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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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데이비드소로 #은행나무 #파주도서관 #일파만파번외모임 #인문학도서 #인생책 #북스타그램

1일차

나이가 들어도 겸손하게 살자. 

2일차

사람들이 큰것만 쫓느라 작은행복들을 놓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나도 어느때 부터인가 계기가 되어 하루하루 소확행을 느끼려고 하고있다. 그리고 집의 소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하긴 무엇에 대한 소유 욕망을 거두는 순간 맘이 편해지는건 알지만.. 그래도 놓칠 수 없는건 어쩔 수 없다.^^

3일차

이웃들을 초대하는 것을 본다면 소로도 홀로 외롭게 오지에서 사는 삶을 원하는 것은 아닌듯하다.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하는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듯하다. 글을 보다보면 다소 아재개그 같은 농담이나 상상을 하는 듯하다.

우리는 의식주 생활을 하기위해 노동해서 잘살려고만 하고 있다. 하지만 애초에 잘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힘든것이 없게 되고 그러면 자연히 잘살게 되는것이 아닌가. 발상의 전환이다.

4일차

오늘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냥 무작정 가난할꺼라는 생각에 도와주는것은 진짜 도움이 되지않을꺼라는 이야기.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한 관점으로 보는 소로의 시선이 사뭇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5일차

본격적으로 호숫가에 집을 짓고 살게된 소로. 직접 자급자족하면서 자신을 극한으로 몰고간다. 그러면서 사유하는 자연의 모습과 내가 무엇이 진정 필요하고 필요없음을 생각하고 살어가는데 행복을 느낄수있는 최고의 효율, 가성비를 찾는 일에 몰두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소로처럼 생각하기는 쉬우나 바쁘다바빠 현대사회에서는 그게 그리 쉽지많은 않지만 내 삶에 조그만것이라도 변화하도록 이끌어 주는 글인거 같다.

6일차

그래도 <일리아스> 가 자주 언급되는데 , 언젠가는 읽을텐데... 언젠가가 언젠가일지는.. 

암튼 독서를 무분별하게 하기 보다는 질적으로 좀 좋은 양서를 택해서 읽기를 권한다는거에 수긍해본다.

7일차

이제 에머슨이 이끌어준 초월주의로써의 소로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네요. 이제 소로도 집만드느라 자신을 극한의 상태까지 몰았지만.. 이제 뭔가 여유를 얻은 모습이 보이는거 같아요. 그리고 자연의 모습에서 자기만의 비유와 상상, 농담같은 생각들이 삐죽삐죽 표현되는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인듯합니다.

8일차

고독이란 자기가 고독하다고 느낄때만 찾아오는것이 아닐까. 소로는 고독을 즐기고 음미하는 듯하다. 자연에서 오는 모든 것들에 대한 탐미를 함으로써 정작 자신은 고독하기 보다는 즐거움으로 하루가 모자를 듯 하다. 혼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불행이 찾아온다. 온 우주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걸 알길 바란다.언젠가 나 홀로 죽었을때 난 고독하게 죽은게 아닌데 고독사라고 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라고 잠시 생각해본다.

9일차

오늘은 소로네 의 세번째 의자에 앉으려고 방문해보았다. 소로가 28살의 젊은 나무꾼하나를 소개시켜줬는데 자연속에서 득도한 인물이랄까? 약간 ’나는 자연인이다‘ 에 나올법한 인물이다. 

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며 살고있다 소로는 이 나무꾼과의 대화에서 삶은 그냥 단순하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소개해주는것 같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복잡하게 골치아프게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단순 심플하게 생각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리라..소로는 아마 숲속에서 사는 공자를 만난 듯하다.

10일차

탐욕과 이기심, 토지를 재산으로만 보는 속세의 사람들이여 농사를 짓고 자신의 삶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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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퍼시벌 에버렛 지음, 송혜리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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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소설읽기모임 #퍼시벌에버렛 #제임스 #허클베리핀의모험스핀오프


일단 이 책을 보기전에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꼭 보기를 추천한다.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보지 않아도 읽을 수는 있겠지만, 이 작품이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스핀오프 이기도 하고, 그 작품의 타임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그 안에서 도망흑인노예였던 '짐'의 시선으로 쓴 작품이기 때문에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읽지 않는다면 작품속 '짐'의 행동이나 마음에 백프로 공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이 현대작가가 쓴 작품이기는 하지만 100여년전에 쓰여진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문체와 크게 이질감이 없다는게 크나큰 장점인 듯하다. 시작은 허클베리핀이 주정뱅이 아빠에게서 빠져나와서 섬에서 '짐'을 만나게 되면서 부터 시작된다. '짐'은 흑인 노예였지만 이미 대처 판사의 집에서 몰래 책을 읽을 정도로 글을 읽을 줄 알았고, 자신이 말하는 노예말투는 백인들에게 그렇게 무지렁이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노예말투라는 것을 했으며,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그런 노예말투와 글을 알려주면서 백인들에게 고통받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해주는 것부터 나온다. 그러니까 허클베리에서 읽었던 '짐'의 사투리는 모두 그의 연습과 노력에서부터 나온것 이라고 하는 설정이 굉장이 신박하고 재미있었다. 마크 트웨인의 글에서도 당시 흑인노예의 부당한 삶에 대해 언급하고는 있지만 , 이 작품에서는 백인들의 악랄함, 흑인을 지나가는 똥개만도 못하게 취급하는 모습들, 백인들의 재산으로서만 취급하는 부분들, 그리고 흑인노예들 중에서도 다양하게 삶을 버티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잘 표현되고 있다. 책을 보다보면 어느센가 나도 노예말투로 카톡을 하고 있는 듯했다. ㅋㅋ 이 작품은 초중반보다는 중후반이 압권이다. 중후반부에서는 '짐'이 자신을 '제임스'라고 부르면서 자신의 자유와 주변의 흑인들의 해방을 위해서 변모하는 모습이 잘 나와 있다. 작가가 철학을 공부했기 때문인지 제임스가 꿈을 꿀 때 계속 꿈속에서 철학자들이 등장해서 제임스와 썰전을 벌이는 부분이 나온다. 이 부분도 굉장히 볼만한 지점이다. 제임스의 후반부에서는 허클베리핀에서 마지막에 톰 소여가 등장해서 헉과 짐과 함께 탈출하는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고, 그 부분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어쩌면 원작과는 다른 마무리가 이 작가의 제임스에 대한 킥 부분이 아닌가 싶다.


제임스가 흑인노예의 탈출에 대한 좋은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흑인노예 탈출을 기가 막히게 그린 솔로몬 노섭의 '노예12년'이라는 작품이 있으니깐 말이다. 하지만 '허클베리핀의 모험'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정작 '짐'에 대한 시점으로는 전혀 나오지 않고 끝났던 아쉬운 부분을 작가가 그 시점에서 다시 써주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정말 원작하고는 이질감 없이 , 꼭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다시 읽고 있는 느낌을 준다는 부분은 정말 감탄하고 칭찬할 부분이다. 이 제임스라는 작품이 2024년에 유니버셜 픽쳐스와 영화판권을 계약했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언젠가 영화가 나오면 다시 이 작품과 허클베리핀의 모험이 인기가 끌것이다. 그때가 되기전에 미리미리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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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곁이면 되었다 - 남지은의 5월 ㅣ 시의적절 29
남지은 지음 / 난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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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교환독서 #남지은 #어린이의곁이면되었다 #시의적절


< 난다 출판사에서 교환독서이벤트로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 입니다 >


교환독서라니, 그것도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교환독서라니, 처음이었다. 평소에 책에 낙서를 하면서 보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그런 걱정,고민은 하지 않았다. 남지은님의 글에 밑줄을 안할 수가 없었고, 코멘트를 안달 수가 없었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어린이들과 관련된 이야기겠구나 했는데, 뜻하지 않게 남지은님의 반려견 짱이 에 대한 그리움의 글들이 많이 수록이 되있다. 나도 몇년전 우리 강쥐를 잃은 슬픔이 아직도 가득한데 뜻하지 않게? 너무 슬퍼버렸다.


교환독서는 처음하는데 교환독서라는게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교환독서는 최소 3회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ㅎㅎ 내가 처음 1회독 하고, 다른사람이 보내온 책을 또한번 읽고 코멘트해야하고, 다시 나에게 돌아온 내 책에 있는 다른사람의 코멘트를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짧은 작품이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도 타인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남지은님의 이번 산문집에서는 자신의 어릴적의 가정폭력에 대한 경험과 그것이 작가님의 삶과 글쓰기에 영향이 얼마나 담겨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작가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끄집어 내어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감도 안온다. 어린 시절에 받고 싶었던 사랑을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마음에서 부터 글쓰기가 시작되었다는 말이 너무 가슴아프고 따뜻하게 들렸다. 과거의 상처가 어떻게 현재의 사랑으로 변하였는지, 그 아픔과 고통이 사랑으로 바뀌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내려놔야 했을지 작가님의 이야기 하나하나에 집중이 되었다.


5월에 좋은 경험과 좋은 작품을 읽게 되어서 너무 의미있던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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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삶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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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포터 #문학동네 #독파 #상상속의삶 #따끈독서프로그램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이라는 데뷔 단편집으로 미국 단편 문학의 신성으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에 출간되었지만 좋다는 소문으로 입소문을 타서 인기를 끌게된 작품이다. 그의 작품들에게선 레이먼드 카버, 앤리스 먼로 의 작품들처럼 무언가 사건이 없다. 과거의 어떤 한 지점을 정해두고 그것을 기억과 감정으로 끌고 나가는 스타일의 글을 쓰는 작가인 듯 하다. 그런 과거속의 감정들은 내 기억에서 그리움,상실감, 죄책감 같은 것들로 남아있을 수도 있고, 기억의 외곡 때문에 실제와는 다른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단편작품에서 그런 것들이 느껴졌는데, 이번 장편에서도 어김없이 비슷한 느낌으로 쓰여졌다.


<상상 속의 삶> 은 이전 <어떤 날들> 장편이후 11년 만에 나온 그의 장편 소설이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과거의 불확실한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자신의 트라우마로 남았던 어느 날의 기억을 재구성하면서 자신의 기억과 그 과거를 기억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퍼즐을 맞추어 가면서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아버지의 삶을 쫓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한 장면, 어린 시절 성장기의 혼란과 시간이 흐른 뒤에 자신의 부모 역시 그때의 사건이후로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채 한 평범한 인간으로써 점점 고통속에서 삶을 살아가야 했던 이야기에서 작가 본인의 이야기일 수도, 주인공의 이야기 일 수도 있는 기억의 파편조각 모으기 프로젝트 이다.

나도 최근에 아버지가 이젠 연로 하시어 그의 젊을 때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태어나기전 부모님의 젊을 때의 이야기가 흥미롭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과거 속의 기억이 서로 다른 이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같은 과거를 지내왔는데 서로 다른 기억의 파편으로 남아있는 것일까? 인간의 기억이란 이렇게 모순되고 자신이 원하는 기억으로만 남으려는 습성이 있는 것일까?


작품의 후기를 보면 정교한 심리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도 하던데, 나의 느낌은 정교한 심리 묘사는 맞는 것 같지만 속도감이 있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 과거속의 한 장면이 작품의 전반적으로 반복되어 나오고, 같은 장면이지만 계속 다른 기억으로 묘사가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작품속에서 '마르셀 푸르스트'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아마도 작가의 작품 전반적으로 푸르스트의 영향이 깔려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작품속에서 과거에 유행하던 음악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아마 독파모임에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한다. 아무튼 이 책은 빠르게 독서하기 보다는 한장면 한장면을 작가의 의도에 따라 음미하면서 읽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야기의 스토리 보다 기억을 따라가면서 기억속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이 작품 읽는 즐거움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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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카인 : 주제 사라마구 장편소설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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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독서모임 #주제사라마구 #카인 #노벨문학상 #해냄


주제 사라마구는 포르투갈 작가이다. 1998년 노벨 문학상도 탔고. 우리에게는 <눈먼 자들의 도시>로 많이 알려진 작가 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사망하기 직전에 쓴 작품 이라고 한다. 기존에 <예수복음>이라는 책이 예수를 인간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번 <카인>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첫 번째 아들인 카인의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해석 하는 작품이다.


원래 구약에서는 아담과 이브의 아들이었던 카인이 동생인 아벨을 죽이고 여호와에게 낙인이 찍혀 에덴 동산에서 추방당해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성서에 나온 이야기속에서 카인이 인간으로써 불합리한 사건들을 목격하고 다닌다. 아브라함의 이삭을 재단에 바치려하는 이야기, 인간들이 바벨탑을 짓다가 하나님이 막은이야기, 소돔과 고모라의 무자비하고 잔인한 이야기, 노아의 방주이야기와 욥의 이야기까지 작가는 천국이라고 불리오는 에덴 동산에서 추방된 카인 , 즉 하나님이 창조하고 하나님이 버린 한 인간의 눈으로 본 성서의 이야기를 통해서 여호와의 무책임함과 왜 우리를 창조해 놓고선 우리를 멸하고, 이토록 고통을 주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져준다. '우리의 하나님'이어야할 존재가 '너희의 하나님'으로 보이는 존재의 부조리함을 성서에 나오는 사건들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듯 보여주면서 과연 인간은 이렇게 여호와의 존재가 흠결이 많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과 같은 부조리함이 많은 존재를 믿어야하는 우리가 스스로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가볍게 성경을 있는 그대로 바라 보는 것이 아닌, 성경에 있는 부조리한 부분을 작가는 작가의 나름대로 재해석 하면서 신에 대한 불경과 그 존재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고, 그 유일한 존재를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아닌 스스로에게 어떻게 유일한 존재인 여호와를 어떤식으로 믿고 의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고 본다. 물론 종교인이라면 성경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그냥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옳은 일이겠지만, 나처럼 신을 믿는 것이 아닌 진화론적으로 믿는 사람들은 성경에 나오는 것들을 믿는 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 종교인들이 보기에는 어찌보면 굉장한 반기독교 적인 소설 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제 사라마구는 그런 반기독교적인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것이다. 종교적으로 어쩌면 큰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주제를 가지고 작품을 썼다는 것은 그만큼 그런 민감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어서 오히려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까지도 큰 믿음을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작가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와 특이한 문체 - 대화의 따옴표도 없고, 문단으로 나누는 형식도 없이 그냥 쭈욱 나열하는 방식- 를 통해서 독자들과 함께 작품속의 카인의 여정을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인류의 역사속에서 종교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이루어지는 전쟁과 폭력, 살인과 광적인 집착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신의 뜻이라는 핑계 뒤에서 숨지 말고, 스스로를 도덕적으로 생각하고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 었을까.


읽으면서 번역자 정영목님은 개역성경을 번역하면서 함께 참고 하였다고한다, 마침 나는 천주교 성경이 있어서 함께 놓고 읽었다. 성경에서는 비교적 간략하게 나온 부분들을 주제사라마구가 굉장한 필담으로 늘려놓고 거기에 여호와의 자식인 카인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을 더해논 것이 정말 노벨문학상은 아무나 타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작가의 작품들 중에서 비교적 200여페이지로 짧은 작품이니 부담가지지 말고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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