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고르는 책 - 탐험하는 독서가를 위한 안내서
손민규 지음 / 포르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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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르는 책>

부제: 탐험하는 독서가를 위한 안내서

*작가 : 손민규

*출판사 : 포르체

*장르 : 에세이 / 인문학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책을 읽고 싶기는 한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내취향도 모르겠다? 

내돈내산으로 구매한 책이 실패하면 어떡하나 걱정된다? 

책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하다?

그럴 때 이 책 『책 고르는 책』을 집어들면 딱이다. 


『책 고르는 책』의 손민규 저자는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점인 예스24에서 15년째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도서팀 중 인문, 사회정치, 자연과학 분야를 맡고 도서 PD이다. 책을 15년 동안 판 사람이 떠먹여주는 재밌는 책. 본격적으로 책 추천하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재밌는 책, 어디서 찾나요?'에서는 재밌는 책이란 무엇인지, 어디서 책 정보를 얻고 고를 수 있으며, 책 고를 때 적게 실패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2장 '책 세계 여행자를 위한 안내 가이드'에서는 각 분야별로 읽어야 하는 이유와 방향, 입문으로 좋은 책들을 알려준다.

3장 '책 읽으면 뭐가 좋아요?'는 우리가 책에 가지고 있는 흔한 오해를 풀고 단순 독서를 넘어 여러 독서 활동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책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책에서 언급하고 추천한 책의 목록이 실려 있는데 이 책의 인세를 걸고 추천한다고 하니 2025년도 독서계획을 아직 덜 세운 독자들이 있다면 참고해도 좋을 만하다. 


이 책은 단순하게 도서명 나열 혹은 내용 발췌로 점철되지 않아서 좋았다. 각각의 소주제마다 자신의 에피소드,단상이 나오고 책은 짧게 짧게 급되는데, 길게 얘기하지 않아도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들다니! 

이러한 저자의 능력덕분에 장바구니에 쉴틈없이 책을 담아 둔 건 비밀 아닌 비밀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책이야기에는 언제나 에너지와 열정이 가득하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든, 적게 읽은 사람이든, 그냥 읽을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편하게 추천 수 있는 책이니, 『책 고르는 책』 읽고 저자의 에너지를 나눠보길 권한다. 


#북튜버 #일파만파독서모임 #몽라딘 을 운영하는 #북스타그래머


@solomong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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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주장법
허진희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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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국권 피탈 이후 기록된 적도 본 적도 없는 독초들이 한반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독초에 서린 기운을 망국의 한(恨)으로 여긴 조선인들은 비탄하는 심정으로 그것을 '멍울독'이라 불렀다. p.7"


소설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편의 강렬한 독초 같은 이야기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천재 시인 백오교는 일본 유학을 마친 후 법관으로 성공이 보장된 삶을 지내고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항상 죽음을 생각하던 어느 날, 자신의 시집 '악의 주장법'을 남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한 달 뒤, 경성에서 미남으로 유명한 미카엘의 시신이 백오교의 작업실에서 발견된다.


'멍울독 백과'의 저자이자 독초 연구가인 구희비 박사는 어느 날 일본인 사토 카논에게 백오교의 집에서 발견된 미카엘의 시신을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희비와 그녀의 비서 차돌은 작업실에서 편안하게 잠든 것처럼 죽어 있는 미카엘과 마시던 찻잔에서 치명적인 독초 ‘자비초’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주변에서 어슬렁대던 기자 지등조는 구희비 박사에게 미카엘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며칠 후,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다.


'멍울독'이라는 가상의 독초의 행방을 찾는 이야기는 단순히 독살 사건이 아니라 식민지 조선에서 벌어진 억압과 죽음의 흔적이며 나라를 빼앗긴 시대의 아픔과 처절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경찰의 탄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차돌, 그리고 차돌이 원하는 삶을 살게 해주고 싶었던 희비. 누군가의 행복을 빌며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은 결국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과연 미카엘과 지등조는 누가 죽였을까? 사라진 자비초의 행방은? 모든 진실은 <악의 주장법>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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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루미나 라면소설 4
이재문 지음 / 뜨인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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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때는 지금으로부터 30여년 후. 지진으로 핵에너지 공장이 무너지고 공장폐기물을 땅에 매립한 결과, 그 지역의 사람들은 유전적 변이가 일어나 산성 호흡을 하게 된다. 에디시안(산성인간)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비에디시안에게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정부가 특별 관리하고 있다. 그런 에디시안인 테오가 해율의 학교 같은 반으로 전학을 온다. 전학을 오기 전부터 학생 보호자 및 선생님들이 반대하고 나섰고 테오가 학교를 다니는 내내 아이들과 선생님은 테오를 경계한다. 시간이 갈수록 테오를 더 차별하고 적대시한다. 그 가운데 해율은 에시디안과 사랑에 빠졌던 식물학자인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에시디안과 테오가 키우는 식물에 대한 호기심에 의해 테오에게 손을 먼저 내미는데… (영업성공??ㅋ)


나와 다른 존재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해율이 그랬듯 상대를 알고자 하는 관심이 선행되고 상대의 관점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설정한 배경과 인물도, 스토리의 완결성과 의미도, 판타지적 재미요소도 좋았지만. 꼭 에디시안과 같이 다르고 두려운 존재일 것까지도 필요없이 지금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라는 메시지를 담은 듯 하다.

우리가 사는 지금 세상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른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고 그들의 말을 제대로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타인에게는 나 또한 타인일 뿐이다. 그러니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주변에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가져보는게 어떨까.


생태계의 구성이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생존에 유리해져.  이제 이 땅의 구성체들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멸종하지 않을 거야. 다들 진화했거든.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8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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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목욕탕 미운오리 그림동화 20
다시로 치사토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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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동화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른에게도 충분히 힐링이 되고 필요한 것이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그림으로만 힐링할 수 있는 책을 보는것도 추천한다.

모든 페이지에 푹빠져서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마치 내가 목욕 기차를 타고 함께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림책이다. 

표지 바로 뒷면부터 시작되는 마을의 전체적인 그림과, 마지막 목욕 여행을 마친 후 귀가하는 기차를 탑승한 동물들의 모습들까지 기승전결이 완벽하다. 한 장 마다 정성들여 그린 그림들을 뜯어 살펴보니, 각 동물 친구들의 목욕탕을 방문할 때마다 진짜 구경온 듯 구석구석 작은 것 까지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동물들의 특성까지 디테일하게 잡아내서 목욕탕의 특징도 잘 살려낸게 너무 인상적이였다. 

나도 모르게 그림책을 보다보면 웃음짓게 되고, 저 목욕탕 속에 들어가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되는 따뜻한 시간이였다. 더군다나 으슬으슬 추운 겨운날 보기에도 딱인 책인듯하다. 마치 노천탕에 들어온듯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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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
권영범.신일용 지음 / 샘터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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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의사 소통은 말하고 듣고 답하기의 반복이다. 그러니 일상 대화의 절반은 질문인 셈이다.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도 있겠지만 대부분 타인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니 질문을 할 줄 모른다거나 하지 못하는 사람도 없는것이다. 

그런데 왜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일까?

질문에 관한 책속의 내용은 객관적일 것이고, 내가 바라는 상황과 일치해서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흥미로웠다. 

직장이란 곳은 일반적으로 즐겁지 않다. 서열화된 직급으로 업무들이 처리되고 좋은 싫든 직장이란 명목하에 잘 받아들인다.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란 덕분일수도 있겠다. 시간은 늘 부족하고 성과는 최대치로 필요하다. 혁신이라는 멋진 단어를 이해하기 위해 단체 교육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답은 아주 간단하게도 책에 쓰여있었다. 

안되는 이유는 질문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니 (뒷통수 맞은 느낌이다)


우리는 효과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많은 의견이 오가는 회의를 진행한다. 

우리가 근무하는 곳에서의 질문을 하는 사람은 항상 상사의 몫인 경우가 많다. 수평적 근무환경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책에서 말하는 직급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이 서로간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막고 있다고 생각했다.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반면에 같은 환경에서도 누군가는 직급의 상하 관계를 통한 업무 환경이 편하다고 했다. 휴대폰을 통한 문자 대화에 익숙한 현재의 세대들에게 서로 눈을 마주하고 질문을 주고 받은 일은 불편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직장에서 질문하기를 주저했는지 생각해보았다. 

우선 내 질문이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이들의 시간을 공유해도 될만큼 가치있는지 스스로 검증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침묵의 미덕을 지켜야하나, 억지로 짜낸 질문은 아닌가 고민하다 잠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다른이가 질문하기를 기다려보로 한다. 

이시간은 길지 않고 지금이 아니면 있을지 없을지 모를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한다. 

이런 상황이 편할리 없으니 그냥 참기로 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니까.ㅋㅋ 

나는 내가 가진 질문에 자신이 없었던거다. 마치 질문은 핵심을 파고들어야 하고,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듣는이들로부터 예리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내야한다는 부담 백배의 행위인 것처럼. 질문 그까짓게 뭐라고 (생각해보면 진짜 별거 아닐수도 있다)

이미 많은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야 곳이기에 '직장에서도 행복해야한다'라는 문구가 마음 깊이 와닿는다. 우리 아이들의 시간에는 수평적이든 수직적이든 많은 직장인들의 자존과 자아실현이 가능한 조직문화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그냥 알아서 되기를 바라는건 욕심이겠지? 

책에서 알려준 답정너가 아닌 질문을 할 수 있기 위해, 어떤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질문을 초대 할 수 있기 위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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