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하다앳홈 - 쉽고, 맛있고, 건강한 인생 레시피 104
박정아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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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도시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보면 규모가 어마어마한 브런치 카페들이 엄청 많다. 열대우림 숲속 콘셉트부터 수족관 느낌까지, 주말마다 한두 번쯤은 일부러 찾아갈 만큼 분위기가 좋아서 꽤 자주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발이 가지 않았다.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의 방송매너, 리액션과 시끄러운 분위기, 갈수록 별로인 서비스와 위생까지 이것저것 겹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안가게 되었다. 최근에는 뉴스에서 브런치 카페나 베이커리 업종이 절세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니 괜히 더 복잡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좋아했던 공간인데, 이제는 조금 애매한 존재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_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통한 가업상속공제는 10년 이상 운영 시 최대 600억 원까지 공제받아 상속세를 절감할수 있었다고 하는데, 2026년 4월부터는 직접 가업으로 기술을 이용한 제조를 하지 않고 그냥 사다가 파는거는 편법으로 국세청 조사후 공제하지 않는등 절차가 엄격해진다고 하는데 몇개는 없어지지 않을까?? )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집에서 하면 된다!!


주말 아침, 따끈한 수프에 빵을 콕 찍어 먹고, 옆에는 향긋한 바닐라 라떼 한 잔을 뙇!! 사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장면 아닌가? 그런데 막상 해보려고 하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요리는 자신 없고, 먹는 건 자신 있는 입장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재료 준비부터 레시피까지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족수가 적은 입장에서는 한번사면 이걸 다먹으려면 삼시세끼 토마토를 먹어야하는등 재료선택도 쉽지 않고 말이지... 여러 고민을 덜어줄 책이 바로 "브런치 하다앳홈"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브런치라고 하면 괜히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갈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 책은 그 부분을 꽤 편안하게 풀어낸다. 샐러드부터 소스, 수프, 브런치 메뉴까지 구성은 다양하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이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유명세프의 책을 보면 재료부터가 뭔지 이름도 읽기 어려운데 이 책은 괜히 도전 의욕을 꺾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수프 파트였다. 원래 수프와 빵을 함께 먹는걸 좋아하는것도 있지만 감자 수프, 버섯 수프, 옥수수 수프 같은 기본적인 메뉴들 조차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 재료도 어렵지 않고 과정도 복잡하지 않은데, 완성된 맛은 꽤 좋았다. 집에서 이런 맛이 난다고? 싶은 순간이 온다. 마음이 약해서 소금을 조금 덜 넣어서 아주 맛 있지는 않았지만 과감하게 하라는데로 한다면 맛과 풍미가 아주 훌륭했다. 주말 아침에 이 세 가지 수프 중 하나만 있어도 아침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브런치 카페는 이제 안가도 될것 같다.



책 전체를 보면 샐러드나 드레싱 종류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단순히 레시피를 나열하는 느낌이 아니라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하나 만들어두면 여러 메뉴에 응용할 수 있는 구조라서 실용적이다.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반대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이디어를 확장해주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은근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 초반에 나오는 기본 가이드들이다. 주방 도구나 식재료 선택 같은 내용인데, 평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던 부분을 다시 보게 만든다. 요리를 잘하는 방법이 꼭 기술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_올리브오일이나 버터에 대한 상식도 넓히고 집게와 핀셋은 고기구울때만 썼었는데 잘 활용하고 있다. 레몬즙도 늘쓰던거라 뭔가 작가님과 가까워진 기분도 들었다.)



고급 브런치 까페의 비싸고 화려한 플레이팅이나 어려운 레시피를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제목처럼 집에서 브런치를 즐길수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충분히 괜찮은 한 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주는 책이다. 그래서 더 오래 옆에 두고 보게 되는 책이다.(_오늘은 크림치즈딥에 토마토 피클로 간다. 만들고 언제 먹으면 맛있다라든가 보관을 어떻게 하라든가 너무 자세하게 알려줘서 좋다.)


브런치 카페를 좋아하지만 사람 많은 곳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나 요리를 잘하지 못하지만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해보고 싶은 사람, 혹은 매일 반복되는 집밥에 조금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꽤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거창하지 않게, 그렇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끼를 만들고 싶은 날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책이다.






#브런치 #샐러드 #소스만들기 #드레싱 #딥 #수프만들기 #피클 #건강 #요리 #쿠킹 #집밥 #가정식 #가정식레시피 #레시피 #홈메이드 #브런치하다앳홈 #박정아 #시원북스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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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rible Science - Bones and Body Bits: 처음 만나는 과학 영어 수업 (생명과학) - 스콜라스틱×윌북 영어 원서 리딩 프로젝트 Horrible Science 7
닉 아놀드.지소철 지음, 토니 드 솔스 그림 / 윌북주니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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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가 이과를 만난 느낌˝ 보통 영어 공부라고 하면 시사나 문학 위주인데, 이 책은 과학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풀어내다 보니 뼈속까지 이과 성향인 나에게는 훨씬 흥미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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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rible Science - Bones and Body Bits: 처음 만나는 과학 영어 수업 (생명과학) - 스콜라스틱×윌북 영어 원서 리딩 프로젝트 Horrible Science 7
닉 아놀드.지소철 지음, 토니 드 솔스 그림 / 윌북주니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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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orrible science 책 시리즈는 호주 살때 학교도서관과 시립도서관에서 빌려봤을 정도로 익숙한 책었다. (_EBSi티처스 주혜연선생님 사진을 보고 어??? 이분이 쓰신거야? 깜짝놀라서 다시 봤더니 강력추천하신다는거였네. 보통은 책표지에 작가 얼굴이 나오는건데 말이지) 해외 어디든 도서관 놀러가면 항상 너덜너덜해져 있는 책이었고 한국나이 한 10살정도 전후의 아이들이 정말 많이 보는 책인건 알고 있었는데 한번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잊고 살았다 이제서야 보게 되는게 참 운명인것 같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참....쉬운일은 아니다. 듣기, 읽기, 쓰기 그리고 말하기를 다 공부를 하고 익혀야 하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최대한 어릴때 영어를 노출해주려고 하고 단어를 많이 외우게 하려고도 한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외운 단어들이 오래 남았던 기억은 많지 않다. 오히려 책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익힌 표현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결국 영어는 공부라기보다 익숙해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꽤 괜찮은 길을 보여준다. 그냥 원서 한 권을 던져주는 방식이 아니라, 단어와 문장을 같이 짚어주면서 읽는 흐름을 유지하게 만들어준다. 챕터마다 중요한 단어들이 정리되어 있고 형광펜 표시와 밑줄 표시가 되어 있어서 눈에 잘 들어온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흐름이 끊기기보다는 "아 이런 의미겠구나" 하고 넘어가게 되는 구조라서 부담이 덜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내용이다. 뼈, 피, 신체 구조 같은 이야기들을 다루는데 단순히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약간은 기괴하고 유머 섞인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제목에 붙은 horrible이라는 단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읽다 보면 살짝 징그럽기도 하고, 동시에 웃기기도 하고, 다음페이지를 기대하며 계속 보게 된다.


특히 5장 the baffling brain 부분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예를 들어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라든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이 사실은 뇌가 만들어낸 해석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하하하 이걸 이제 알았네" 싶었다. 평소에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감각들이 사실은 뇌의 작용이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되니 조금 이상한 기분도 들었다. 과학책인데도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한 번 비틀어 주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책 구성은 아주 기가막힌다. 12개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단순한 영어 원서가 아니라 단어 설명과 문장 설명으로 이어져서 놓치고 있는 부분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제일 감동적인건 "문과가 이과를 만난 느낌"이었다. 보통 영어 공부라고 하면 시사나 문학 위주인데, 이 책은 과학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풀어내다 보니 뼈속까지 이과 성향인 나에게는 훨씬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집중도 잘 됐다. 원래 계획은 하루 한 챕터씩 12일 완독이었는데 현실은 역시나 다르다. 10일 동안 반 정도 읽은 걸 보면 의지는 있었지만 실행력이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책은 억지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여유 있게 읽는 게 더 잘 맞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4주 정도 잡고 천천히 읽으면서 중간중간 다시 펼쳐보는 방식이 더 괜찮아 보인다. 시리즈로 여러책도 있으니 1년동안 시리즈 마스터하면 정말 영어실력이 늘거같다. "아 이 문장 이렇게 쓰였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습도 하고 활용도해볼수 있는 구조라서 오히려 부담없게 느껴졌다.


옛날 레트로 느낌의 그림과 글씨도 꽤 개성이 강하다. 그 시대에서는 일반적인 삽화와 글씨였겠지만 요즘 책들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과는 다른 오히려 그 투박한 느낌이 더 기억에 남게 된다. 그림 자체도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줬다.

영어 공부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가 따라오는 느낌이며 이게 공부를 하는 아니.. 뭐랄까 기억에 더 오래 남게 하는 큰 장점인것 같다. 단순히 공부용 책이 아니라 읽을 만한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원서 읽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면, 그리고 영어가 지루하고 과학이라는 소재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다면 이 책은 꽤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아서 딱 중간 지점에서 균형을 잘 잡아준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보다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이 더 크게 남는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과학영어수업 #과학원서 #이과뇌깨우기 #HorribleScience #티처스 #주혜연 #EBSi #월북주니어 #앗시리즈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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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소담 고전 명작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김희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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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데미안은 2~3년에 한 번씩은 꼭 읽는 애착 도서인 것 같다. 그만큼 나에게 애정이 깊은 책이고,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분명하다. 청소년기에 읽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늘 남지만, 그때 못 읽은 만큼 지금 다시 읽을 때마다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어 스포가 있지만, 그것도 하나의 맛으로 느껴진다.


소담출판사의 데미안은 초판본이나 2000년대 완역본과 비교해보면 목차의 제목이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도둑"이 "예수 앞에 매달린 강도들"로, "끝의 시작"이 "종말의 시작"으로 바뀌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표현은 조금씩 달라도 결국 담고 있는 내용과 어조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최근 옮겨진 소담출판사의 데미안을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글이 잘 읽힌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 이 책은 읽히는 느낌이 너무 좋고 좀더 몰입감을 주었다.


한 번 펼치면 술술 읽힌다. 길게 잡아도 3~4시간이면 충분히 완독이 가능하고, 책장을 덮고 나면 데미안과 싱클레어가 나누던 대화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여담이지만 읽는 내내 영화 파이트 클럽의 에드워드 노턴과 브래드 피트가 자꾸 겹쳐 보이는 건 나만 그런 걸까 싶다. (_이영화도 1999년작이내 엄청 오래되긴 했구나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지만 브래드피트아저씨는 아직도 멋있고 에드워드노턴도 멋있게 늙어서 부럽다.. 어??)



데미안을 그냥 단순한 성장소설로 분류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는것 같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그 경계에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과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금기와 욕망 사이의 충돌이 너도나도 겪어본 청소년기의 성장통이 아니었을까 싶다.


드디어 등장하는 데미안, 관상에 수양대군 등장씬이 부럽지 않을정도로 임펙트있는 등장이다. 벌써 독자들의 환호성이 들리는건 나만 그런것인가? 데미안은 단순한 친구가 아니다. 스승 같기도 하고, 거울 같기도 하고, 때로는 싱클레어 안에 이미 존재하던 또 다른 자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이 책이 어떤 "정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계속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내 삶을 살고 있는가?"





특히 아브락사스라는 개념을 접할 때마다 충격적이 었다. 선과 악을 나누는 기존의 틀을 깨고,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존재이며 이 설정 하나만으로도 기존의 가치관이 흔들린다. (_대학로에서 연극으로 볼때마다 이 파트가 항상 너무 화끈하고 익살스러운 연출을 해서 그런지 자꾸 떠오른다 그 변태적이며 화려한 무대가....)

그래서인지 이상하게 읽는 시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대학생때는 데미안이 멋있는 인물로 보였다면, 과장한테 시달리고 퇴근했을때는 싱클레어의 흔들림이 더 크게 와닿는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더 공감하게 되는 건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흔들리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데미안의 또 다른 매력은 문장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괜히 고전이 아니다. 어렵게 읽히지 않는데, 읽고 나면 오래 남는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계속 다시 찾게 된다.

읽을 때마다 다른 문장이 꽂히고, 그때마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군가에게 "추천한다"기보다, "한번은 꼭 만나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싶은 책이다.

청소년이라면 더 좋고,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이라면 더욱 더 좋다.

지금의 나를 점검하고 싶은 순간이라면, 그때가 바로 이 책을 펼칠 타이밍이다.




#소담출판사 #데미안 #헤르만헤세 #신간출간 #책스타그램 #문학 #독서 #고전명작 #책추천 #책읽는즐거움 #명작소설 #북카페 #책사랑 #인생책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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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즐거워지는 새미네부엌 레시피 -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초간단 집밥 80
새미네부엌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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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사람의 욕망 중 가장 으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식욕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그게 없는 사람이다 식욕말이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물이나 음료로 때우는 생활을 꽤 오래 해왔다. 그런데 요즘은 뭔가 달라진것 같다. 한 2~3년 전부터였나 갑자기 찾아오셨다. 입맛! 그분이 오신것이다. 흔히 말하는 "입이 터졌다"는 그 느낌. 뭘 먹어도 맛있고, 괜히 더 먹고 싶어졌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맛집 찾아 한세월, 외식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배달 음식은 결국 피자, 치킨, 햄버거 뿐이고 돌고 도는 메뉴라 더 이상 손이 잘 안 간다. 뭐 없을까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시작한 게 집밥 도전이었다. 결과는 정말 처참했다. 냄비만 벌써 세 개를 날려먹었다. 무슨 "창천에 떠도는 지옥의 악마"같은 음식을 보고 있으면 왜 타는지 모르겠고, 맛을 보면 왜 쓴지도 모르겠고 이건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이제는 인생의 전환점 같은 느낌도 들었다.


웃긴 건, 업무상 바쁘다는 핑계로 한식조리사, 제과,제빵 자격증 필기는 두 번이나 합격했다는 점이다. 실기는? 한 번도 못 봤다. 학원 다닐 엄두도 안 나고, 그렇게 또 2년이 지나고 다시 필기시험보고 결국 남은 건 "나는 왜 요리를 하려고 했던 걸까?"라는 질문이었다. 지금 먹는 한 끼는 내 평생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도전을 하고 있었다.



그런 타이밍에 "요리가 즐거워지는 새미네부엌 레시피"를 읽게 되었다. 부담 없으면서도 샘표의 유명 석박사님들이 만들어주신 레시피로 아주 간단한 단계로 만들수 있다니 설렌다... 두근거린다... 특히 부제인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초간단 집밥 80" 이 문장은 요리 초보 입장에서는 거의 구원의 문장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요리 기술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그냥 해보세요, 생각보다 쉽습니다"라고 동네 문방구 아줌마가 떡뽁기 레시피 알려주듯 하는 느낌이다. 실제로 구성도 굉장히 실용적이다. PART 1에서는 미역국, 김치찌개 같은 기본 집밥부터 시작해서, PART 2에서는 조금 특별한 반찬, PART 3은 한 그릇 요리, PART 4는 메인 요리, PART 5는 브런치와 디저트, PART 6은 제철 요리까지 그냥 일상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게 잘 짜여 있다.


특히 좋았던 건, 기본 조리 도구 설명부터 칼 잡는 법, 써는 방법까지 굉장히 친절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진짜 아예 처음 요리하는 사람 기준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대부분 레시피가 몇 단계 안 된다. 진짜로 후딱후딱 만든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은 "순연두"가 아니고 복잡하게 하지 말고, 맛은 포기하지 말자인거 같다. 샘표에서 오랫동안 연구한 양념과 소스를 기반으로, 최소한의 과정으로 최대한의 맛을 내는 구조다. 특히 "순연두" 하나로 해결되는 레시피들이 많은데,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해보면 짧은 시간에 먹을만하게 되는데 싶었다.


물론 다 잘 맞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초간단 전자레인지 콩나물국 이건 솔직히 나랑은 좀 안 맞았다. 콩나물무침까지는 괜찮았는데, 거기에 물을 부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린 느낌이라 해야 하나.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계속 따뜻한 물 부은 콩나물무침 같은 느낌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아마 이건 내 편견일 수도 있다.


그리고 애호박 에이드 아... 이건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애호박을 설탕에 절여서 물 타 먹는다는 상상만으로도 쉽지 않아서 결국 도전은 안 했다. 이건 내가 시대를 못 따라가는 건지, 아니면 취향 문제인지 모르겠다.


반대로 정말 만족스러웠던 것도 많다. 삼겹김치찜은 진짜 간단한데도 맛이 깊었고, 연두두부구이는 이렇게 쉬운데 이 맛이 나온다고? 싶은 정도였다. 이런 메뉴들은 확실히 자주 해먹게 된다.



요리는 꼭 힘들 필요가 없지 않나 싶었다. 그동안 요리책을 보면 이걸 언제 다 하나 언제치우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이 책은 일단 사다가 넣고 끓여보자라는 마음이 들게 만든다. 그리고 그 실행력의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

요리는 잘하는 게 아니라, 계속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매일 먹는 한 끼를 조금 더 낫게 만드는 것. 그게 쌓이면 결국 삶이 바뀌는 거 아닐까?


이 책은 그런 시작점에 딱 맞는 책이다. 요리를 잘하고 싶은데 막막했던 사람, 나처럼 냄비부터 태워먹는 사람, 혹은 그냥 집밥을 조금 더 자주 해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펼쳐볼 만하다.

나한테는 이 책이 "요리를 해야겠다"가 아니라 "요리를 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들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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