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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Win 위윈
하희선 지음 / 책과강연 / 2024년 4월
평점 :
빨간 표지가 이목을 끌었다.
게다가 책과강연 하희선 작가님의 두번째 책이다.
결이 같은 '우리'를 만들어라는 문구가 나를 유혹했다.
결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요즈음, 결이 같은 사람들의 인터뷰집이라니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용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6명의 원장님들을 인터뷰한 인터뷰집이지만, 서비스 마인드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괜찮은 책임은 분명하다. 직업의 종류를 떠나 모든 직업은 '서비스'마인드를 장착해야 고객이나 거래처, 민원인 등 본인이 모시고 있는 사람에게 컴플레인을 덜 받는다. 그래서 이 책이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나랑 동명이인인 '문미영'살롱에이 강릉점 원장님의 인터뷰가 제일 정이 갔다. 문미영이름이 나올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면서 읽었다.
내가 남편이랑 5년넘게 단골로 다니고 있는 미용실 리아 원장님이 생각났다.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최근에 1인 미용실을 차리셨는데, 이 책을 선물로 드려야겠다.
작가 소개
마인드태도 변화 전문가. 우연히 등록한 메이크업 학원에서 강사가 되고, 화장품 회사의 교육팀장으로 일하다가, 비미용인으로서 미용인들의 '마음과 태도,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다. 32년간 4000회 이상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뷰티 교육의 온리원 강사로 서비스 접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고객은 스펙보다 태도에 끌린다>가 있다.
본문 중에서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의지 같은 게 있어요. 두려움에 잡아먹힐 필요는 없죠. 오히려 동력으로 삼으면 돼요. 제가 언제나 위기에 빠진 매장을 담당했었기 때문인지 이젠 익숙해진 것 같아요. (아이디헤어 대치점 지현원장)
상대방에게 먼저 바뀌라고 말하지 않고, 제가 먼저 바뀌는거죠. 매장 두 개를 운영하다가 1호점 직원들과 트러블이 생겨 큰 손해를 보고 거길 접었어요. 금전적 손해가 너무 크고 마음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손해 본 건 잊고 다시 잘해보자 마음먹고 일하는데 1호점 다니던 고객들이 2호점으로 다 찾아와주시는 거예요.(중략) 면접 볼 때 특히 '무조건' 열심히 할 거예요, 잘할 수 있어요. 제가 사람들과 말을 잘해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뽑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일 먼저 저는 성실성을 봐요. 특히 출근에 대한 성실성이요. 인성은 하루 아침에 알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살롱에이 강릉점 문미영 원장) -> 제일 공감갔던 내용이었다. 성실성이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고, 스펙과 경력이 아무리 화려해도 인성이 개차반이면 오래 못한다. 인성이 중요하다.
디자이너가 고객에게만 잘하고 인턴에겐 막 대하는데 매출은 높은 경우, 인턴 입장에서는 배려와 공감을 배우기보다 나도 디자이너가 되면 저렇게 행동해야 하나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착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공식처럼. 나는 이걸 '덕분에'가 아니라 '그런데도'라고 부른다. 즉, 주위의 도움 '덕분에'성공했다가 아니라 못되게 굴었지만 '그런데도' 매출이 높다. 하지만 '그런데도'의 마지막은 결코 해피엔딩이 아니다. (하희선작가)
저한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면 모든 걸 알려주긴 하지만요.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좋아지니 믿고 기다려준다고 해요. 면접 볼 때도 그렇게 얘기해요. 기술이 부족한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근데 자세가 아주 중요하다. (중략) 누구나 의사일 필요는 없어요. 간호사도 필요하죠. 그래서 저는 인턴이라는 그 직업을 존중해줘요. (W헤어앤스칼프 문우리 원장)
8년째가 된 지금은 눈빛만 봐도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가 된 것 같아요.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참다가 나중에 터지는 직원도 보면서, 지금은 그때그때 자기 의견을 말하고 서로 맞춰가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다는 걸 이해하고 인정해주니 퇴사가 많이 없었어요. (이가자헤어비스 롯데마트 잠실점 이자벨라 원장)
자리를 정해놓지 않으면 자꾸 본인이 정한 아무 자리에서나 인사하고 이야기하다가 고객에게 "안녕히 가세요"인사하고 바로 돌아온단 말이에요. 고객이 뒤를 돌아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보기가 안 좋았어요. (헤어더뷰 성신여대점, 왕십리역점 마이준 원장)
미용업계에 종사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책이지만, 사회생활을 한지 얼마 안된 신입들이나 관리자, 매니저급의 과장이나 부장이 읽어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사회생활에 정답은 없지만, 하면 안 되는 것들을 하지 않으면 반은 성공하는 것 같다.
헤어디자이너나 원장이 된지 얼마 안된 분들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
인턴이나 신입사원으로 일하고 계신 분들이 읽으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