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스위스 - 최고의 스위스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 2026~2027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36
황현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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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마음속에 품어봤을 나라, 바로 스위스다. 나 역시 그랬다. 사실 처음 스위스를 접했던 건 책이 아니라 직접 여행이 먼저였다. 호주에 살던 시절, 큰맘 먹고 시드니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들어가 프랑스와 스위스를 잇는 크루즈 여행을 약 10일 정도 다녀온 적이 있다. 스위스에서는 2~3일 정도의 짧고 바쁜 일정이었지만, 리기산의 공기와 루체른 구시가지의 풍경, 그리고 빙하정원에서 느꼈던 아주 빤타스틱한 시간의 경험는 지금도 살짝 남아 있다.(_또렷하게 남아 있을줄 알았는데 음식이 별로였던 기억이 더 크게 남아있다. 너무 짧게 갔다와서 아쉽다.. 아쉬워) 당시에는 짧은 일정이어서 "언젠가 다시 제대로 와야지"라고 했는데 아쉬움만 남기고 유럽의 고환율과 치안문제로 지금은 비행기값 간만 보고 있는 입장이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프렌즈 스위스"를 보니 단순한 여행 가이드북을 넘어서, 그때의 장면들이 하나씩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예전에 대학교 시절, "론리플래닛" 같은 여행책 한 권 들고 무작정 떠났던 그 낭만과 로망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했다.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지만, 이렇게 한 권으로 정리된 책이 주는 안정감과 설렘은 또 다른 종류의 매력있다.



이 책은 여행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부터 정말 차근차근 하나하나 알려준다. 스위스 전도와 기본 정보, 역사와 문화, 현지어까지 여행 전에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 한눈에 정리되어 있다. 단순히 명소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를 이해하고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느낌이라 읽는 내내 부담이 없었다.(_마지막에는 입국, 출국에 환전까지 자세히 나와있어 든든하다.)


특히나 좋았던건 테마별 구성이다. 산, 현대 건축물, 미술관과 박물관, 특급열차, 하이킹까지 여행의 방향을 다양하게 제시해준다. 스위스를 단순히 "알프스와 눈덮힌 나라"로만 보지 않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여행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길을 잘 만들어주는 구성이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특급열차와 하이킹 코스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기차만 타고 이동해도 여행이 되는 나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걸 다시 느꼈다.


추천 일정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9일 일정부터 보름, 30일 코스까지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어 자신의 시간과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과 도시를 번갈아 즐기는 일정, 건축과 미술관 중심의 여행, 알프스 집중 코스 등 각각의 콘셉트가 명확해서 실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예전에 내가 다녀왔던 루체른과 리기산 코스도 책 속에서 다시 보니, 그때는 몰랐던 주변 여행지까지 함께 묶여 있어 "이렇게 다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_다음에는 패키지가 아니고 자유여행이다. 상상만해도 너무 좋은데~)



도시별 구성 역시 잘 정리되어 있다. 취리히, 루체른, 인터라켄이 포함된 베르네제 오버란트, 베른, 체르마트, 주네브, 바젤까지 주요 도시와 근교 여행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단순히 관광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 동선까지 고려되어 있어 실제 여행에서 길을 헤매지 않도록 도와주는 느낌이다. 스위스처럼 교통이 중요한 나라에서는 이런 구성이 너무 유용하다. (_잊지말자 수도는 베른!! 취르히가 아니었어...)


현실적인 정보도 다양하고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교통 이용 방법, 숙소, 예산, 환전, 여행 준비 과정부터 실제 공항 이용과 출입국 절차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처음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전체 흐름을 잡을 수 있을 정도다. 지도와 함께 음식, 식당 정보까지 정리되어 있어 활용도가 정말 높다. 여행중에 인터넷이 끊어지거나 산간지역이면 wifi도 잘안되는 지역이 많은데 그럴때 구세주로 충분한 역활을 할것 같다. 여행책 특유의 한 권으로 해결!! 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책에 사진과 음식들 내용을 읽다 보니 스위스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너무 들었다. 예전에는 시간에 쫓겨 스쳐 지나갔던 풍경들을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책에서 소개된 하이킹 코스나 열차 여행을 중심으로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 "프렌즈 스위스"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아직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가이드가 되고, 이미 다녀온 사람에게는 추억을 다시 꺼내보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를 모두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스위스를 언젠가 가보고 싶다면, 혹은 다시 떠올리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히 여행의 시작을 열어볼 수 있을 것 같다.




#프렌즈스위스#최고의스위스여행을위한#가장완벽한가이드북#중앙북스#황현희#테마로알아보는스위스#최적의여행코스#스위스여행#문화충전#서평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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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곤충책 - 가장 쉬운 곤충 안내서, 최신 개정판
한영식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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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책곳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80년, 90년대생이라면 한 번쯤은 여름방학 숙제로 곤충채집을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이미 다 만들어진 곤충채집판을 사서 금상을 받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방학의 로망은 역시 직접 뛰어다니며 곤충을 잡는 것이 아니었을까? 어디서 받아온지도 모를 샴푸나 린스 통이 담긴 스티로폼 박스에 핀으로 하나씩 꽂아서 나프탈렌까지 넣어서 만든 방학숙제, 잠자리며 나비며 딱정벌레인 줄 알고 잡아 넣었던 바퀴벌레까지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 시절의 기억은 언제나 따뜻하게 남아 있다.


잠자리채 하나 들고 그렇게 쫓아다니던 곤충들, 그리고 전설의 포켓몬처럼 여겨졌던 사슴벌레는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어렵게 잡은 잠자리도 시간이 지나 학교에 가져가면 머리만 똑 떨어져 굴러다니던 기억도 있고, 외할아버지가 시골에서 잡아주셨던 장수하늘소를 "쌕쌕이"라고 부르시던 모습도 떠오른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귀한 곤충이었는지 (_천연기념물이었으니까.. 지금이었음 잡혀가지 않았을까?) 그저 신기하고 재밌기만 했던 어린 시절이 너무 그리워진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는 곤충에 대한 추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 바로 "쉬운 곤충책 - 가장 쉬운 곤충 안내서"아닐까 한다. 책을 펼치면 단순한 도감이라기보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쳤던 곤충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일종의 추억의 앨범같이 느껴진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장점은 "크다!"와 "쉽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밖에서 우연히 발견한 곤충을 사진으로 찍어와서 찾아보는 방식도 굉장히 유용하다. 계절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있고, 그 안에서도 딱정벌레목, 나비목, 벌목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어 생각보다 빠르게 원하는 곤충을 찾을 수 있다. 예전에는 이름도 몰라 그냥 "벌레"라고 부르던 것들이, 이 책을 통해 하나하나 이름을 찾아보는 맛이 정말 꽤 즐겁다.


며칠 전,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불던 봄비가 내린 날이었다. 아파트 복도에서 엄지손가락만 한 큰 벌을 발견했는데,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괜히 궁금해져 책을 펼쳐봤다. 찾아보니 장수말벌이었다. 생김새는 묘하게 멋있는데 동시에 무시무시한 위압감이 느껴지는 정말 잘생겼다. 그냥 무섭다, 더럽다고만 생각하고 넘겼을 존재를, 이름과 특징을 알고 나니 전혀 다른 존재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정말 매력이 있다.



책 앞부분에는 곤충의 기본적인 구조와 성장 과정, 탈바꿈(_우리때는 변태라고 배웠는데 이름이 완전탈바꿈, 불완전탈바꿈으로 바뀐거 같은데? 언제 바뀐거야?) 등에 대한 설명도 담겨 있어 입문서로도 충분히 좋다. 단순히 사진만 나열된 것이 아니라, 생태와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어른들의 취미용으로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사진의 퀄리티가 좋아서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약충과 성충을 함께 보여주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예전에는 무심코 "해충이다", "징그럽다" 하고 지나쳤던 곤충들을 이제는 너의 이름을 불러주니 조금 다르게 보게 된다. 이름을 알고 나면, 그 존재를 함부로 지나치기 어려워진다. 이 책은 그런 변화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단순히 곤충을 아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든다.(_책 제일뒤쪽에 곤충의 이름찾아보기를 보면 나오는데 장수말벌인 "베스파만다리니아"인데 뭔.. 남미 축구선수이름같다.)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고,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가끔은 스마트폰 대신 책 한 권 들고 밖에 나가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사람이 인생을 살듯이 곤충생?을 열심히 살며 여전히 우리 곁에 오랜시간 있으니까 말이다.




#쉬운곤충책 #곤충 #곤충도감 #도감 #곤충책 #곤충안내서 #곤충용어 #자연 #인디캣 #인디캣책곳간 #진선북스 #한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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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 스톤헨지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역사의 랜드마크로 남은 위대한 걸작들 테마로 읽는 역사
소피 콜린스 지음, 성소희 옮김, 임석재 감수 / 현대지성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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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책이 참~ 요물이다. 원래도 건축, 역사를 너무 좋아해서 뭘 찾아보는 기쁨도 많은 나지만, 양장본이라는 말을 들으면 당연 무겁고 한번에 보기에 부담되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심지어 가볍다. 그렇다고 그냥 습자지같은 종이도 아니라서 사진과 구조물이 너무 잘 인쇄되어 있다. 손에 들었을 때는 분명 두께가 있고 분량도 상당한데, 막상 넘기기 시작하면 부담보다는 "이거 한장씩 한장씩 보는 맛이 너무 좋은데"라는 느낌이 먼저 든다. 가볍지만 내용은 꽤 묵직하다. 넘길 때마다 짧게 끊어 읽기 좋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역사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중간에 아무 데나 펼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처음 읽을 때는 연대순으로 쭉 따라갔고, 두 번째는 내가 가봤던 곳이나 기억에 남는 장소들을 다시 찾아보면서 읽었는데, 그게 또 다른 재미였다. 여행 갔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아 그때 그 느낌과 냄새"가 다시 살아나는 경험이랄까.(_책에서 일반 책과 다른 인쇄 냄새가 나는데 이게 읽으면서도 묘한 기분을 들게한다.)


아니.. 솔직히 시작부터 조금 놀랐다. 당연히 스톤헨지 같은 상징적인 유적부터 나올 줄 알았는데, 첫 장에서 등장하는 건 뜻밖에도 본데르베르크 동굴이다. 기원전 180만 년 전이라니... 시작부터 읽다가 잠깐 멈췄다. "인류가 이때부터 이미 내집 마련의 꿈을 꾸고 살았나? 대출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괜히 웃음도 나왔다. 내 집 마련의 꿈은 정말 오래된 본능이었구나 싶다 ㅋㅋㅋ

조금 더 넘기다 보면 익숙한 이름들도 나온다. 실제로 가봤던 기자의 대피라미드는 개인적으로 반가웠다. 현장에서 봤던 그 압도적인 크기와 느낌이 책 속 사진과 설명을 보면서 다시 떠오른다. 그때는 "와 크다" 정도였다면, 책을 통해 구조와 의미를 알고 나니 그 경험이 조금 더 깊어지는 느낌이었다.(_요즘은 호객꾼이 많이 사라졌다지만 그때는 정말 엄청났는데.. 이집트대박물관이 생겼다고 해서 다시 가보고 싶다. 너무)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예상치 못한 건축물들이었다. 예를 들어 "침묵의 탑"이라는 구조물. 시신을 자연 속에서 부패시키며 영혼을 정화한다는 개념은 솔직히 처음 접했을 때 꽤 충격적이었다. 단순히 건축물이 아니라 그 문화와 세계관 자체를 보여주는 사례라서 더 기억에 남는다. 또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던 장소들도 많다. 다큐멘터리에서 늘 등장하는 치첸이트사 같은 마야 유적도 그렇다. 익숙한 이름인데, 막상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것들을 구조도, 사진, 설명까지 같이 보니까 "아 맞아 이름이 이거였구나 구조가 이런 식이었구나" 하고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의 장점이 딱 그 부분이다. 그냥 나열이 아니라, 보는 재미와 이해하는 재미를 같이 준다.

우리나라 건축도 빠지지 않는다. 경복궁 근정전이 등장하는데, 단순히 궁궐이라고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19세기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재건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최근에 경복궁 관련 행사나 공연들이 많이 열리는데, 문득 이런 장면들도 몇십 년 뒤에는 하나의 "역사"로 기록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에 BTS공연 이야기도 들었는데, 언젠가는 이런 순간들도 책 어딘가에 한 줄로 남지 않을까 싶다.



여행의 로망이자 낭만 모아이석상! 아.. 칠레까지 갔다가 못보고 와서 너무 안타까웠는데 설명이 참 구체적이고 좋다. 흔히 "나무를 다 베어서 문명이 멸망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 책은 그런 자극적인 서사보다는 구조와 제작 방식, 배치 같은 건축적 요소에 집중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담담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최근에는 노예사냥이나, 천연두처럼 외부 요인이 더 큰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런 배경지식을 떠올리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시대를 점점 넘어가면 자금성, 베르사유 궁전 같은 화려한 궁전들도 나오고,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플랫아이언 빌딩 같은 도시 건축이나 국제우주정거장까지 등장한다. 단순한 "건축"이라는 주제가 이렇게까지 확장될 수 있구나 싶을 정도이다. 땅 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결국 우주까지 이어진다는 점이 참 묘한 기분이 들게한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읽는다 본다"기보다 "함께 여행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한 페이지마다 하나의 장소, 하나의 시대를 찍고 넘어가는 느낌이다. 사진과 도면이 함께 있어서 보는 재미도 확실하고, 설명은 짧지만 핵심만 잘 짚어준다. 처음에는 그냥 교양서 정도로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이건 그냥 건축 책이 아니라, 건축을 통해 보는 세계사 여행기에 가깝다.

한 번은 순서대로 쭉 읽고, 다음에는 기억나는 장소를 찾아보며 다시 펼쳐보는 책.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씩 꺼내보기에 딱 좋은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오래 두고 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책 #역사 #500가지건축으로읽는세계사 #현대지성 #소피콜린스 #책가벼움 #내용은묵직 #방대한스케일 #알찬디테일 #떠나자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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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 - 개성 넘치고 아름다운 영국 로컬 서점 해부도
시미즈 레이나 지음, 이정미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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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처음 서점에 뙇! 들어가면 괜히 주위를 경계하며 발걸음이 느려질 때가 있다. 특별히 책을 사지 않더라도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고 나오면 기분이 조금 편안해 지는게 책의 향기인지 방향제 냄새인지 마음을 착~가라앉게 안정시켜주는 느낌이다. 어릴 때 중고책 판매점에서 빨간 노끈으로 매어져 있던 책을 뒤적뒤적거렸던 기억 때문인지, 지금도 여행을 가면 그 도시의 서점을 한번쯤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래서인지 "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영국 책방 도감"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_출판사이름이 모두의 도감이라니.. 벌써 믿음이간다.)


일본의 서점 탐방가로 알려진 "시미즈 레이나"가 쓴 책이다. 이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나 "세계 꿈의 도서관"같은 책을 통해 여러나라의 포근한 서점들을 소개해 온 사람이라, 이번에는 어떤 서점이 등장할지 일러스트는 어떻게 서점을 표현하고 인물표현은 또 어떻게 했을까 너무 궁금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져 있다. 런던에 있는 개성 있는 서점들과 영국 각 지역의 특징적인 서점들이다. 이 책이 참 마음에 드는게 영국 런던하면 100년 넘은 대형 서점인 포일스(Foyles)라는 서점을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아는데 소개하지 않았다. "이 서점이 유명하다"는 식으로 소개하거나 노팅힐 북샵(The Notting Hill Bookshop)처럼 영화 촬영지로 알려져 있는 그런 서점을 소개하는것이 아니고 개성 넘치고 로컬의 느낌나는 공간 자체를 소개해줘서 너무 좋았다. 서점 내부 구조를 일러스트로 그려 놓아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치 위에서 내려다보듯 공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중간 중간 강아지랑 같이온 사람이나 앉아서 책을 보지만 누워서 있는것 처럼 보여서 그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중간에 펴봐도 좋지만 가장 눈에 들어온 곳은 역시 던트북스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되는 곳인데, 사진으로만 보던 공간을 일러스트와 함께 보니 느낌이 또 다르다. 천장까지 이어진 서가와 긴 복도 같은 구조가 마치 오래된 도서관처럼 보인다. 책 속 그림을 보고 있으면 실제로 그 사이를 천천히 걸어가며 책을 고르고 있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면 메일본 하이스트리트위에 실사사진도 볼수있고 내부도 360도 회전으로 볼수 있다. 책에 있는 모든 도서관이 다 있는건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같이 보니까 너무 좋았다.


또 하나 기억에 남았던 곳은 워드 온 더 워터였다. 이름 그대로 운하 위에 떠 있는 배가 서점인 곳이다. 사진으로 보면 작은 배 위에 책이 가득 쌓여 있는데, 그 모습이 꽤 낭만적으로 보인다. 책을 사러 간다기보다 마치 여행 중에 잠깐 들르는 작은 문화 공간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그곳에서 음악 공연이나 작은 행사도 열린다고 하는데, 상상만 해도 분위기가 재미있을 것 같았다.



런던의 서점들도 흥미롭지만 지역 서점들도 꽤 개성이 강하다. 예를 들어 욕조가 있는 서점으로 알려진 미스터 비스 엠포리엄이나, 책의 도시 헤이온와이에 있는 리처드 부스 북숍 같은 곳들은 단순한 서점이라기보다 작은 문화 공간처럼 느껴진다. 서점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의 이야기와 사람들의 취향이 쌓여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단연 읽으며 최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서점의 구조를 보여주는 일러스트였다. 서가가 어디에 있고, 계산대가 어디에 있고, 사람들이 앉아 책을 읽는 공간이 어디인지 한눈에 보인다. 마치 여행 전에 지도를 미리 보는 느낌과 비슷하다. 실제로 방문하면 "아, 여기 책에 나왔던 그 자리구나" 하고 바로 알아볼 것 같기도 하다.


사진도 꽤 많이 들어 있다. 일러스트와 실제 사진을 번갈아 보면서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글의 분량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그 서점이 어떤 분위기인지, 어떤 사람들이 찾는 곳인지 정도는 충분히 전달된다. 그래서 오히려 가볍게 읽기 좋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여기는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서점의 설명뒤에 서가 구성포인트로 하나씩 짚어줘서 이서점만의 개성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수 있었고 직원 인터뷰??? 일하는 사람과의 인터뷰같은데 있는데 뭔가 6시내고향 인터뷰느낌은 나지만 직접 가서 옆에서 듣고 있는것처럼 친근하고 책에 더 애착이 생기는 내용들이었다. (_서점 사장님이 인터뷰하는건 반칙아닌가? 너무 우리서점 최고! 느낌이 강해서ㅋ)



책보는 내내 서점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에 인쇄된 글씨의 향기가 아닌 서점의 분위기의 냄새가 그리웠다. 요즘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다 보니 동네 서점에 갈 일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가끔 서점에 들어가면 책 냄새와 조용한 분위기 때문에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있다. 영국의 서점들도 그런 공간처럼 보였다. 누군가에게는 동네 사랑방 같고, 누군가에게는 여행 중 잠깐 쉬어가는 장소 같고, 또 누군가에게는 하루 종일 머물고 싶은 작은 서재 같은 공간들이다.


표지도 인상적이다. 서점 내부를 일러스트로 표현한 표지라서 처음 봤을 때부터 눈길이 갔다.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이미 한 곳의 서점 안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읽으면서도 "언젠가 실제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한 페이지씩 넘기면서 조금 아깝기도 했다. 다음에 영국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이 책을 다시 꺼내서 다는 아니더라도 몇 곳은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서 봤던 그 공간을 실제로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남는 책이었다.



#모두의 도감 #공간이한눈에보이는영국책방도감 #영국책방도감 #시미즈레이나 #개성서점 #일러스트 #공간이한눈에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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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바 AI - 매일매일 쓰는 모두의 AI 매일매일 AI 시리즈 4
신승희.앤미디어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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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보자보자... 학교에서 정보화, 에듀테크관련 일한지가 3~4년 정도 되었으니 캔바 정도는 그냥 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참 어리석음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5년 전만해도 학교에서는 전산실, 컴퓨터실에서 수업을 진행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현장이 꽤나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정보화수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배우고 가끔 파이썬 정도였는데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학생들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Canva 같은 도구를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유튜브 광고도 적극적으로 하는거보면 에듀테크의 시장을 섭권할려 하는게 아닌가 싶다. 캔바, 영상 편집 앱, 협업 도구 같은 것들이 이제는 특별한 기술이라기보다 기본 도구처럼 자리 잡아 가는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캔바 AI - 매일매일 쓰는 모두의 AI"는 크게 낯설은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요즘 캔바가 AI 기능이 많이 붙었다던데 어느 정도일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들었다. 학교 수업 자료를 만들거나 홍보 포스터 같은 것을 제작할 때 캔바를 무지 많이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서 더 관심이 갔다.



책을 펴보면 늘 그렇듯이 세팅법, 가입방법, 메뉴 설명 이런거 없다!!! (_너무 좋아. 바로 실전이다.) 바로 한단계씩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고 1,2,3으로 뭘 누르고 누르면 어떻게 되는지 상세히 알려준다. 단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는 느낌이 든다. 단순히 캔바 사용법만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AI 기능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보여줘서 컨텐츠 짤 아이디어도 준다. 예전에는 디자인을 하려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같은 프로그램을 배워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캔바하나로 엑셀, PPT이제는 AI까지 이제는 다 배울 필요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AI로 콘텐츠 초안을 만드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SNS 게시물이나 카드뉴스 같은 것을 만들 때 보통은 문구부터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캔바에서는 Magic Write 같은 기능을 활용해 글의 초안을 먼저 만들고, 그 위에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을 얹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어떤 문장을 써야 하지?"라는 고민 때문에 시간이 꽤 많이 지나가는데, 이런 기능은 생각보다 실용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_음... 근데 이거에 맛들리니까 뭔가 머리를 안쓴다해야하나?? 초등학생들이 고민을 안한다고 해야하나 아직 자아형성이 안되서 그렇겠지만 매번 안돼요지옥이랑 어떻게해요지옥에서 살다가 이제는 질문을 안하고 쉬는 시간에 애들끼리 놀때도 AI한테 물어보자 하고 ... 뭔가 잘못되고 있는 느낌은.. 나만드는건가? 확실히 인공지능에 대한 리터러시가 정립되야할것 같은데 말이다.)


이미지 생성 기능도 꽤 인상적이었다. 텍스트로 원하는 장면을 입력하면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기능인데, 단순히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배경을 바꾸거나 일부 영역을 수정하는 과정까지 이어진다. 예를 들어 세로 사진을 가로 배너로 바꾸거나, 필요 없는 배경을 지우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주는 기능도 소개되어 있다. 아주 예전에는 이런 작업을 하려면 꽤 번거로운 편이었는데, 이제는 몇 번의 클릭으로 해결되는 수준이 된 것 같다. chat GPT나 이미지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따로 가입하고 작업하는게 아니라 그냥 모든 기능이 들어와 있어 엄청 편하다.



책의 중간 이후에는 영상 제작 기능도 나온다.(_작년까지만해도 초등학교 5학년, 거의 한학기동안 캡컷으로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참 너무 빠르게 변하는구나..) 캔바에서 이미지뿐 아니라 동영상 콘텐츠까지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조금 놀라웠다. 단순히 영상을 편집하는 정도가 아니라 프롬프트를 이용해 장면을 구성하고, 오디오나 성우 목소리까지 추가하는 과정이 설명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영상 제작을 많이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요즘 수업 자료나 홍보 콘텐츠를 만들 때 영상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서 이런 기능이 꽤 유용해 보였다.


교육 콘텐츠 디자인.. 여기 파트가 참 너무 잘쓸꺼 같다. 워크시트 만들기, 퀴즈 프레젠테이션 만들기, 행사 포스터 제작 같은 예시들이 등장하는데 실제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꽤 많았다. 학생용 활동지나 수업 자료를 만들 때 단순한 문서 형태보다 시각적으로 정리된 자료가 훨씬 반응이 좋은 편인데, 캔바를 활용하면 이런 자료를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나의 퇴근시간을 앞당겨 주지 않을까 흐믓해 진다.


마지막에서는 직장인이나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디자인 활용 사례들도 나온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유튜브 썸네일, 채널 배너, 상품 상세 페이지 같은 것들이다. 사실 요즘은 어떤 일을 하든 이미지나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디자이너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이제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능력이고 다들 너무 잘해서 전문가의 입지가 조금 줄어들지 않았나 싶기도하다.


이제 디자인은 "잘하는 사람만 하는 일"이라기보다 도구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유리한 시대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엄청난 기술과 해상도의 작업을 위해 전문가가 필요하고 입지는 있겠지만 외주를 주던 아니면 간단하게 하청을 준 포스트, 디자인 같은걸 개인이 쉽게 만들수 있어서 컴퓨터에 두려움을 느끼고 프로그램을 몇개씩이나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에서는 AI 기능이 붙은 캔바 같은 플랫폼은 그런 흐름에 아주 유용하지 않을까 한다.


캔바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기본 기능을 익히는 입문서로 도움이 될 것 같고, 이미 사용해 본 사람에게는 AI 기능을 좀 더 활용해 볼 수 있는 참고서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수업 자료나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큰 도움을 받을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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