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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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책이 드라마를 뛰어넘었다. 더 이상 드라마의 뒷부분이 궁금해서 보는 책이 아닌, 순수하게 책 뒷부분이 궁금해 읽는 책이 되어버렸다. 지난 권에서 드라마와 비교하기를 억지로 포기했기에 솔직히 중1을 보기 전, 혹시 아직도 드라마의 그림자 때문에 책에 집중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었다. 곧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책 경여년을 즐기기 시작했다.



판시엔은 황궁으로 옮겨져와 몇 명의 태의에게 치료를 받지만, 쉽게 회복하지 못한다. 판시엔이 의식을 잃기 전 부탁한 약을 가지고 온 뤄뤄는 태의들이 안에 들여보내주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다 징왕의 손에 이끌려 겨우 판시엔에게 약을 먹일 수 있게 된다. 판시엔이 직접 제조한 약을 먹고 정신을 차리니, 치료는 일사천리로 진행되기 시작한다. 징왕이 진기를 사용해 침을 놓고, 감사원 3처가 독을 해독하고, 뤄뤄가 다부지게 도구로 판시엔이 말하는대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다.



진기가 없는 것 빼놓고는 몸이 회복된 판시엔에게 황제의 명이 떨어진다. 장공주가 몰래 빼돌린 돈이 적지 않아 재정상태가 엉망인 내고를 정리하고, 그를 위해서 강남으로 가야 할 것이며, 억지로 맡게 된 3황자의 스승노릇을 위해 강남행에 3황자를 데려갈 것. 강남에서 돌아온 후, 재상이 없는 경국에서 재상의 일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관직을 약속한다.



판시엔은 하이탕에게 판스져와 그녀가 사용하는 무공인 천일도의 수련법 전수를 부탁한다. 하이탕의 사부. 북제의 대종사 쿠허는 유쥬가 갑자기 자신을 찾아온 것, 그 후에 북제에서 벌어진 일 등으로 판시엔이 예칭메이의 아들임을 눈치챈다. 그 사실을 소문내기 원한다는 것도. 그러면서 천일도의 원래 주인은 예칭메이였으니 주는 것이 맞다며 하이탕에게 직접 전해주라고 한다.



어쩌다 한 일이긴 했지만, 자신이 오빠를 살렸다는 기쁨에 뤄뤄는 의술을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판시엔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 징두에서는 감사원과 내고의 주인이었던 예칭메이의 아들이 판시엔임이 알려지며 황제와 판시엔의 관계까지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판시엔은 황제에게 개인적으로 불려가 "내가 니 애비다."를 듣는다. 조정대신들은 황제의 해명을 원했지만, 황제는 판시엔을 강남으로 보내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짓는다. 



판시엔은 북제의 일보다 더 어렵고 위험한 일을 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행적을 숨기려고 자신은 최소한의 필요한 인원들만 꾸려 강남으로 향하고, 뤄뤄와 부인 완알은 대외적으로 딴저우를 경유하여 강남으로 가는 3개월의 여정을 마치 판시엔이 그들과 함께인 것처럼 위장한다. 빠르게 강남에 도착한 판시엔은 밍씨집안을 몰락시킬 준비를 하고 밍씨집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판시엔이 설계해 둔 늪으로 빠진다. 



판시엔은 믿을 수 있는 새로운 아군들을 만들고, 어느 정도 일을 해결하고 할머니가 있는 딴저우로 간다. 할머니와의 반갑고도 짧은 만남 후, 징두로 돌아가던 판시엔은 잘 훈련된 경국 군대의 습격을 받아 많은 감사원 관원들을 잃는다. 그는 징두로 가던 길을 멈추고 구조신호를 하늘로 쏘아올린 후, 누가 나타날지 기다리며 중1권은 끝난다. 



세 권의 경여년을 읽으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전반적으로 그리는 내용이 권력을 향한 암투라 어둡고 우울해야 하는데 막상 보면 분위기가 생각했던 것만큼 가라앉지 않는다는 거다. 이번에도 그랬다. 우쥬의 부상으로 '그림자 대인'이 판시엔의 곁을 지키게 되어 둘이 같이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말 없는 그림자 대인을 상대하는 판시엔의 답답함이 지면을 뚫고 나오는 듯 해 진지한 중에 웃겼다. 판시엔의 감시 겸 천일도 전수를 위해 경국에 온 하이탕의 등장은 장면 내내 밝고 왠지 모를 따스함이 느껴졌다.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다보니 일의 진행속도가 빨라 가장 몰입도가 높았고, 앞 권과 마찬가지로 다음권이 기다려지는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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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중1 - 양손에 놓여진 권력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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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책이 드라마를 뛰어넘었다. 더 이상 드라마의 뒷부분이 궁금해서 보는 책이 아닌, 순수하게 책 뒷부분이 궁금해 읽는 책이 되어버렸다. 지난 권에서 드라마와 비교하기를 억지로 포기했기에 솔직히 중1을 보기 전, 혹시 아직도 드라마의 그림자 때문에 책에 집중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었다. 곧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책 경여년을 즐기기 시작했다.



판시엔은 황궁으로 옮겨져와 몇 명의 태의에게 치료를 받지만, 쉽게 회복하지 못한다. 판시엔이 의식을 잃기 전 부탁한 약을 가지고 온 뤄뤄는 태의들이 안에 들여보내주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다 징왕의 손에 이끌려 겨우 판시엔에게 약을 먹일 수 있게 된다. 판시엔이 직접 제조한 약을 먹고 정신을 차리니, 치료는 일사천리로 진행되기 시작한다. 징왕이 진기를 사용해 침을 놓고, 감사원 3처가 독을 해독하고, 뤄뤄가 다부지게 도구로 판시엔이 말하는대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다.



진기가 없는 것 빼놓고는 몸이 회복된 판시엔에게 황제의 명이 떨어진다. 장공주가 몰래 빼돌린 돈이 적지 않아 재정상태가 엉망인 내고를 정리하고, 그를 위해서 강남으로 가야 할 것이며, 억지로 맡게 된 3황자의 스승노릇을 위해 강남행에 3황자를 데려갈 것. 강남에서 돌아온 후, 재상이 없는 경국에서 재상의 일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관직을 약속한다.



판시엔은 하이탕에게 판스져와 그녀가 사용하는 무공인 천일도의 수련법 전수를 부탁한다. 하이탕의 사부. 북제의 대종사 쿠허는 유쥬가 갑자기 자신을 찾아온 것, 그 후에 북제에서 벌어진 일 등으로 판시엔이 예칭메이의 아들임을 눈치챈다. 그 사실을 소문내기 원한다는 것도. 그러면서 천일도의 원래 주인은 예칭메이였으니 주는 것이 맞다며 하이탕에게 직접 전해주라고 한다.



어쩌다 한 일이긴 했지만, 자신이 오빠를 살렸다는 기쁨에 뤄뤄는 의술을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판시엔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 징두에서는 감사원과 내고의 주인이었던 예칭메이의 아들이 판시엔임이 알려지며 황제와 판시엔의 관계까지 소문이 돌기 시작하는데, 판시엔은 황제에게 개인적으로 불려가 "내가 니 애비다."를 듣는다. 조정대신들은 황제의 해명을 원했지만, 황제는 판시엔을 강남으로 보내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짓는다. 



판시엔은 북제의 일보다 더 어렵고 위험한 일을 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행적을 숨기려고 자신은 최소한의 필요한 인원들만 꾸려 강남으로 향하고, 뤄뤄와 부인 완알은 대외적으로 딴저우를 경유하여 강남으로 가는 3개월의 여정을 마치 판시엔이 그들과 함께인 것처럼 위장한다. 빠르게 강남에 도착한 판시엔은 밍씨집안을 몰락시킬 준비를 하고 밍씨집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판시엔이 설계해 둔 늪으로 빠진다. 



판시엔은 믿을 수 있는 새로운 아군들을 만들고, 어느 정도 일을 해결하고 할머니가 있는 딴저우로 간다. 할머니와의 반갑고도 짧은 만남 후, 징두로 돌아가던 판시엔은 잘 훈련된 경국 군대의 습격을 받아 많은 감사원 관원들을 잃는다. 그는 징두로 가던 길을 멈추고 구조신호를 하늘로 쏘아올린 후, 누가 나타날지 기다리며 중1권은 끝난다. 



세 권의 경여년을 읽으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전반적으로 그리는 내용이 권력을 향한 암투라 어둡고 우울해야 하는데 막상 보면 분위기가 생각했던 것만큼 가라앉지 않는다는 거다. 이번에도 그랬다. 우쥬의 부상으로 '그림자 대인'이 판시엔의 곁을 지키게 되어 둘이 같이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말 없는 그림자 대인을 상대하는 판시엔의 답답함이 지면을 뚫고 나오는 듯 해 진지한 중에 웃겼다. 판시엔의 감시 겸 천일도 전수를 위해 경국에 온 하이탕의 등장은 장면 내내 밝고 왠지 모를 따스함이 느껴졌다.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다보니 일의 진행속도가 빨라 가장 몰입도가 높았고, 앞 권과 마찬가지로 다음권이 기다려지는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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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TAROT 공식 한국판 - 타로카드 78장 & 한글 가이드북
줄리아 스마일리 지음, 메건 린 코트 그림, 송민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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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는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술이다. 많은 연습과 암기가 필요하지만, 들인 시간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타로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카드에 대한 애정도 다. 카드에 애정이 있어야 카드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고, 카드를 봐야 그림을 분석하며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캣 타로는 타로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귀여운 고양이들을 잔뜩 카드 안에 담아 지나치기 어렵게 만들었다. 없던 타로에 대한 애정이 갑자기 샘솟는다. 타로로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카드를 전부 펼쳐놓고 쳐다만 봐도 기분이 좋다. 나만 고양이 없다고 슬퍼하는 사람에게 80마리가 넘는 고양이를 가져다준다.



외국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타로의 특성상 카드에 포함된 설명서 또한 영어인 경우가 많다. 예전, 신비로운 느낌에 홀려 아무것도 모른 채 타로를 샀었다. 한글로 된 설명서를 함께 준다는 말에 안심하고 구입했지만, A4용지 2장 앞뒤에 빼곡히 적힌 한글 단어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타로 안에 들어있는 영어 설명서 그대로 번역된 그 단어들은 카드에 가지고 있던 호감마저 빼앗아갔다. 그런 전적이 있었기에 솔직히 한글 가이드북에 대한 기대감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단순한 단어들의 나열이 아닌, 이야기가 있었다.



타로의 배경, 구성, 타로카드의 배열법 등 기본 정보를 제공한 후, 본격적으로 카드 설명에 들어간다. 메이저 카드는 한 쪽은 해석, 한 쪽은 그림으로, 마이너 카드는 수가 많아서인지 식별이 가능한 정도의 작은 크기와 해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고양이가 취하고 있는 동작, 배경의 의미 등 그림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정방향과 역방향 각각의 해석도 해준다. 내용이 가장 짧은 12번 매달린 사람 카드를 예로 들어 보자면,



이 카드는 겉보기에는 파멸과 위험을 나타내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재앙을 상징하지 않는다.


정방향 : 당신의 문제는 그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일 뿐. 전혀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스스로 올라간 것이니 내려올 수도 있다. 그 사이에 얻은 인내와 새로운 시각이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역방향 : 거꾸로 뒤집힌 매달린 사람 카드는 곧 인내가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언젠가는 신발이 떨어질 것이고, 당신 또한 그리될 것이다.


 - 캣 타로 공식 가이드북 p48. 12 매달린 사람 -



이런 식의 설명으로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도 쉽다. 해설이 좋고, 가이드북에 카드 그림이 나오는 것도 좋은데, 더 좋은 점은 나오는 그림이 컬러라는 거다. 카드가 없어도 가이드북만 있으면 그림을 보며 카드를 익힐 수 있다. 22장의 메이저 카드를 합쳐놓은 두께에 휴대전화 보다 작은 크기를 가져서 가지고 다니기 편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카드를 즐길 수 있다.



재치와 귀여움이 가득한, 견고한 상자 안에 가이드 북과 카드가 함께 담겨있다. 카드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고양이들이 존재감을 한껏 뽐낸다. 카드를 보면서 이렇게 기분 좋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지 않는다. 섬뜩한 기분을 들게 하는 매달린 사람이 나뭇가지에 꼬리를 말고 거꾸로 매달려 있는 고양이로, 은둔자는 종이봉투 안에서 엎드린 채 살금살금 밖의 눈치를 보는 고양이로, 악마는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아마도 골드 리트리버인 듯한 대형견으로 변해 매번 다음 카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카드가 들어있지 않다면 다른 작은 물건의 보관함으로라도 사용하고 싶을 만큼 예쁜 타로 보관 상자. 뒷면의 미끄럼 방지 처리가 마치 고양이 발의 젤리 같아 자꾸만 뒷면을 만지고 싶게 만드는 작은 즐거움을 포함한, 고양이들로 색다르게 해석해 자꾸만 보고 싶은 카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세상에 없을 친절하고 완벽한 가이드북. 캣 타로는 내 인생 최고의 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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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2 - 얽혀진 혼동의 권세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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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이다. 물론, 더 큰 이유는 맥이 풀릴만큼 허무한 드라마의 결론도 한 몫 한다.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서 각색을 하는 건 당연하지만 굵직한 사건들은 그대로일 것이라는 추측을 바탕으로 한 기대감이 컸다. 게다가 이런 독자들의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출판사는 드라마 뒷 부분을 볼 수 있다는 미끼를 던졌고 나는 덥썩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뒷부분이 나오기는 한다. 내가 원한 이어짐이 아니라서 그렇지. 


경국의 황제는 과거의 비리를 조사하라는 명을 내린다. 판시엔은 과거시험에서 시험지의 이름을 대조하고 확인하는 거중랑이라는 직책을 맡게된다. 이런 판시엔에게 여러 경로로 명단이 전해진다. 자기 세력의 사람을 뽑아달라는 청탁인데, 판시엔은 명단을 감사원에 넘겨버린다. 감사원 원장 쳔핑핑은 황제의 의중을 고려해 판시엔이 맡긴 숙제를 처리한다. 그 과정에서 명단을 제공한 사람이 판시엔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백성들과 세력이 없는 서생들은 환호했으며, 조정의 많은 사람에게 찍혔다. 판시엔은 자신이 눈여겨 본 시험생을 만났는데, 그가 합격하자 형부에서는 그를 부정을 저질렀다며 소환한다. 어떻게든 판시엔을 죄인으로 만들려하는 형부시랑과 도찰원 어사 앞에 감사원 4처장이 나타난다. 어떤 물음에도 감사원을 핑계로 빠져나가려 한 판시엔의 진짜 정체가 감사원의 제사였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는 경국의 모든 이에게 전해진다. 


판시엔은 장공주의 밀고로 북제에서 잡힌 감사원 북제 밀정의 수장 옌빙윈과 경국이 잡아두고 있는 북제의 첩자 샤오은, 스리리를 교환하기 위해 북제 사절단으로 가게된다. 판시엔의 수족같은 부하 왕치니엔과 감사원 사람들, 판지엔이 붙여준 황실 암중세력 호위의 수장 가오다와 함께 북제로 포로들을 이송하는 중 샤오은이 도주한다. 그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사대종사 중 한 명인 북제 국사 쿠허의 제자 하이탕둬둬와 만난다. 


북제 도착 후, 무사히 샤오은과 스리리를 넘겼지만 북제는 옌빙윈을 만나지도 못하게 하며 시간만 끈다. 판시엔은 꾀를 써서 그들이 일을 빨리 진행시킬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결국 옌빙윈은 풀려나고 사절단은 태후의 생일 연회 후 귀국하기로 한다. 그동안 판시엔은 그에게 북제 태후와 황제의 관계, 세력 다툼 등의 북제의 상황을 전해 들으며 내고의 비리를 조사하는 한편, 북제 첩보망이 옌빙윈 없이도 잘 돌아가게 만드는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왕치니엔을 남겨놓는다. 함께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하이탕둬둬와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고, 스리리에게는 연민을 느끼며 북제를 떠난다. 


경국으로 돌아 온 판시엔은 공석인 1처장을 맡고, 옌빙윈은 4처장인 아버지의 사퇴 후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판씨 집안에는 큰 일이 생겼는데, 여동생 뤄뤄와 징왕세자의 혼인명이 내려 온 것이다. 문제는 뤄뤄가 징왕세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만약, 뤄뤄에게 판시엔이라는 오빠가 없었다면,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혼인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범상치 않은 오빠의 교육을 받아 온 뤄뤄는 판시엔이 집에 도착했을 때, 도망가려고 짐을 싸고 있었다. 판스져는 판시엔이 생각하지도 못할만큼 엄청난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었고, 판씨 집안과 뤄뤄를 위해 호되게 질책한 후, 북제로 보내며 나쁜 짓의 숨은 배후 2황자와 징왕세자의 세력을 약화시킨다. 


드라마에서는 경국으로 돌아오는 도중 습격을 당하고, 결전을 치르려는 순간 같은 편인줄로만 알았던 옌빙윈에게 찔려 쓰러진다. 이러니 뒷부분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그 후 이게 끝이 아니라는 말을 했고, 현재 경여년 2가 제작된다는 발표도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봐 왔던 수많은 중국드라마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재미있던 드라마의 허무하게 끝났고, 책으로라도 뒤를 확인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만들었는데, 별 탈 없이 경국으로 올 줄이야. 


책이 재미없다는 것이 아니다. 책은 책 나름의 재미가 있다. 다만, 드라마때문에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만큼 그 뒤를 언제 볼 수 있을지 기약없는 시즌 2로만 볼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것 뿐이다. 상2권의 끝도 드라마 못지 않은 결말이라 중1권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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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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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이다. 물론, 더 큰 이유는 맥이 풀릴 만큼 허무한 드라마의 결론도 한몫한다.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서 각색을 하는 건 당연하지만 굵직한 사건들은 그대로일 것이라는 추측을 바탕으로 한 기대감이 컸다. 게다가 이런 독자들의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출판사는 드라마 뒷부분을 볼 수 있다는 미끼를 던졌고 나는 덥석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뒷부분이 나오기는 한다. 내가 원한 이어짐이 아니라서 그렇지.



경국의 황제는 과거의 비리를 조사하라는 명을 내린다. 판시엔은 과거시험에서 시험지의 이름을 대조하고 확인하는 거중랑이라는 직책을 맡게 된다. 이런 판시엔에게 여러 경로로 명단이 전해진다. 자기세력의 사람을 뽑아달라는 청탁인데, 판시엔은 명단을 감사원에 넘겨버린다. 감사원 원장 쳔핑핑은 황제의 의중을 고려해 판시엔이 맡긴 숙제를 처리한다. 그 과정에서 명단을 제공한 사람이 판시엔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백성들과 세력이 없는 서생들은 환호했으며, 조정의 많은 사람에게 찍혔다. 판시엔은 자신이 눈여겨 본 시험생을 만났는데, 그가 합격하자 형부에서는 그를 부정을 저질렀다며 소환한다. 어떻게든 판시엔을 죄인으로 만들려 하는 형부시랑과 도찰원 어사 앞에 감사원 4처장이 나타난다. 어떤 물음에도 감사원을 핑계로 빠져나가려 한 판시엔의 진짜 정체가 감사원의 제사였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는 경국의 모든 이에게 전해진다.



판시엔은 장공주의 밀고로 북제에서 잡힌 감사원 북제 밀정의 수장 옌빙윈과 경국이 잡아두고 있는 북제의 첩자 샤오은, 스리리를 교환하기 위해 북제 사절단으로 가게 된다. 판시엔의 수족 같은 부하 왕치니엔과 감사원 사람들, 판지엔이 붙여준 황실 암중 세력 호위의 수장 가오다와 함께 북제로 포로들을 이송하는 중 샤오은이 도주한다. 그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사대종사 중 한 명인 북제 국사 쿠허의 제자 하이탕둬둬와 만난다.



북제 도착 후, 무사히 샤오은과 스리리를 넘겼지만 북제는 옌빙윈을 만나지도 못하게 하며 시간만 끈다. 판시엔은 꾀를 써서 그들이 일을 빨리 진행시킬 수밖에 없게 만든다. 결국 옌빙윈은 풀려나고 사절단은 태후의 생일 연회 후 귀국하기로 한다. 그동안 판시엔은 그에게 북제 태후와 황제의 관계, 세력 다툼 등의 북제의 상황을 전해 들으며 내고의 비리를 조사하는 한편, 북제 첩보망이 옌빙윈 없이도 잘 돌아가게 만드는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왕치니엔을 남겨놓는다. 함께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하이탕둬둬와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고, 스리리에게는 연민을 느끼며 북제를 떠난다.



경국으로 돌아온 판시엔은 공석인 1처장을 맡고, 옌빙윈은 4처장인 아버지의 사퇴 후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판씨 집안에는 큰일이 생겼는데, 여동생 뤄뤄와 징왕세자의 혼인명이 내려온 것이다. 문제는 뤄뤄가 징왕세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만약, 뤄뤄에게 판시엔이라는 오빠가 없었다면,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혼인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범상치 않은 오빠의 교육을 받아 온 뤄뤄는 판시엔이 집에 도착했을 때, 도망가려고 짐을 싸고 있었다. 판스져는 판시엔이 생각 하지도 못할 만큼 엄청난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었고, 판씨 집안과 뤄뤄를 위해 호되게 질책한 후, 북제로 보내며 나쁜 짓의 숨은 배후 2황자와 징왕세자의 세력을 약화시킨다.



드라마에서는 경국으로 돌아오는 도중 습격을 당하고, 결전을 치르려는 순간 같은 편인 줄로만 알았던 옌빙윈에게 찔려 쓰러진다. 이러니 뒷부분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그 후 이게 끝이 아니라는 말을 했고, 현재 경여년 2가 제작된다는 발표도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봐 왔던 수많은 중국 드라마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재미있던 드라마의 허무하게 끝났고, 책으로라도 뒤를 확인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만들었는데, 별 탈 없이 경국으로 올 줄이야.



책이 재미없다는 것이 아니다. 책은 책 나름의 재미가 있다. 다만, 드라마 때문에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만큼 그 뒤를 언제 볼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시즌 2로만 볼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것뿐이다. 상 2권의 끝도 드라마 못지않은 결말이라 중1 권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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