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 공감부터 설득까지, 진심을 전하는 표현의 기술
정문정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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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오후 8시에 강연이 있습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에 금요일 오후인줄 알았다는 슬픈 스토리가 있다.
비슷한 예로 "너 되게 고지식하다." 라는 말이 "지식이 많다."라는 칭찬인걸로 오해했다는 스토리도 있다. 이렇듯, 문해력이 좋지 않은 현대인들을 많이 마주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맥락맹'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한다. 전체 상황의 맥락을 보지 못한 채 지엽적인 부분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으로 최근 자주 대두되는 '문해력 저하'와는 의미가 다소 다르다. 독서를 많이 하지만 이런 맥락맹이 될까봐 불안한 마음이 있다.
작가님은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쓰신 작가이자 강연자이다. 글을 잘 쓰시면서 말도 잘하는 작가로 글을 재미있게 풀어 쓰고 계셔서 글쓰기와 말하기에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이 재미있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또 플래그가 많이 붙었을 정도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대구 출신작가라 (같은 경북 출신이라)더 반가웠다).


본문 중에서

저는 '언어 표현의 외주화'에 대해서도 심각한 문제를 느끼고 있습니다. 메신저로 소통할 때 길게 말을 쓰려다가도 귀여운 이모티콘 표정 하나로 대체해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어떤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려다가 유행어를 써보리고 말 때도 자주 생깁니다. 너무 진지해 보일까봐, 귀찮아서 등의 이유로 흔한 표현만 빌려오다보면 나중에는 새로운 표현을 쓰고 싶어도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이 없어지지요. 그래서 빈약한 단어 몇 개로 돌려막게 됩니다. (p33)


언제나 말을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특정 환경에서 얼어붙는 사람이 있을 뿐이죠. 경직시키는 상황의 원인을 찾는 것부터 해보세요. (p47)

잘 쓴 메일에는 두 가지 요소가 반드시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하나는 전하고자 하는 바를 핵심적으로 요약하는 데서 나오는 간단명료함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의 입장과 시선에서 생각하는 능력인 '조망수용'입니다. (p186)

말을 오해 없이 잘하고 싶은가요?
문해력을 높이고 맥락맹을 탈피하고 싶은가요?
만만하지 않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은가요?
그럼 이 책을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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