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길을 잃을 때가 있다.
내 스스로 아니면 남에 의해서든.

이럴 땐 숨고 싶다.
누구도 나를 알지는 못하는 곳으로 말이다.

우린 이럴 때마다
어떠한 형식으로 길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 시간이 얼마나
혼란스럽고
아프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운지
나만이 느끼고
나만이 안다.

스스로 자책하지 말고
잘하고 있다고
잘 이겨내고 있다고

스스로를 사랑해야 됨을 우리는 잊으면 안 된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 완벽할 순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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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으로 그린 하나님 나라 - 권정생의 작품과 삶 세움 문학 1
홍인표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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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으로 알게 된 권정생선생님~~ 오물, 셋방살이, 행상, 늑막염, 폐결핵, 거지.......... 이 중 한가지도 벅찬 삶이였을텐데..........이 모든것과 함께했던 삶은 상상하고 싶지도 많다. 정말 지독한 인생, 인생의 바닥인생이라함은 이런 것일까????지금의 감사함에 대해 더욱더 바라보는 내가 되는 순간이였다.기독교 문화에서도 많은 발자취를 남기신 그분의 일생을 보며 이렇게 처참할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누구나 갈 수 있는 학교였지만 그 당시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중학교도 가지 못한 권정생선생님.

지금 아이들은 당연히 공부를 하고 당연히 부모가 원하는 것을 사주고, 당연히 가지고 싶은 것은 사야되는 당연한 세상에 살고 있다. 나도 부모님이 모든걸 감당해 주셨기에 당연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나이가 한살 한살 먹으며 나의 당연함음 감사함으로 감사함을 축복으로 느껴졌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느끼게 된 것이다.

71세에 작고하신 권정생선생님은 10억 가까운 인세를 가지고 계셨지만 안동 시골 작은 오두막집에서 사시면서 북한과 세계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는 유서를 남기셨다고 한다. 최소한의 것으로만 삶을 사셨던 권정생선생님은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남기셨다.

책을 통해 권정생선생님의 삶을 볼 수 있었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다양한 색깔로 입혀 나가는 글은 내 맘을 적셨고 내 마음을 아프게도 했다. 동화 뿐만아니라 산문, 소설에서 동시에 까지 이르길 선생님의 많은 작품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나를 위함이 아닌 남을 위해 사셨던 권정생선생님의 빛나는 삶 속 이야기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알려지길 바라며 글을 줄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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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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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듣게 된 한 곡의 노래가 인생을 뒤흔들어 놓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바로 그 노래는
기리노 줏타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이다.

🎶바람이 멎은 새까만 바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이즈
예감은 아직 허상일 뿐
파도만이 반복되지

🎶멀리서 울리는 천둥소리
물결치는 너의 원피스
마음을 흔들어놓네
견딜 수 없이 초조해

🎶언제까지나 길 위에 서 있어
소원을 되풀이하면서
수평선 저 너머에서
다시 만나는 두 사람

저절로 탄식이 흘러나왔다. 귓가에서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가슴이 속수무책으로 고동쳤다.

내 삶 속에서 나를 뒤흔들어 놓았던 노래가 있었던가? 기억을 되새겨 보았다.
김동률의 취중진담.
나의 설레임과 이별..... 인생에 있어서 다양한 맛보았던 시기에 나에게 다가온 노래였다.
오랜만에 들어보니 나의 심장이 그때를 기억하고 있음에 놀라움을 느꼈다.

중학교 시절의 첫사랑 나쓰카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이자 연인인 세이라
줏타와 함께 밴드를 꾸렸지만 결국 꿈을 포기하고 만 마사히로
줏타 아버지의 동료였던 기타자와
줏타의 음악을 듣고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은 히카리

줏타의 노래를 통해 이들은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
시련과 아픔과 기쁨이 가득한 일상 속에서 줏타의 노래를 기억하며 계속해서 나아간다.
줏타의 노래에는 어떤 힘이 있었을까?

📍p.65 소중한 건 반복해야 돼. 몇번이든, 끝없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꺾이지 않도록,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p.72 계속 바라던 일인데, 이제 와서 뭘 주저하는 걸까.

📍p.97 이대로 나아갈 수 있어. 저절로 나아가게 돼

📍p.257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기분이 든다.

📍p.350 소리는 어디까지든 나아갈 것이다.


💋한때 마음속을 가득 채웠던 열정이 사라져버린 건 언제부터일까?
우리의 인생은 이러한 흔들림 속에서
나와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
한계를 느끼고 쓰러지기도 하지만 때론 나를 마주하고, 채우기 위해 달려갔던 시간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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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 심장외과의가 알려주는 심장의 모든 것
니키 스탬프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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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나의 대답은 yes.

📍p.29
상처받은 몸은 치유되지만,
심장에 생긴 상처는 죽을 때까지 남는다.

처음으로 마음이 산산이 무너져 내린 순간을 떠올려보자. 그 순간은 지난주거나 혹은 몇 년 전일 수도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비통함을 경험한 적이 있고, 불행한 사람들은 그런 비통함을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한다. 사랑이 끝났거나 가까운 사람이 죽는 것처럼 누군가를 잃었을 때 느껴야 하는 감정적 외상
은 너무나 괴로운 것이다. 심장이 무너지는 비통함은 그저 감정적인 고통이 아니다.

비통함을 느끼면 실제로 심장이 아플 수 있다.
가슴이 조이거나 시릴 수도 있다.
마치 심장이 칼에 찔린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사랑하는 자녀를 안을 때면 심장이 뛰고 있음을 느낀다. 엄마가 있음에 내 심장도 뛴다고 말이다.

📍p.39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심장이 부서져서 더는 뛸 수 없다니..... 심장은 우리의 영혼과 감정이 가장 분명하게 영향을 미치는 곳........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쉬지 않고 뛰는 심장이 나에게 이야기 한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함께해~

📍p.117 행복과 건강에 관한 조언은 모두 자신을 사랑하다는 가르침으로 귀결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 전에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

🌈마음의 상처로 위태한 시간을 보내지 않은 이들은 없을 것이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는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삶의 일부분처럼 느껴지는 삶 속에 놓여 있다.

지식은 힘이다~라는 이야기처럼,
알아야 예방할 수 있고, 대처할 수 있다.

책을 보면서 감정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고,
자신과 육체를 묶어주는 사랑의 의미와 치유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감사한 #마음 그리고 감정의 변화에 귀 기울이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같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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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즙 배달원 강정민
김현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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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마주한다. 책표지를 눈으로 읽는다.

젊음 여성이 녹즙 배달원 옷을 입고 녹즙을 먹고 있는 표지의 모습이 내용을 상상하도록 자극한다.
표지에서 보이는 밝은 색과 온기 없는 표정은 주인공 강정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보기 시작했다.

냉장고속 아이들과 함께 삶을 나누며 살아가는 강정민! 그녀는 지독한 알코올중독자이자 알콩 의존증환자이다. 치료를 받기 위해 노력 중이기는 하나 세상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는다. 첫 직장에서의 성추행은 그녀의 영혼을 갉아먹었고, 딸을 바라보는 시선은 돈으로만 결정짓는 가족, 성차별적인 세상과 회사의 면접, 진상손님과 녹녹치 않는 녹즙 배달과정, 친구의 데이트 폭력 .......

그녀의 삶은 돌고 도는 쳇바퀴 속에서 쉼 없이 달리고 있는 답이 없는 삶의 연속이었다.

그런 삶을 이겨내고자 아니 잊고자 그녀는 술과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위로받으며 안식처가 되어 간다.

P. 61 제안에 대한 거절을 나 자신에 대한 거절로 받아들이지 말 것

p.63 저만 힘든가요. 다들 힘들 일하시는걸요, 뭐.

하지만 강정민은 강했다. 누구보다 긍정적이고 강했기에 다시 일어나고 다시 시작하고 또 이겨냈다.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슈퍼맨처럼 나타나는 그녀의 베프 민주 그리고 준희가 있었기에 그녀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p.333 다 살겠다고 그러는데, 얼마나 이뻐. 살겠다고 하는 것들은 다 이뻐....

p. 334 지금처럼 마지못해 살아는 것 말고.나 자신을 믿지 못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언제나 혼란스러웠는데,
할머니 덕분에 목표를 정하게 되었다.

유일에게 그녀를 위로하는 여사님의 한마디로 그녀는 다짐한다.

살자, 살자. 그냥 살아 있는 것 말고 살자.

그리고, 그녀가 늘 말하던 술을 마시지 않는 '재미없는 사람'이 된다.

최근에 보았던 책들중에 굉장히 사실적이며 디테일한 소설이였다. 작가님이 녹즙 배달을 2년간 했다는 사실만으로 이 소설이 주는 의미는 굉장한 것 같다. 허구와 사실의 중간 어느쯤에 놓인 그녀의 삶에선 인생의 달콤 쌈싸름한 맛을 오감으로 느껴본 것 같고, 홀로서기에 성공한 강정민 그녀가 자주 떠오를 것 같다.

냉장고 속 아이들을 볼 때 마다..........말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날 때 숨을 쉬고 나에게 집중하자.
그냥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숨을 쉬자.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숨을 쉬자.
녹즙 배달원 강정민이 했던 것처럼.

우리는 오늘도 이겨내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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