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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 웹툰으로 알려주는 인간관계 심리 처방전
최리나 지음,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 미디어숲 / 2023년 7월
평점 :
20대때부터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일이 힘들어서 퇴사하기 보다는 사람과의 관계에 질려서 퇴사와 이직을 반복해서 했다.특히 한 중소기업에서 경험한 ’직장내 괴롭힘‘과 ’텃세‘ 때문에 질려서 도망치듯이 좋은 회사로 이직을 하였다.
결국에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집단’은 정도의 차이이지 갈등이 없는 곳은 없었다.
최리나 작가님은 심리상담사이자 작가인데 ‘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 첫 책을 출간한 이후로 두 번째 책을 출간하셨다. 살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 소개에서 나도 ‘살고자 다른 사람을 살리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런 나의 마음과 동질감이 들어서 호감이 가기 시작했다. 또, 귀여운 굿즈들도 함께 보내주셔서 더 책에 호감이 갔다.
제목 :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작가 : 최리나, 연은미, 천윤미
출판사 : 미디어숲
만화와 글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실제 상담을 하면서 경계성 인격, 의존성 인격, 가스라이팅, 가정폭력, 이혼 가정등 다양한 관계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듣고 연관지어 글을 써주셔서 쉽게 이해가 되었다.
특히 나는 ‘사람을 기운빠지게 하는 사람’과 ‘언어폭력’과 ‘카페인’중독에 공감이 많이 갔다.
남편이랑 나는 난임부부로서 상처를 많이 주고 받았다.
남편은 가끔 나에게 ‘다른 여자들은 잘만 아이 가지고 잘만 낳고 키우는데 너는 애기도 못 가지고 뭐냐’는 말로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이런걸 ‘언어폭력’과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 것 같다. 꼭 신체적인 폭력과 폭행을 해야지만 폭력이 아니다. 언어 폭력도 폭력이다.
그리고 카페인 중독은 커피 중독이 아니라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줄임말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카카오톡의 단체채팅방,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중독되어있고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나 또한, 단체채팅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나가고 싶은 채팅방들이 너무 많다.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있다고 해도 언제 나갈지 타이밍만 보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거나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이다보니 관계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갈등이 많은데 이를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본문중에서
“경계성 인격‘은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언제든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떨며 자란 사람에게 나타나는 인격이다. 온전한 부모의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없기에 ’사랑‘에 대해 평소 불안정한 감정이 내재한다. 결국 불안한 관계의 원인은 상대방이 아닌 자신의 어린 시절에 있는 것이다. (p23)
난폭한 부모에 의해 육체적, 신체적으로 지배를 받으며 자란 사람들은 주변 사람에게 많이 의존한다. 또한, ’착한 아이‘ 소리를 들으며 부모의 뜻에 따라 고분고분 자란 사람에게서도 발현된다. (p33)청결, 정리 정돈, 줄 맞춤 등 무언가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강박증‘과 ’강박성 인격‘을 같은 것으로 오해한다. ’강박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2%가 앓고 있는 정신질환이다. (p43)
열 달 동안 뱃속에 품고 낳고 키웠지만, 아이가 당신의 자궁에서 나온 그 순간부터 자녀는 이미 ’타인‘이다. 그러나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했다는 그 이유만으로 나와 아이를 동일시하며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한다. (p112)
상호존중 대화법
1. ’그랬구나‘ 공감의 언어 사용하기
2. ’그러나, 하지만, 그런데‘ 같은 상반 접속사 지양하기
3. 진정성을 보여주는 ’경청의 태도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삶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이것이 탄탄한 자존감과 자기 인정을 안겨줄 것이다. 만족이나 인정을 외부가 아닌 내 안에서 찾으면 회복 탄력성은 자연스레 높아진다. (p230)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감사일기‘는 내가 2년동안 매일 적고 있어서 정말 감사일기의 효과에 공감이 갔다. 하지만 감사일기도 단순히 감사하다로 끝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감사표현을 함으로서 그 의미가 더 생긴다고 한다. SNS 의 작은 화면속 사진들만 보고 ’다른 사람들은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혼자 마음고생하고 정신없이 사는 건지 속상하네‘라고 생각할 때가 간혹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 내 자신을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며 비교하지 않는 사람‘으로 노력하다보면 좌절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기운을 빠지게 하거나 만날 때마다 다른 사람 뒷담화를 하는 사람과는 거리를 둬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