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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무언가 바뀌기 시작했다 - 삶에서 빼기를 시작한 지 90일
송혜주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명상으로 인해 삶이 180도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화가 나고 짜증이 납니다. 하지만 변화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는 것. 예전보다 상황이나 사람에게 많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 저자가 꾸준한 명상을 통해서 바뀐 면입니다.
명상은 다른 사람, 새로운 사람, 또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방식과 이유를 깨닫는 연습이고 그 과정에서 건강한 시각을 얻기 위한 것입니다.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를' 만든 '푸디콤'이 내린 명상에 대한 정의-
작년에 6개월 정도 마음 챙김 요가를 했습니다. 내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기 위한 과정이었는데 그 과정 동안 내가 '내 마음을 정말 몰랐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몸이 안 좋은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빨리 캐치하는 편인데 마음의 변화를 늦게 느끼는 편입니다. 지금도 그런 면이 있고요. 저자도 마음 관리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몸만큼 마음 관리도 중요한데 마음 돌보는 일에는 게으르다는 거죠.
1킬로그램 늘어난 살에는 바로 경각심을 발동시키면서 온갖 쓰레기를 담고 있는 마음에는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냐는 문구가 와닿았습니다. 마음이 편해야 삶이 건강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을 태어날 때부터 부정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억지 긍정 후에는 부정적인 생각과 불안이 뒤따라 왔다고 해요. 명상을 한 후에는 기분이 좋다 나쁘다에 집착하지 않았대요. 그냥 그것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감정은 물러나고 평정심으로 돌아간다고 하는데요. 제가 명상을 배웠을 때도 알아차림에 대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다시 명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 순위로 밀어두었는데 평정심이 필요한 지금의 저에게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 모두 감정과 지각을 구분하지 못하고 현실 대신 환상을 받아들인다.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거나 침체로 빠져드는 익숙한 신경 경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두 가지 경향에 대한 대안은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 자기감정과 환상으로 채색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바버라 에런라이크/긍정의 배신-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에 많이 매몰되어있었는데 어쩌면 그것은 저의 환상이 아니었을까? 그 순간 거짓 감정에 휩싸인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마지막 부분에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매일 건강하게 살기 위해, 나와 잘 지내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살기 위해 명상을 하면 그것이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하고요. 명상을 통해서 자신의 속도를 찾는 것을 강조하는 책이라 저에게 유의미하게 느껴진 부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