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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0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20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평점 :
소비 트렌드에 대한 분석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을 읽었을 때도 90년대생의 특징 중 소비패턴에 주목하게 되었어요. 90년대생이 온다는 2가지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한 가지는 '90년생이 직장동료라면'이고 또 다른 부분은 '90년대생은 어떤 상품을 소비하냐'였습니다. 정직한 제품과 서비스를 좋아하고 유머러스한 상품명에 끌린다는 부분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번 트렌드 코리아 2020도 세대별 소비패턴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소비의 양과 질이 달라진 밀레니얼 세대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가는 ‘업글 인간’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요즘 당구장에 사람이 많은데요. 5060 소비자들의 취미로 요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책에서는 5060 소비자를 ‘오팔 세대’로 정하고 그 세대에 특징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우선 소비를 하려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내 주머니 사정에 따라서 소비패턴도 달라질 것입니다. 트렌디 코리아에서 보는 2020 경제전망은 어둡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과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전망은 타 책으로도 분석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소비시장에서 5060세대에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고 활동적이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시니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팔 세대는 문화 소비의 큰손인데요. 보헤미안 랩소디와 미스 트롯의 흥행을 이끈 주역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로서 오팔 세대의 행보를 계속 추적하고 관심 가져야겠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어느덧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음에도 대한민국 성장의 주역답게 여전히 왕성한 사회 활동을 이어간다. 도전적인 취미 생활과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 소비를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5060 세대에게 실버 혹은 그레이로 대표되는 중장년의 색은 어울리지 않는다. 다채롭게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들의 행보는 ‘오팔세대’라는 이름과 어울릴 만하다. p.360, 「오팔세대」중에서
업글 인간의 영역은 세 가지인데요. 1. 몸의 업그레이드(즐거운 운동, 철저한 자기관리) 2. 취미의 업그레이드(새로운 경험, 즐거움의 경지 개척) 3. 지적 세계 확장(가공된 지식, 살롱 문화)이 있습니다. 삶의 질적 변화를 꿈꾼다는 내용이 공감되었습니다.
2009년 ‘스펙을 높여라’ 키워드에서 ‘Better me(더 나은 나)’ 뒤에 생략된 말이 ‘than other(남보다)’였다면, 현재 업글인간이 지향하는 ‘Better me’ 뒤에 숨겨진 말은 ‘than yesterday(어제보다)’라고 할 수 있다. 업글인간의 성장 동기는 타인과의 경쟁에서 오는 불안이 아니라, 어제보다 못한 내 미래의 모습에 대한 불안이다. 업글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남들이 알아주는 명문대 진학이나 대기업 입사와 같은 ‘성공’이 아니다. 스펙 경쟁으로 뚫은 관문은 잠시 동안의 사회적 지위를 보장하지만 영원히 의미 있는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업글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사라지지 않고 나의 자산으로 남아 확실한 내일을 보장하는 ‘성장’이다. p.408, 「업글인간」중에서
성공이라는 스펙 경쟁에서 벗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들었지만 성공보다 성장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유의미한 변화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각종 정보를 정리해서 알려주는 서비스를 구독하는 구독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그 결과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글에 도움이 되는 유료 콘텐츠 서비스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은 마케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