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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합 - 히트상품을 만드는 가장 빠른 키워드
오윤희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4월
평점 :
요즘 민희진 대표가 핫하죠. 유퀴즈에 출연해서 대중들은 싫증을 금방 느끼게 되는데 그 싫증이 정반합 삼 단계로 진행된다고 말했는데요. 유행하는 것과는 다른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뉴진스의 컨셉과 세계관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네요.
히트 상품을 만드는 가장 빠른 키워드가 정반합으로 모아지는데요. 正反合은 아시다시피 헤겔의 변증법을 도식화 한 것입니다. 기본을 지키는 정, 혁신과 새로운 길을 꾀하는 반, 통합하여 독자적 길을 만들어가는 합을 의미합니다. 책에서 여러 기업의 사례가 나오는데요. 기억에 남는 히트 상품을 소개 드려요.
기본에 충실한 정의 방법으로 성공한 기업으로는 캐나다구스가 있습니다. 캐나다구스는 모든 제조과정을 인건비가 높은 캐나다에서 진행하는데요. 유명인을 모델로 쓰거나 마케팅비를 쓰기보단 겨울 의류라는 목적성에 충실하여 상품을 만듭니다.
극지방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캐나다구스를 입는 것을 보며 팬들이 생겼고 입어본 사람들은 진정성에 반하게 된다고 해요. 사실 캐나다구스 파카는 영하 30도 이하에 기후에 적합한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캐나다구스의 CEO는 레인지로버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사막이나 밀림 같은 상황에 사용하려고 차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며, 진정성이 있는 상품을 소비자가 원한다고 의견을 말했습니다.
남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반의 방법을 이용한 혁신적 기업은 발렌시아가가 있습니다.
발렌시아가는 코코 샤넬이 미학을 강조할 때 화려한 소재 강렬한 색감의 드레스를 선보이거나, 디올이 허리를 잘록하게 , 엉덩이를 풍만하게 강조할 때 청개구리처럼 허리 부분이 볼록한 코쿤 스타일을 창조했습니다. 비대칭적이고 조형적인 새로운 스타일을 창안하기도 했습니다. 변화와 조화를 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제3의 길을 발견한 합의 방법을 실현한 사례로는 한국의 더 현대 서울이 기억에 남아요. 전시를 보러 갔다가 줄 서서 더 현대 서울에 들어갔던 기억이 강렬했거든요.
저자는 더 현대 서울을 물건이 아닌 경험을 파는 곳이라고 정의합니다. 백화점은 시계와 창문이 없다는 통념을 깨고 천장을 모두 유리로 제작해 햇볕이 닿으면서, 개방감을 주었습니다.
영업면적의 49%를 조경 및 휴식공간으로 만든 것도 대단한 것 같아요. 도심 속 식물원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50여 종의 생화를 관리하는 4명의 전문 가드너가 상주하고 있다고 하네요.
백화점 업을 유지하면서 문화체험 공간도 만든 것이 성공 전략으로 보여요. 제대로 합의 전략이 들어가 있네요.
이번책은 여러 기업의 사례가 나와서 읽으면서 흥미로웠어요. 직접 구매하거나 이용한 서비스나 상품이 나올 때는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헤겔의 변증법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졌는데 히트 상품과 연결하니 쉽고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