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끄적이다 문성환 에세이
문성환 지음 / 책여정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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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인 <끄적이다>를 인상깊게 읽었다.
뭔가 이 책의 매력이 느껴졌다.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두번째 후속책도 읽어볼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책은 또 사진이 들어가있어서 속지가 매끈하다.
게다가, 작가님이 직접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는 전시회 티켓도 보내주셨다. 서울이라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이긴 한데 남편에게 같이 가자고 설득중이다.
작가님에게 책을 잘 읽었다고 디엠보냈더니 같은 "문"씨라며 먼저 반가워해주셔서 영광이었다.
말투도 은근 중독성이 있다.
'자격증 강의 듣기 전에 서평 먼저 써야한다는 생각에 컴퓨터 앞에 앉아 끄적이다. '
나도 한번 따라써보았다.
아 책 냄새 너무 좋다~^^

<본문 중에서>

영원할 것 같았던 것들이
한순간의 허무였다는 것을
이제야 아는 나는 바보
무작정 새벽길 걷다 끄적이다. (p11)

잘해왔잖니 지금까지
일어나 깨어나
쓰러지지마
다짐하며 끄적이다 (p13)

머릿속에 생각하는 꿈보다
가슴속에 품은 꿈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봐요
한번 넘어졌다고 절대 포기하지마요
넘어져 봤으니 또 넘어지더라도
이젠 아픔이 반이 될거에요
그러니 두려워말고
가슴 속에 품은 그 꿈이
따뜻하게 온기를 품을때까지
힘내봐요
커피 기다리다가 끄적이다 (p43)

기회가 왔을 때
잡고 못 잡는
딱 한가지 차이는
바로 준비
기회가 왔음을 알고 끄적이다 (p54)

행동 행동 하나씩
모여 인생이 되고
말 말 한마디씩
모여 인품이 된다
좋은 사람과 대화하다가 끄적이다 (p60)

크게 되고 싶어서
멀리만 바라봤는데
정작 소중한 모든 것들은
내 눈 앞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가는 바보네요
나는
브라질 출장 가다가 끄적이다 (p77)

세상에 그 누구도
못난 사람은 없습니다
스스로를 낮추지 마세요
당신은 세상에서
고귀하게 빛날 존재니까요
풀 죽어 있는 내게 끄적이다 (p89)

인정받지 않아도 되고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스스로를 강박의 굴레에
가둬두고 힘들게 하는지
너무 완벽하려는 내게 끄적이다 (p150)

이 책은요

위로가 필요한 분
열심히 달려온 것 같은데 뭔가 회의감을 느끼시는 분
그냥 짧은 글이 좋은 분
끄적이는 글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분
평소 끄적이고 단상 적는걸 좋아하는 분

이런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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