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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9월
평점 :
김창옥 강사님을 좋아하시나요?
김창옥 강사님을 볼 때마다 '잘생겼고 말씀도 재미있게 잘하시지만 눈을 보면 슬퍼보이고 나름 힘든 시절을 겪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창옥 강사님은 제주도에서 자라 성악을 전공하였지만 현재 유명한 소통강사로 강연을 하신다.
청각장애인인 아버지와 불통에 매일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만 보고 자라서 아버지를 원망 많이 했다고 한다. 다행히 유머감각은 어머님을 닮았다고. 아버지와의 불통과 마찰로 인해 본인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잘 되고 싶은 마음에 소통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전국적으로 강연을 다니신다.
나도 한 때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결혼 전에는 무뚝뚝하고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이신 아버지 밑에서 자라 소통이라는 걸 모르고 자랐다. 무조건 아버지 말이라면 무서워하고 들어야 했다. 게다가 결혼을 하고 아는 사람도 없는 낯선 곳에서 신혼 생활을 하며 난임까지 겪었다. 남편은 3교대근무하느라 힘들어하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보니 나만의 풀 공간이 필요했다. 그게 바로 독서(모임)와 글쓰기였다. 책을 읽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 속에 빠져 힘들거나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만약 그 때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대거나 정신과 상담을 전전하였을 것이다. 김창옥 강사님이 강의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사는것처럼 나도 책과 대화하고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작가들을 만나면서 힐링을 한다. 북토크나 사인회 가는 것도 어느 순간 취미가 되었다.
김창옥 강사님은 이 책에서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나를 아껴주고 소중히 여겨주며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신다. 내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고 아껴주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본인을 사랑하고 존중해주기를 바라면 안 된다고.
본문 중에서
자신이 이완되는 일을 찾아 정기적으로 해보세요.
짜증나고 우울하고 무기력함이 나를 지배하기 전에 해야 합니다. 반드시 정기적으로요. 나를 살리는 물은 정기적으로 미리 마셔야 합니다. 목마를 때 물을 구하려고 찾아 나서면 그땐 늦습니다. (p20)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내가 이 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들여다보세요. 사람들이 세운 기준이나 이름이 아닌, 나의 가치로 정의하시길 바랍니다. 일의 가치가 돈에 있는지, 사람에 있는지, 보람에 있는지, 자유에 있는지를요. (p36)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모두 같은 때를 목표로 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 자신만의 때가 있는 것이지, 절대적인 때가 있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의 때를 인정하는 것과, 잘하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늘 잘할 수는 없습니다. (p51)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타이밍이 있습니다. 고유의 사이클이 있습니다. 당신의 세계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자유로우시길 바랍니다. (p148)
인생은 환경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환경에 대한 자신의 자세와 태도로 정해집니다. 환경은 계속해서 변하죠. '예전에는 돈이 많았는데', '나 잘 나갔었는데', '참 젊고 예뻤는데,'하며 이전의 상황에 고착되기 쉽습니다. 실패의 반은 잘나가던 때의 향수에서 비롯됩니다. (p212)
이 책은 이런 독자들이 읽으면 좋아요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신 분들
김창옥 강사님을 좋아하거나 신간이 궁금하신 분들
소통을 잘하고 싶은 분들
가족의 존재를 당연시 여기고 고마움 표현을 못하시는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