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봤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풋풋하고 설레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그려낸 중국의 웹 드라마 "최호적아문"을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로 시작해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사랑이 주제라는 것과 쉬운 사랑은 없다는 것이다. 학창시절 사귀게 된 동창생과 잘 되었나 싶었는데 그는 세상에 없다던가, 오랜시간 짝사랑하던 사람과는 도저히 인연이 닿지 않는다던가, 겨우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과거에 발목 잡힌다던가. 안타까운 마음을 저절로 들게하는 아프고 어려운 사랑이 가득하다.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 그저 좋고, 좋게 보이려 애쓰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건 다 따라하고, 봐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봐주지 않음에 슬퍼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모습에 아파하고, 다른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에게 위로받고, 오해하고, 사랑인지 모른 채 지내다 헤어지고 후회하다 결국에는 다시 만난다. 세세한 상황, 직업, 나이가 다를 뿐. 사랑 이야기들은 공식처럼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드라마 대사가 겹치는 이유도, 드라마를 보다보면 다음 이야기를 알 것 같은 이유도 그래서가 아닐까. 


수 많은 드라마와 책과 영화와 음악이 사랑을 얘기한다. 사랑아니면 할 얘기가 없는 것처럼. 책은 나의 세상을 완성해 달라고 하면서 사랑이야기를 한다. 한 권을 꽉 채워 사랑에 대해 말한다. 사랑 때문에 너무 아팠기에 앞으로의 인생에는 사랑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또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랑이 무엇인지 새삼 궁금해진다. 아직 누군가로 인해 내 세상을 완성시켜 본 적이 없기에 사랑이 세상을 완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고 내 주위에도 있는 것이 확실하다. 처음에는 생각 없이 제목을 지나쳤다. 책을 다 읽고나니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책 속 이야기, 이제껏 봐온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떠다녔다. 한 사람의 세상을 완성시킬 수 있는 사랑은 어떤 사랑인걸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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