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었다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초 신타 그림, 오지은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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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었다

나카가와 히로타가 글

초 신타 그림

오지은 옮김

문학동네

초판 1쇄 발행2008년 1월 15일

개정판 1쇄 인쇄 2025년 7월 28일

개정판 1쇄 발행 2025년 8월 14일

어른이 되어도 알게된 사실인데,

금세 울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야.

매일 울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고 말이지.

-나카가와 히로타가

초 신타 작가가 작고하기 1년 전 작품

나카가와 히로탁가 작가의 짧지만 전해주는 메시지는 강해요.

단순히 '울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얼마나 내 감정에 충실했는가를 전해주고 있어요.

초 신타 작가의 심플하면서 강렬한 색 조차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내감정도 중요 하지만 타인의 감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요.

친구랑 싸웠을 때

엄마한테 혼났을 때

놀다 다쳤을 때

강아지가 죽었을 때

무서워서 울었을 때

울었던 울음

강아지가 짖는 것

까마귀가 우는 것도

울음이라고 생각하는 아이

아빠의 울음은 본 적이 없고

엄마가 음식을 하다가 칼에 손가락이 베었는데도 울지 않아요.

왜 어른들은 울음을 참을까?

나도 어른이 되면 울지 않게 될까?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울음'




어렸을 때 나는 울음 참는 연습을 했어요.

어른들은 울지 말라는 말 밖에 안해요.

왜 우는지 물어보지 않았으니까요.

그렇게 나는 배우고 터득했죠.

하지만 울음은 내 감정을 해소하는 것 중에 하나라는 것을 크면서 깨달았어요.

아이를 낳고 양육하면서 이젠 아이들에게 '울지마'라고 이야기 하지 않아요.

슬프면 울고, 다쳐도 울고, 속상한 일이 있으면 울라고 알려주죠.

울고 싶을 땐 실컷 울고 기분이 좋아지라고.

우는건 나쁜게 아니라고

그것도 내 감정이니 충분히 존중해주라고.

소리내서 울라고 실컷 쏟아내고 괜찮아 지면 엄마한테 이야기 하라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 뿐이에요.

내 감정을 충분히 알아줘야 타인의 감정도 알 수 있으니까요.

어른이 된 지금은 아이들 앞에서 자주 울어요.

드라마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내 감정에 충실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가끔 엄마 생각나서 울기도 해요.

엄마가 보고 싶지만 더이상 볼 수 없으니 추억속의 엄마만

기억할 뿐이에요.

<울었다>는 마치 시 같아요. 글에 리듬이 있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시선을 따라 읽다보면 어느 새 책 장을 넘기고 있어요.

우는데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요. 주인공처럼 실컷 울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것 같아요.

어른들이여 울음을 참지말고 내 감정을 이해하고 충분히 받아들이길...


● 이 도서는 제이그림책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문학동네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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