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10주년 개정증보판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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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로 태어나 어머니로부터 버려졌다. 외할머니와 함께 살다가 외할머니가 병에 걸리자 어머니가 계시는 밀워키로 이주하여 상당한 고난을 겪는다. 9살에 사촌오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14살에 미혼모가 된다. 아들이 2주후에 죽는다. 이렇게 안 좋은 일들만 계속 생기다가 고등학생 때 라디오프로에서 우연히 일을 시작한 걸 계기로 19살에 지역 저녁 뉴스캐스터로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그녀의 탁월한 진행 실력에 낮으로 시간대가 바뀌고 이것이 그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쇼의 탄생이다.
오프라윈프리는 세계의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에도 속했을 정도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다.

만약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안 좋은 사건들에 희망을 잃고 무기력함으로 시간을 보냈다면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었을까?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 탓하지 않고 극복해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으면 성공도 가능하다는 걸 오프라 윈프리를 통해 배운다.


오프라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의 10주년 기념 증보판 버전으로 엽서와 함께 이쁜 민트색의 독서대도 제공해주셨다. 특히, 최근에 안 좋은 일을 겪으면서 이 책이랑 만날 인연이었는지 글귀 하나하나가 정말 나에게 큰 위로와 위안이 되었다. 정말 책에도 인연이 있다는 걸 또 한번 느낀다. 플래그와 밑줄이 많았던 책이지만 그 중에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대문자 F인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던) 글귀들을 공유해본다.


본문 중에서


사람들 대부분은 남의 일에 끼어들 여력이 없다. 자신과 가족을 보살피는 것만으로도 이미 벅차다. 그래도 타인의 하루에 빛을 비추거나 타인의 공간에 감도는 에너지를 바꾸는 작은 손짓 정도는 누구라도 할 수 있다고 나는 정말로 믿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을 훑을 땐 누군가의 게시글에 상냥한 댓글을 남길 것을 고려해보자. 힘겹게 애쓰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에게 전화나 짧은 문자로 응원을 보내거나, 또는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이가 있다면 모르는 사람이라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상냥함을 보인다면 어떨까. (p11)

내가 종일 열심히 일하는 것은 책 읽을 시간을 내기 위해서다. 훌륭한 소설이나 자서전, 차 한 잔, 몸을 푹 파묻혀 앉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만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중략) 통찰력과 유용한 정보, 지식과 영감과 힘. 좋은 책은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덤도 얹어준다. 한때 책은 내게 일종의 탈출구 역할을 했다. 지금의 내가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성스러운 즐거움이며, 내가 원하는 곳이라면 그 어디라도 갈 기회와 다름없다. 독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사용법이다. (p51)

나의 행복이나 불행이 다른 사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반드시 용기를 내어 타인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p60)

삶이라는 캔버스는 매일 우리가 겪는 경험과 행동 반응과 감정으로 채워지며, 그 붓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p69)

우리가 넘어야 하는 장애물들은 모두 나름의 의미를 품고 있음을 나는 확실히 안다. 장애물을 통해 배우겠다는 자세로 마음을 여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하는 이와 뒤처지는 이의 차이다. (p73)


고난과 역경과 저항 없이는, 그리고 종종 고통이 없이는, 강인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p78)

오프라의 윈프리 행동 중에 배워야 할 점은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서 독서를 하고 감사일기 작성을 통해 삶을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책읽기를 소홀히 하고 평범한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 채 지나간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픈 사람들에게는 우리의 평범한 하루도 살고 싶은 날이고,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더 큰 행복이나 좋은 일이 와도 그걸 느끼지 못하고 지나간다. 난 그래서 독서와 감사일기의 힘을 믿는다. 오프라 윈프리 그녀가 괜히 오프라 윈프리가 아니다.


오프라윈프리를 존경하는 독자들
독서와 감사의 중요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
힘든 시기를 겪고 있거나 힘든 시기를 지나오신 분들
상황이나 환경 탓만 하면서 헛되이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

이 책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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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독서법 -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임수현 지음 / 디페랑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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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책 표지와 제목만 보고 책을 구매했다가 재미가 없거나 나와 안 맞아서 중도에 덮은 적이 많았다.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겉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고 구매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제는 목차와 책을 넘겨가며 대충 내용을 훑어본 다음 책을 구매하는 편이다. 작가님도 도입부에서 이를 강조하고 계신다.
이 책은 장르별로 독서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책을 선정하는데 실패가 없는 노하우를 보여준다. 이대로만 따라하면 아마 책을 선정하는데 혹은 완독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작가소개

임수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을 거쳐 대한민국 국회에서 정책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북한경제)을 수료했다. 유튜브 '써니피디아'채널을 운영하며 인문, 사회과학 고전을 리뷰하고 이투스, 클래스101등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독서 강의를 진행해 왔다.


본문 중에서

표지가 눈에 띄고 홍보 문구가 자극적일수록 재미를 기대하며 무지성적으로 책을 구입하는 독자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화려한 표지와 창의적인 제목이 무작정 나쁘다는 게 아니다. 설령 책 내용이 생각했던 것과 다를지라도 책 읽기를 지속하게 만들 동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동인이란 바로 독자 스스로 설정한 독서의 목표다. 확고한 독서 목표는 '내가 왜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는가'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완독을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등대와도 같다. (p19)

저자의 주장을 무분별하게 수용할 것이 아니라 '과연 그런가?'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최종적으로 나의 견해를 정립하는 것이 참된 독서 활동의 완성이다. (p27)

장르별로 책 읽는 방법

1. 철학

철학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책을 고르는 데에 특히 신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호기심을 동력 삼아 꾸준히 독파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책의 유명세가 아니라 나의 문제의식이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 논의의 흐름을 무리 없이 따라가기 위해 추천하는 방법은 챕터별로 핵심 주제를 요약하며 읽어 나가는 것이다. 대략 두 세 문장이면 충분하다.

2. 역사

역사책은 특히나 상당한 시간과 노력의 투입을 요하는 만큼 잘 쓰인 책을 골라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좋은 역사책을 고르는 기준
1) 참신하고 구체적인 사료에 기반하여 독창적으로 역사를 해석하는지 여부
2) 시대와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비교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시사점을 도출해 내는지의 여부

읽으면서 직접 연대표와 연대기를 작성해가며 읽는다.

3. 경제, 경영

경제, 경영 서적을 읽기 전에 자신이 독서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현실적 목표를 구체화하고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세부 장르의 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막연히 경제 감각을 키우고 싶다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두룽뭉술한 소망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하다. 또, 자기 계발서나 성공학 서적을 읽고자 할 경우엔 평소 고치고 싶었던 나쁜 습관이나 마인드셋, 실패나 좌절의 경험, 이상적인 자아상 등을 노트한 뒤 독서를 시작한다면 자신에게 딱 필요한 책 속의 조언과 노하우가 뼛속 깊이 와닿을 것이다.
일반적인 경제학에 크게 관심이 없다면, 우리의 일상과 긴밀히 맞닿아 있는 행동경제학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주제 자체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각을 비약적으로 넓혀 준다는 점에서 들여다볼 만하다.

4. 정치, 사회

정치, 사회 장르 독서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론에서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본론에서는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서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 자료가 제시되는데 이 부분에서 객관적 정보의 양이 말 그대로 '쏟아지는'수준이라 독자로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개략적으로 구조를 파악한 후에 책을 실제로 읽어 나가면서 구조에 살을 붙여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자. 정치 사회 장르에서 특히 다독이 좋은 이유가 복잡다단한 세상사엔 정답이 없는 만큼 현상을 분석하는 렌즈는 ㅁ낳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렌즈를 '내 것'으로 체화하면 할수록 세상은 또렷하게 보인다. 그동안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일상의 사소한 단서도 그냥 넘기지 않는 명민한 비판의식과 풍부한 해석력을 갖추어 나갈 수 있다.

5. 문학

문학작품을 읽으며 나 스스로를 스토리 안에 이입하여 더 깊은 감정선을 느끼려 노력할수록, 구체적인 감각을 상상하려 애쓸수록 감흥은 배가 된다. 행간에 푹 빠져들어 깊이 느끼고 자유롭게 상상하자.
문학이 예술인 까닭은 메타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메타포를 통해 무궁무진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작가가 심어 놓은 메타포를 독자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작품 전체의 의미와 메시지, 그리고 촉발되는 감정의 유형도 달라진다. 메타포에 관한 다양한 해석과 의미 부여를 통해 작품을 풍부하게 이해하는 것,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주인공의 이야기에 숨겨진 메타포를 발견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여 나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즐거움은 문학 장르를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순수한 희열이다.
작품 속에서 작가의 페르소나를 찾아내어 작가의 실제 삶과 연계해 비교 분석하는 작업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장르별 독서법>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꺼려져서 안 읽었던 철학, 고전 분야와 정치, 경제 분야의 책을 한번쯤은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분야와 장르마다 읽는 방법이 다른데 일관된 방법으로 독서를 하면 지루할 뿐만 아니라 책을 도중에 덮는 상태에 이른다. 생소한 장르의 책을 읽을 때 이 책을 참고로 해서 재미있게 편독없이 다양한 책을 읽어내고 싶다.

이 책은 이런 분이 읽으면 도움이 되어요!

아직 책을 많이 못 읽는 독서초보
다양한 장르의 책을 편독없이 읽고 싶은 애독가
책을 잘 읽고 싶은 방법이 궁금한 애독가
겉표지나 베스트셀러에 현혹해 책을 고르는 사람
책을 읽어도 내용이 잘 기억에 안 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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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면 제법 근사할 줄 알았어
정하연 지음 / 푸른문학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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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공저책 서평단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 정하연 작가님
이번에 신간에세이가 출간되었고 운좋게 읽어보게 되었다,
작가님 책은 글씨도 크고 띄어쓰기가 잘 되어있어 가독성이 좋았다.
조금씩 보이는 오탈자는 애교로^^

작가님은 학창시절 가난한 형편으로 인해 여러번 이사를 다니셨다.
자퇴를 하고 싶어서 자퇴를 시도하였고(물론 안 함) 연진이처럼 전학온 친구랑 어울려다니고 놀았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을 당한 경험도 있다.
학자금대출을 갚기 위해 과외 아르바이트도 하고 헬스장 아르바이트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였다.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어서 3년간 연애를 하고 결혼도 일찍 하였다. 게다가, 작가님은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면서 자신을 학대하고 미워하던 10대, 20대 시절을 흘려보냈고 30대 막바지에서 이러한 과거를 후회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완전하게 고친 건 아니지만, 자신을 미워하고 자존감이 낮았던 모습은 조금씩 극복중이다.
또, 열정만 넘쳐나 한가지 일을 진득이 못한 포인트에서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한식조리기능사, 가죽공예사, 제빵기능사, 조경기능사 자격증등 내일배움카드 제도를 활용해 백수로서 많은 것을 배우다가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만 끈기있게 하고, 관심없는 일은 안하거나 오래 못 버티는 성격을 알기에 애초에 시도를 하지 않는다.
지금은 여행사에 재직중이며 우연히 접한 낭독챌린지에 흠뻑 빠져 낭독배우(성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낭독에 관한 1인 기업을 준비중이시다.

SNS상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게시글만 보고 남과 비교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불행해한다면 절대 그러지 말라고 작가님은 책에서 이야기한다. 다들 말을 안해서 그렇지 고민거리나 힘든 일은 있다.

본문 중에서

대망의 서른이 되었다. 이 나이가 되면 이제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근사한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어린 시절 상상처럼 서른은 집도 있고 차도 있는 진짜 어른. 현실은 꼬마의 환상이라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다. 인정하지 않고 외면하며 달렸다. 그렇지 않으면 녹록지 않은 삶이 가엽기에. (p17)

내 감정은 나만이 안다.
남을 이해시킬 필요도, 설득 시킬 필요도 없다.
나를 인지하고 솔직해지자.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p70)

몇 번 해보지 않은 일이 천직 같고, 뭔가가 내가 되게 잘난 것 같아!
그런 자신감이 타오를 때를 또한 경계하는 걸로. (p134)

기록하지 않는 사람에서 기록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SNS를 하고 글도 쓰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나를 알기 시작했다. 무언가 떠오를 때마다 빠르게 메모해본다. 휴대폰 메모장에는 맥락 없는 기록이 하나 가득.(P172)

책은 묵묵히 그 자리에서 한없이 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도 같다. 모든 걸 다 내어주고 그저 행복하기만 한 나무처럼, 멀어졌다가도 지치고 힘들 때 찾기만 하면 언제든지 답을 주려 애쓴다. 어떨 땐 그런 책 속 구절 때문에 눈물이 나기도 한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수많은 문장 속에 나만의 문장이 생긴다. (p186)

감사함을 쌓아가는 건 집을 짓기 전 기반을 다지는 것과 같다. 꼭 다치거나 불행을 겪어야지만 삶이 감사한 건 아니다. 오늘 나의 마음이 동하는 글을 만나서, 늦잠을 자지 않아서,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날이 맑으면 날이 맑아서, 하루는 무사히 보내서 감사한 것이다. 딱 2주만 의심은 접어두고 한 번 '감사'를 실천해 보자. 내 안에 숨겨진 잠재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p217)

이 책은 이런 분이 읽으면 좋아요!

남과의 비교로 스스로 불행의 열차에 탑승하시는 자존감낮은 사람들
스펙이나 경험이 없지만 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새 삶을 살고자 하시는 분들
20대 혹은 30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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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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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 강사님을 좋아하시나요?
김창옥 강사님을 볼 때마다 '잘생겼고 말씀도 재미있게 잘하시지만 눈을 보면 슬퍼보이고 나름 힘든 시절을 겪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창옥 강사님은 제주도에서 자라 성악을 전공하였지만 현재 유명한 소통강사로 강연을 하신다.
청각장애인인 아버지와 불통에 매일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만 보고 자라서 아버지를 원망 많이 했다고 한다. 다행히 유머감각은 어머님을 닮았다고. 아버지와의 불통과 마찰로 인해 본인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잘 되고 싶은 마음에 소통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전국적으로 강연을 다니신다.

나도 한 때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결혼 전에는 무뚝뚝하고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이신 아버지 밑에서 자라 소통이라는 걸 모르고 자랐다. 무조건 아버지 말이라면 무서워하고 들어야 했다. 게다가 결혼을 하고 아는 사람도 없는 낯선 곳에서 신혼 생활을 하며 난임까지 겪었다. 남편은 3교대근무하느라 힘들어하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보니 나만의 풀 공간이 필요했다. 그게 바로 독서(모임)와 글쓰기였다. 책을 읽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 속에 빠져 힘들거나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만약 그 때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대거나 정신과 상담을 전전하였을 것이다. 김창옥 강사님이 강의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사는것처럼 나도 책과 대화하고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작가들을 만나면서 힐링을 한다. 북토크나 사인회 가는 것도 어느 순간 취미가 되었다.

김창옥 강사님은 이 책에서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나를 아껴주고 소중히 여겨주며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신다. 내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고 아껴주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본인을 사랑하고 존중해주기를 바라면 안 된다고.


본문 중에서

자신이 이완되는 일을 찾아 정기적으로 해보세요.
짜증나고 우울하고 무기력함이 나를 지배하기 전에 해야 합니다. 반드시 정기적으로요. 나를 살리는 물은 정기적으로 미리 마셔야 합니다. 목마를 때 물을 구하려고 찾아 나서면 그땐 늦습니다. (p20)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내가 이 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들여다보세요. 사람들이 세운 기준이나 이름이 아닌, 나의 가치로 정의하시길 바랍니다. 일의 가치가 돈에 있는지, 사람에 있는지, 보람에 있는지, 자유에 있는지를요. (p36)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모두 같은 때를 목표로 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 자신만의 때가 있는 것이지, 절대적인 때가 있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의 때를 인정하는 것과, 잘하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늘 잘할 수는 없습니다. (p51)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타이밍이 있습니다. 고유의 사이클이 있습니다. 당신의 세계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자유로우시길 바랍니다. (p148)

인생은 환경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환경에 대한 자신의 자세와 태도로 정해집니다. 환경은 계속해서 변하죠. '예전에는 돈이 많았는데', '나 잘 나갔었는데', '참 젊고 예뻤는데,'하며 이전의 상황에 고착되기 쉽습니다. 실패의 반은 잘나가던 때의 향수에서 비롯됩니다. (p212)

이 책은 이런 독자들이 읽으면 좋아요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신 분들
김창옥 강사님을 좋아하거나 신간이 궁금하신 분들
소통을 잘하고 싶은 분들
가족의 존재를 당연시 여기고 고마움 표현을 못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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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50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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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정영욱 작가님의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를 읽은 적이 있다. 개정판 출간 기념으로 서평단을 뽑기에 신청했고 재독을 하니 느낌이 또 다르다. 아마 내가 처한 상황이나 기분, 느낌이 달라져서 그런걸까 싶다.


결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아기를 간절히 원해도 안 생겨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내 상황을 모르고 "좋은 소식 없나요? 아이를 일부러 안 갖는거에요? 둘이 살아도 행복한데 무자식 상팔자인데 낳지 마요."라며 생각나는대로 내뱉는 많은 발언들에 반항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다. 이제는 자존감도 높아지고 할말은 다하는 성격으로 변하면서 그런 사람들의 말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내가 먼저 선수칠 때도 있다. "8년차 난임부부라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그러면 듣는 사람이 오히려 당황해한다. 그리고 더 이상 질문을 안한다.
나처럼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에 상처를 많이 받는 유리멘탈들이 많다.
또, 연애나 사랑을 하면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위로와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작가님책에는 인간관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사랑 이야기는 건너뛰고 읽었다. ㅎㅎ

목차

1. 응원했고 응원하고 있고 응원할 것이다
2. 함께했고 함께하고 있고 함께일 것이다
3.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사랑일 것이다
4. 이겨냈고 이겨내고 있고 이겨 낼 것이다

본문 중에서

오늘도 비록 여느 날과 다를 것 없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냥 이렇게 별 탈 없이 흘러갔으니 그거면 되었다고.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참 별 볼 일 있던 하루가 아닐까. (p23)

나를 알지 못하고 가꾸지 못하는 상태, 곧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자신감과 자존감은 외려 나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자신에게서 나오지 않은 근본 없는 믿음과 충족은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미련이 되기도 한다. (p41)

무언갈 과하게 뽐내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 "부럽다"보단 "저게 유일한 자랑거리구나."라는 생각에 연민 아닌 연민이 생기기도 한다. 정말 있는 사람들은 그 어떤 것을 뽐내기 보다, 그 어떤 것을 자랑할 이유가 없어 자중하더라.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자랑일 법한 일이 아주 당연한 일상인 사람이더라. 그런 사람들은 구태여 자랑하지 않아도, 주변이 알아서 다 알아준다. (p81)
->나는 아직도 이 경지가 되려면 멀었다. 소인배이다. 누군가가 자랑을 하면 질투하고 부러워하는데, 이제는 자랑하는 누군가를 보면 '그게 자랑할 일인가,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여유를 갖고 싶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한순간 남이 되고 가장 남이었던 사람이 한순간 숨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어쩌면 아주 당연한 이치, 인정하고 살면 편한 사실.
영원한 관계는 없고, 영원한 사랑도 없으며, 영원한 사람도 없다.(p102)

어떻게 살아도 욕은 먹는다

명심해야 할 것은 성인군자라 하더라도 누군가의 비난을 받았고, 잘난 사람일수록 시기하며 모함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늘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값없는 미움에 무너지지 않는 것이, 그들에 대한 가장 현명한 복수가 될 것이다. 같잖은 미움에는 딱 그 정도로만 대처해 주는 편이 옳다.(p235)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거나 번아웃이 온 사람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유리멘탈인 사람
연인과 사랑 중인 사람
그냥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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