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정영욱 작가님의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를 읽은 적이 있다. 개정판 출간 기념으로 서평단을 뽑기에 신청했고 재독을 하니 느낌이 또 다르다. 아마 내가 처한 상황이나 기분, 느낌이 달라져서 그런걸까 싶다.
결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아기를 간절히 원해도 안 생겨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내 상황을 모르고 "좋은 소식 없나요? 아이를 일부러 안 갖는거에요? 둘이 살아도 행복한데 무자식 상팔자인데 낳지 마요."라며 생각나는대로 내뱉는 많은 발언들에 반항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다. 이제는 자존감도 높아지고 할말은 다하는 성격으로 변하면서 그런 사람들의 말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내가 먼저 선수칠 때도 있다. "8년차 난임부부라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그러면 듣는 사람이 오히려 당황해한다. 그리고 더 이상 질문을 안한다.
나처럼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에 상처를 많이 받는 유리멘탈들이 많다.
또, 연애나 사랑을 하면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위로와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작가님책에는 인간관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사랑 이야기는 건너뛰고 읽었다. ㅎㅎ
목차
1. 응원했고 응원하고 있고 응원할 것이다
2. 함께했고 함께하고 있고 함께일 것이다
3.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사랑일 것이다
4. 이겨냈고 이겨내고 있고 이겨 낼 것이다
본문 중에서
오늘도 비록 여느 날과 다를 것 없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냥 이렇게 별 탈 없이 흘러갔으니 그거면 되었다고.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참 별 볼 일 있던 하루가 아닐까. (p23)
나를 알지 못하고 가꾸지 못하는 상태, 곧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자신감과 자존감은 외려 나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자신에게서 나오지 않은 근본 없는 믿음과 충족은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미련이 되기도 한다. (p41)
무언갈 과하게 뽐내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 "부럽다"보단 "저게 유일한 자랑거리구나."라는 생각에 연민 아닌 연민이 생기기도 한다. 정말 있는 사람들은 그 어떤 것을 뽐내기 보다, 그 어떤 것을 자랑할 이유가 없어 자중하더라.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자랑일 법한 일이 아주 당연한 일상인 사람이더라. 그런 사람들은 구태여 자랑하지 않아도, 주변이 알아서 다 알아준다. (p81)
->나는 아직도 이 경지가 되려면 멀었다. 소인배이다. 누군가가 자랑을 하면 질투하고 부러워하는데, 이제는 자랑하는 누군가를 보면 '그게 자랑할 일인가,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여유를 갖고 싶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한순간 남이 되고 가장 남이었던 사람이 한순간 숨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어쩌면 아주 당연한 이치, 인정하고 살면 편한 사실.
영원한 관계는 없고, 영원한 사랑도 없으며, 영원한 사람도 없다.(p102)
어떻게 살아도 욕은 먹는다
명심해야 할 것은 성인군자라 하더라도 누군가의 비난을 받았고, 잘난 사람일수록 시기하며 모함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늘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값없는 미움에 무너지지 않는 것이, 그들에 대한 가장 현명한 복수가 될 것이다. 같잖은 미움에는 딱 그 정도로만 대처해 주는 편이 옳다.(p235)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거나 번아웃이 온 사람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유리멘탈인 사람
연인과 사랑 중인 사람
그냥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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