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
정예원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효리네 민박 에서 언니, 남동생과 함께 '삼남매'로 출연한 작가. 초대해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물로 만들어 간 자작곡 '상순이네 민박' 을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가 함께 완성하였고,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생을 놓아버리려고 했는데, 예원 씨의 노래를 듣고 다시 힘내서 살고 싶어졌다'는 한 시청자가 보낸 메시지가 작가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한다. 잘쓴 글과 노래가 이렇게 사람의 인생을 바꿔주고 마음을 울린다니..글이 가진 힘이 참 대단함을 느낀다.

📚제목: 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
📚작가 : 정예원
📚출판사 : 푸른향기

✔️특히 이 책은 가사집이자 시집인데 몇몇 글에는 QR코드가 같이 있어서 QR코드를 인식하면 유튜브 동영상으로 바로 연결이 되고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어른이'라는 가사와 노래 너무 좋다. 힘들때 자주 들어야겠다. (이 노래와 가사 추천합니다. 꼭 들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무 7조 - 정치 격동의 시대, 조은산이 국민 앞에 바치는 충직한 격서
조은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치에 무지하고 잘 모르는 내가 우연히 이 책을 읽어보았고 알고봤더니 '시무7조'청원으로 많은 국민의 동의를 얻은 진인 조은산 작가님의 현 세태와 정치인을 풍자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상소문의 형태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소년법, 내집 마련, 검찰개혁,공수처 등의 문제들을 비판하고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
정부의 부동산·경제 정책 실패에 분노하면서도 표출하지 못했던 우리의 갑갑한 마음이었다. 한 개인의 글이 아닌 국민적 분노의 표출이었다.땜질식 부동산 정책으로 집을 가진 사람이나 없는 사람 모두 재산권을 침해받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상황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읽은 내용들중에 공감이 가는 부분들을 공유해보고 싶다.

📖p.16~17 정치에 끼어들기 전, 나의 글은 정치가 아닌 내 아들의 삶을 향해 있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빼닮은 녀석의 외모나 행동거지가 마냥 사랑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자식이라는 이유로 아들은 내게 뜻 모를 걱정과 근심을 가져다주었고 결국 나는 모든 순간을 기록하기 시작했다.'이 어리숙한 녀석이 스며들 까마득한 세상이. 왜 그리도 위태롭고 아득하게만 느껴졌을까.'
치솟은 집값에 아내를 죽인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세상, 전월세마저 치솟은 현실에 하나둘씩 우리 곁을 떠나는 이웃들, 나의 아들은 결국 놀이터의 단짝 친구와 이별을 해야 했다.

📖p.29 동의를 얻지 못한 도움은 폭력과 다르지 않아.

📖p.49 극단이 아닌 중용의 정신으로 검찰 개혁을 말할 수는 없는 것인가.조직의 해체가 아닌 권한의 분산, 멸절이 아닌 다스림으로 말이다. 어느 순간 검경 수사권 조정을 넘어서 공수처로, 그리고 공수처를 넘어서 중수청으로 치닫으며 수많은 파열음과 잡음들을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친정부 인사의 공수처장 임명과 그를 둘러싼 법안의 통과를 위해 개정까지 불사하는 거대 여당의 횡포와 검찰 개혁과는 단 한 개의 연관성도 찾아볼 수 없는 법무부 장관의 임명 그리고 검찰 총장과의 갈등과 마침내 이어진 그의 사퇴, 결국 이루지 못한 정권을 향했던 수사, 어느 순간 상식에서 벗어난 듯한 개혁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는 건, 선행된 그들의 상식에서 벗어난 행위가 존재하기 때문일지도.

📖p.50 절반으로 나뉜 세상은 월성 원전과 울산 선거 개입을 둘러쌍 현 정권에 대한 의혹을 감히 파헤치는 것조차 용인하지 못하며 검찰은 해체 수순이고 공수처는 건재하며 곧이어 중수청의 탄생이 예약돼 있다. 돈 있고 힘 있는 자들의 죄를 벌하지 못하게 되는 세상, 그것을 이제는 내가 용인해야 할 차례인가 보다.

📖p.80~81 한국의 보수는 아버지와 같았다. 한국의 진보는 어머니와 같았다.
그러나 이제 시대는 변했다.이 땅의 모든 아버지들은 남편이라는 이유로, 밖에서 돈을 벌어온다는 그 알량한 이유 하나만으로 더 이상 집안일에 무관심하거나 아이들을 방치해두지 않는다. 퇴근해서도 소파 위에 길게 누워 tv를 시청하는 대신 아이들을 번쩍 들었다가 내려놓기도 하고 블록을 쌓아 집을 지어 그의 아이들에게만큼은 서른세 평의 널찍한 아파트를 지어주기도 한다.휴일에는 친구들과 낚시를 가거나 등산을 하기보다는 아내와 아이들을 거느리고 유원지를 찾기도 하고 놀이공원을 찾아 멋진 추억과 사진들을 남겨오기도 한다.
어머니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직장에 나가 급여를 수령하는 일이 남성들만의 전유물이라고 하기엔 그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수많은 여성들이 지금 이 순간도 맞벌이 전선에 뛰어들어 생활비를 벌고, 남성만큼 조직적이고 위계질서가 강한 집단에서 온갖 수모와 고초를 겪어가며 사회인으로서 거듭나고 있다.남편이 벌어오는 월급에 의존하기보다는 소득을 창출하고 저축을 하며 부동산과 주식 등 투자에 관한 정보를 습득해 자산 가치 상승에 일조하는 모습은 이제 흔하디 흔한 풍경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크라잉 북 - 지극한 슬픔, 은밀한 눈물에 관하여
헤더 크리스털 지음, 오윤성 옮김 / 북트리거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라 잘 웃기도 하지만 잘 울기도 하는데 제목에 이끌려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다

시인인 헤더 크리스털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에세이에서 인간이 하는 가장 인간적인 행위, 울음에 대해 탐구한다. 저자는 눈물의 생물학적 원인을 설명하고 울음이 예술과 정치, 페미니즘, 인종, 문화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동시에, 사랑하는 친구의 자살, 가족력으로 내려오는 우울증, 임신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눈물에 깃든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p.36 백인 여자의 눈물은 유독 의심받는다. 여태 그들이 눈물을 무기 삼아 유색인에게, 특히 흑인에게 휘두른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눈물은 진짜 눈물, 그러니까 실제로 분비된 눈물일 때도 있지만 상상의 눈물, 은유의 눈물일 때도 있다.

📌p.37 언어적으로 보면 울다는 더 시끄럽고 흐느끼다(weep)는 더 축축하다. 영어를 배우는 사람에게 두 단어의 차이를 설명할 때는 보통 '흐느낌' 이라는 단어가 더 격식 있고 일상 회화에서 쓰기에는 다소 고풍스럽게 들린다고 말한다.

📌p.166 밖으로 내보내요 하고 어떤 가상의 인물이 지시하면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복종한다. 하지만 실험에서 피험자들에게 울고 난 직후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면 울기 전보다 나빠진 때가 많다. 그 이유는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우는 장소가 실험실이라는 점에서 피험자들은 도움을 구하려고 눈물을 흘리지만 연구자들은 자기가 자극한 사람을 거의 위로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p.177 때로 울음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쓰는 사람들은 글 곳곳에 웃는 표정을 뿌린다.
Q: 너무 많이 울면 위험하기도 한가요? A: 두통이 생길 수 있어요.^^
전에 제 친구 한 명은 눈물관이 열리지 않아서 울지 못했는데요 ㅋㅋ 나이가 좀 더 들어서 수술로 눈물관을 열었어요.ㅎㅎ
당황스러우면서도 귀엽다. 아무 이유 없이 밑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혹은 생긴 줄도 몰랐던 멍을 발견한 것처럼. 어라! 이게 언제 생겼지? 꾹.꾹.

📌p.196 문장에 담긴 생각이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문장의 맨 마지막 단어를 전치사로 끝내는 방법을 나는 신뢰한다.

📌p.242 절망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면 절망을 말로 설명하기조차 어렵다. 절망은 내 삶의 작은 비밀 문.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는다리. 물론 이건 은유일 뿐이고 문장일 뿐이나 이것이 내가 사랑을 널리 전하는 방법이다.

📌p.270 응급실에 가서 CT 촬영을 한 뒤 의사는 나의 증상이 뇌졸증이 아니라 단순한 눈 편두통이라고 말한다. 몇 년 전 다른 상황에서 시야가 갑자기 비뚤어지며 얼마 동안은 글자를 읽을 수 없었던 일이 기억난다. 책을 펼쳐 들고 검은색 상징들을 봐도 그 뜻을 해독할 수 없었다. 읽는 법을 모를 때 본 글자같았다. 질서 있고, 매력적이고, 불가해한. 그날 나는 울었다.

📌p.372 가브리엘은 눈물 에서 꽃의 부드러움을,리듬을 보고 듣는다.울음에서 전쟁을, 무기의 단단함을 본다. 미기와가 말하길, 일본어에서는 매우 적은 양을 '참새 눈물' 이라고 한다. 또 한 친구가 말하길, 에스파냐어의 '란토레테니도'는 눈물을 참고 참다가 누군가 위로의 손길을 건넬 때 '화산처럼' 터져 버리는 것을 뜻한다.



#책서평단#더크라잉북#헤더크리스털#북트리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장편소설이라 언제 다 읽지 란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소설을 안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도 이 책을 읽다보면 내용이 궁금해지고 재미있어서 빠지게 되어요.(물론 저는 다른 일을 하며 틈틈이 읽은 책이라 완독까지 몇 주가 걸렸지만 재미는 인정)
이 책의 장점은 예쁜 삽화가 그려진 커버와 불안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좋았다는 거에요. 그리고 연극의 대본처럼 각 인물별로 대사가 나오는 부분도 있어서 읽기가 수월했어요

내용은 마음이 여린 강도와 더럽게 말 안 듣는 인질들의 소동극으로 권총을 든 생계형 강도가 은행에 침입해 6500크로나를 요구하지만 그 곳은 현금 없이 운영되는 은행이었고 경찰이 출동하자 당황한 강도는 옆 아파트 오픈 하우스로 들어가며 인질극을 벌이고 경찰관 아들인 야크와 경찰관 아버지 짐이 오픈하우스 인질이자 목격자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스토리이다. 장면 전환이 자주 되어서 조금 내용이해가 헷갈렸지만 스토리 전개는 굿굿👍🏻👍🏻
부동산 중개업자가 강력한 용의자였는데 ....^^
집에 '오베라는 남자' 책이 있는데 아직 읽어보진 않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책도 재미있을 거 같아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준모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4주 완성 기본편 - 2021 최신판 / 무료 강의용 교재
김세준 지음 / 공취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라인 스터디를 하려고 구매했는데 핵심문제들만 있어서 좋았습니다. 독학하기엔 내용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강의와 스터디와 병행해서 공부하기엔 좋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