루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다는게 좀 부끄러웠다.
이번 기회에 이재형 작가가 직접 방문하고 경험한 이야기를 한번 읽어 보고 싶었다. 직접 주민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속에 뛰어들어 체험한 생생한 기록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언젠가 호주에서 한 달 정도 여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 피지를 정말 방문하고 싶었는데 가보지 못한게 아쉬움이 남았었다. 호주나 피지에서 생식품을 수입해서 생활하는 투발루 주민들. 인간의 활동으로 기후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정작 투발루 주민들은 그들의 삶 속에서 불편함 이라고는 느끼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듯했다. "하느님만 믿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과학적인 정보보다 신앙을 믿으며 살아가는 투발루 주민들. 투발루에는 그들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언젠가는 그들의 터전도 사라져 가겠지만 그곳에서도 사람은 살아가고 있다.
● 이 도서는 기후피디 카페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