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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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치였을때,
누군가가 상처주는 말을 하거나 힘들게 할 때
자녀들이 말을 안듣거나 배우자가 힘들게 할 때
이럴 때 나를 위로해주는 카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먹으면 힘이 되는 특별메뉴를 만들어주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구석에 초록나무들로 둘러싸인 카페가 있다면 자주 가서 위안을 받을 것 같아요. 우리 인생에도 "카페 도도"와 같은 장소가 있다면 조금 우울증에 도움이 될까요?
이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 카페가 생긴 유래와 '도도'이름이 만들어진 이유가 나와있더라구요.

카페도도의 주인은 "소로리" 이다.
소로우의 <윌든>을 읽고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자 숲속 카페를 시작했다. 소로리라는 애칭도 저자의 이름인 소로우의 오마주다. 카페 '도도'는 아둔하고 날지 못하는 새지만 그 덕에 자기 페이스를 지킬 수 있었고, 주인 역시 그런 삶의 방식을 찾고 싶어서 카페이름을 '도도'라고 지었다고 한다. 이유를 알고 보니 이해가 되었다.

미용실에서 진상손님들에게 데인 디자이너,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인 때문에 고객에게 안 좋은 소리 들은 디자이너 등 직장인들이 힘들 때 이 카페에 와서 그날의 특별 메뉴를 먹으면서 위로를 받는다. 자기 긍정력을 높여주는 '주전자커피' , 마음에 비내리는 날의 '샌드위치' 나를 돌보는 '마시멜로 구이', 숲의 선물 '버섯 타르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복을 가져오는 '통사과구이' .
메뉴 이름만으로도 특별하다.

카페 도도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혼잡한 거리 한구석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적한 교외에 있는 것처럼 개방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대로변에서 안쪽으로 골목 하나 들어온 공간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가게를 에워싸듯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난 모습이 마치 이곳만 작은 숲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p69)

소로리가 카페 도도의 마당을 걷고 있습니다. 청바지 차림에 검은색 고무장화를 신고 손에는 대나무로 만든 갈퀴를 들고 있습니다. 발로 땅을 밟을 때마다 바삭바삭 소리를 내는 것은 빨강과 노랑으로 물든 낙엽입니다. 카페 도도는 마치 작은 숲처럼 단풍나무와 느릅나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p169)

카페 도도와 같은 위안이 되는 카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울증을 앓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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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 -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글에 마음을 담는 20가지 방법 better me 1
박솔미 지음 / 언더라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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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카톡으로 대화를 할 때 ㅋㅋㅋ 나 ㅎㅎㅎ 를 남발하지 않는가?
나는 , 너무, 무지 등의 단어를 자주 쓰지 않는가?
어미를 '~합니다. ~했습니다' 등으로 딱딱하게 쓰지 않는가?
남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짧은 문구나 유튜브 썸네일을 기막히게 사용하고 싶지 않은가?
그럼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강원국과 최인아 작가님이 추천사를 써주신 글쓰기 바이블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Apple 콘텐츠 에디터를 거쳐 LG 전자 글로벌 총괄 카피라이터까지 카피라이터로서 책을 세권이나 출간하신 실력있는 작가이시다. 카피라이터가 쓴 책이라 뭔가 신뢰가 간다고나 할까?

글쓰기 책을 많이 읽어보았지만, 이 책도 괜찮았던 책중 하나이다. 지루하지 않고 경험했던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풀어쓰고 있어서 이해가 훨씬 잘 되었다. 이론적인 설명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주는게 더 잘 읽힌다.
작가님이 강조하시는 건 '있어빌리티'를 피하라는 것이다.
있어보이려고 아는 걸 티내려고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여 글을 쓰면 오히려 독자들이 안 읽는다. 쉽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을 골고루 적절하게 사용하라. 쉽고 예쁜 말도 많은데, 굳이 영어, 한자를 섞어 쓰는 건 가독성이 떨어진다.


본문 중에서

사람은 사람을 보고 배웁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사람으로부터 배우죠. '남'이란 그 어떤 교과서나 커리큘럽보다 효과적인 교육 콘텐츠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덕목일수록 남의 행동으로부터 배운다고 믿어요. (p53)

"마지막 남은 아티초크 위에 캐비어를 얹어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 보다도 "한 톨도 안 남기고 싹 긁어 너에게 줬다."가 나은 문장입니다. 일부 사람만 경험해본 비유보다 후렀니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부유해도, 가난해도, 바빠도, 게을러도, 아이도, 노인도 모두 밥공기에 밥을 담아 먹어요. 그러니 아티초크에 얹은 캐비어보다는 밥 한 톨에 고개 끄덕이는 사람들이 훨씬 많겠죠. (p57)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글의 의도도 삐뚤지 않고 , 단어도 적절한 것으로 골랐는데...그런데도 어딘가가 심심하고 지루하다면? 축축 처지고 따분하다면? 말꼬리를 모조리 '~다'로 통일한 건 아닌지 점검해 보세요. '하요체'와 '합니다체'는 다른 존대법이에요. 하지만 적절히 섞어 쓰면 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p83)

제목은 문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아주 의리 있는 녀석이죠. 공을 들인 만큼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메일을 쓰거나 문서를 작성해야 할 때 제목에 정성을 들여보세요. (p125)

똑같은 인사말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하면 더 특별한 인사가 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릴스나 유튜브 썸네일을 짧고 임팩트있게 쓰고 싶은 분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예비 작가나 초보분들
광고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신입들
그 밖에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신 모든 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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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끄적이다 문성환 에세이
문성환 지음 / 책여정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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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인 <끄적이다>를 인상깊게 읽었다.
뭔가 이 책의 매력이 느껴졌다.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두번째 후속책도 읽어볼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책은 또 사진이 들어가있어서 속지가 매끈하다.
게다가, 작가님이 직접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는 전시회 티켓도 보내주셨다. 서울이라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이긴 한데 남편에게 같이 가자고 설득중이다.
작가님에게 책을 잘 읽었다고 디엠보냈더니 같은 "문"씨라며 먼저 반가워해주셔서 영광이었다.
말투도 은근 중독성이 있다.
'자격증 강의 듣기 전에 서평 먼저 써야한다는 생각에 컴퓨터 앞에 앉아 끄적이다. '
나도 한번 따라써보았다.
아 책 냄새 너무 좋다~^^

<본문 중에서>

영원할 것 같았던 것들이
한순간의 허무였다는 것을
이제야 아는 나는 바보
무작정 새벽길 걷다 끄적이다. (p11)

잘해왔잖니 지금까지
일어나 깨어나
쓰러지지마
다짐하며 끄적이다 (p13)

머릿속에 생각하는 꿈보다
가슴속에 품은 꿈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봐요
한번 넘어졌다고 절대 포기하지마요
넘어져 봤으니 또 넘어지더라도
이젠 아픔이 반이 될거에요
그러니 두려워말고
가슴 속에 품은 그 꿈이
따뜻하게 온기를 품을때까지
힘내봐요
커피 기다리다가 끄적이다 (p43)

기회가 왔을 때
잡고 못 잡는
딱 한가지 차이는
바로 준비
기회가 왔음을 알고 끄적이다 (p54)

행동 행동 하나씩
모여 인생이 되고
말 말 한마디씩
모여 인품이 된다
좋은 사람과 대화하다가 끄적이다 (p60)

크게 되고 싶어서
멀리만 바라봤는데
정작 소중한 모든 것들은
내 눈 앞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가는 바보네요
나는
브라질 출장 가다가 끄적이다 (p77)

세상에 그 누구도
못난 사람은 없습니다
스스로를 낮추지 마세요
당신은 세상에서
고귀하게 빛날 존재니까요
풀 죽어 있는 내게 끄적이다 (p89)

인정받지 않아도 되고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스스로를 강박의 굴레에
가둬두고 힘들게 하는지
너무 완벽하려는 내게 끄적이다 (p150)

이 책은요

위로가 필요한 분
열심히 달려온 것 같은데 뭔가 회의감을 느끼시는 분
그냥 짧은 글이 좋은 분
끄적이는 글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분
평소 끄적이고 단상 적는걸 좋아하는 분

이런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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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온다고 했던 그날 시작시인선 401
박찬호 지음 / 천년의시작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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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써내려간 시집.
30년 동안 광고회사에서 일하면서 살아온 시인이 암에 걸렸다.
방사선 치료, 항암제 링거를 맞으며 병원과 회사를 오가며 투병의 날을 보냈다. 회사 사무실, 비행기 안, 집에서 줄기차게 시를 썼다. 닥치는 대로 시집을 읽고 썼다. 눈에 띄는 대로 투고를 했더니 두 군데에서 당선이 되었다. 생사를 넘나들면서 유언 쓰듯이 시를 쓴 50대 시인의 투병기이자 생존일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시가 다르게 읽혀졌다.


인연이란 내가 정한 것도 네가 정한 것도,
그 누구의 의도도 아니지만
결국 절실한 의지의 또 다른 표현인지도 모른다
잊히지 않을 권리와 잊지 말아야 할 의무
인연이란 어찌 보면 그 권리와 의무가
무한 반복되면서 얻어지는
의도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또다시 가을에 중에서)

시간은 기억만큼이나 진실한 것 같지만
그 길이만큼이나 크기와 내용도
실제로는 이율배반적이다
시간은 공간 때문에 다르게 흐르는 게 아니다
아인슈타인이 미처 몰랐던 한 가지
시간은 네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다르게 흐르는 것이다 (시간은 사람들에게 다르게 흐른다 중에서)

피더라도 수줍게 살며시
지더라도 때를 안 듯 조용히
색깔과 모양의 문제가 아니다
열매를 위한 작은 희생
나를 잊지 말고 관심을 가져 달라는 속삭임
소리도 없이 예고도 없이
어느 날 문득 돌아보면 있다
향기로 보이고 바람으로 남는다
하늘하늘 조용히 남는다
꽃은 언제나 일시적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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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지만 고개 들고 살아갑니다 - 뇌성마비 장애인이 전하는 감사와 성장의 이야기
이진행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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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닉부이치치인 이진행 작가의 네번째 책.
이 책을 읽으면서 비장애인인 나는 한참을 반성하며 읽어내려갔다.
뇌성마비 장애로 어릴 때부터 걸음걸이를 따라하며 놀려대고 괴롭히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걷는 걸 도와주신 아버지 덕분에 의연함과 용기를 잃지 않고 잘 살아오셨다. 가끔 '내가 왜 장애인으로 태어나서 이렇게 힘든 걸까.' 자책도 하고 원망도 했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꾸셨다고. 작가님의 책을 읽고 있으면 씩씩함과 당돌함, 열정이 느껴진다.
나도 자칭타칭 열정녀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작가님에 비하면 나는 새발의 피였다. 작가님은 닉부이치치를 롤모델로 삼고 닉부이치치처럼 전세계적으로 동기부여 강사가 되기 위해 매일 글도 쓰고 , 발음연습도 하고 있다. 발음연습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도 게재하고 계신다. 작가, 강사 , 영화감독, 사업가로 바쁜 삶을 이어나가신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상관없이 동기부여를 받게 될 것이다.
이은대 작가님으로부터 글쓰기를 배우고 책을 출간하셨다.

저서로는 <감사마스터 이진행의 ThanQ>, <마음 장애인은 아닙니다> <나는 매일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공저인 <글쓰기를 시작합니다>를 출간하셨고 영화는 <베리어프리>를 만들었다.

도전하는 삶으로 하루하루 엮어 나가고 있다. 걷기 시작한 날, 도전은 시작되었다. 걷기 연습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장애를 극복하려고 도전을 이어나갔다. 장애는 도전하게 만들어주었다. (프롤로그)

실천 없는 독서는 시간 낭비이다. 실천을 겸한 독서야말로 작은 투자를 하는 것이다. 많은 것을 실천하지 않아도 된다. 책에서 한 가지 만이라도 실천한다면 책 전부를 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몇 권의 책을 읽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책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실천했는가가 중요하다. (p34)
-> 내가 제일 공감하고 반성했던 부분이다. 읽은 책 권수에만 집착했던 지난 날의 내가 떠올랐다. 실천이 중요하다.

실수를 많이 했다고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 실수하며 배우는 것이다. 때로는 실수가 자신을 성장시키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 실수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p63)
-> 나도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고 실수를 하여서 사수에게 혼났던 적이 있다. 충분히 꼼꼼하게 확인했으면 실수를 덜 했을 일인데, 급한 성격 탓에 늘 실수를 했다. 작가님도 실수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한다.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에 공감.

성실이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보여주는 모습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만악에 재택근무라고 아무렇게나 일을 한다면 성실하지 않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p93)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과 구조이다. 그저 장애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수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았으면 한다. (p100)
->무턱대고 장애인을 도와주는 것도 실례라고 한다.
장애인들이 원할 때, 원하는 방법으로 도와주는 게 맞다.
그리고 차별적인 대우와 시선을 바꿔야 한다.

누구에게나 위기는 온다. 위기가 기회를 불러온다고 믿는 믿음이 필요하다. (p136)

고난과 역경으로 이어온 삶이었지만 그걸 이길 수 있었던 데는 '감사'가 있다. 감사하지 못하고 장애인으로 태어난 걸 불평하는 삶을 살았다면 살아 있는 걸 감사하는 삶을 살지 못했으리라. (p138)
-> 작가님도 감사기도와 감사일기를 쓴다고 한다.
나도 감사일기를 쓰면서 더 감사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하고 있다. 정말 감사가 감사를 부른다.

요령과 핑계 대지 않고 흐름대로 그냥 한다. SNS 속 지인들의 일상과 비교하지 않는다. 부러워하지 말고, 부러우면 해 보는거다.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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