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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ㅣ 사계절 민주인권그림책
정진호 지음 / 사계절 / 2024년 5월
평점 :
민주인권그림책
흑백 바탕에 노란색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길을 잃지 않고 노란색만 잘 따라가다보면 어느세인가 내 손에 바나나가 놓여 있게 됩니다.
하지만 내 손에 바나나가 쥐어지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동이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달고달고 단 바나나
아침 대용으로 먹는 바나나
여행갈 때 놀러갈 때 빠지지 않는 바나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
바쁘다는 이유로 내 손가락 하나로 핸드폰 버튼을 누룹니다.
'바나나 구입'
장을 보러 가지 않아도 편안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트를 가지 않아도 되니까요?
코로나19 이후로 사람들의 소비 패턴도 달라졌습니다.
쿠*, 컬*, 요기* 등
간펴음식과 소량으로 소분해서 재료가 배달이 됩니다.
너무나 간편한 세상이죠.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택배기사는 새벽에 출발해야 합니다.
택배기사가 새벽에 출발하려면
더 일찍 문을 연 주유소에 가야합니다.
주유소가 더 일찍 문을 열려면
주유소 직원은 더 일찍 지하철을 타야 합니다.
나의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해 어느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내 식탁위의 음식이 놓여 질 때는 다른 사람들의 노동이 있음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노동자들
내가 자고 있을 때 새벽에 움직이는 사람들
반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정진호 작가님은 노란색을 시각화 시켜 우리의 시선을 따라 가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그림만 그린게 아니라 철저히 많은 조사를 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이 반듯반듯 선이 많습니다. 이 또한 작가님의 스타일을 알 수 있는데요. 건축을 공부한
작가님의 이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빠른 배송을 원할 때
누군가의 노동이 있음을 아셨으면 합니다
깨알같은 바코드의 매력도 한 몫 합니다.
그림책을 읽다가 살펴보세요.
이 돼지친구가 어딘가에 숨어 있답니다.
ㅋㅋㅋㅋ
-이 도서는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