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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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열림원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드디어 쇼펜하우어를 읽어보았습니다. 이번에 열림원 출판사에서 나온 쇼펜하우어는 표지가 뭔가 킹받게 생겼어요..ㅋㅋㅋ 쇼펜하우어를 이렇게 그려놔도 되는건가요? 너무 귀엽..아니 기엽게 그려놨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그 쇼펜하우어 할아버지가 아니잖아여!! ㅋㅋㅋㅋ 암튼.. 요즘에 쇼펜하우어붐 이라고 할정도로 쇼펜하우어의 책들이 여러 출판사에서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상하게 쇼펜하우어 책들은 조금 비싸더라구요.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이번에 열림원에서 나온 고독한 행복이라는 책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번역가 홍성광님의 번역입니다. 홍성광님은 프란츠카프카,토마스만,페터헌트케 등등 많은 독일작가들의 작품들을 번역하신 분입니다. 그만큼 번역에는 믿고 갈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쇼펜하우어는 1788-1860년에 사신분으로 이성주의 철학에 반기를 들었던 분으로 알고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의지의 형이상학을 주장했구요, 유명한 실존철학가들과 심리철학 프로이트나, 융 같은 분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분은 칸트철학을 알아야 자기의 사상을 이해할수 있다고 해서 칸트주의 철학자로도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여러 쇼펜하우어의 유명한 철학서들에 나온 문장들을 조합해서 옮겨놓은 책이구요. 우리나라에서 나온 쇼펜하우어의 딱딱한 철학서? 교양서들과는 달리 독일 본고장에서 대중들을 위해 기획하고 엮은 아포리즘시리즈 중에서 엮은 책이라고 합니다. 독일의 유명 출판사의 편집자인 엮은이가 직접 뽑아 엮은거라고 하고 266개의 문장을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총 7부의 구성인데 1-3부는 한사람이 자신만을 위해 추구하는 행복과 가치의 방향성을 담았다고 하고, 4-6부는 자연물을 포함한 타자와의 관계에서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태도에 대한 지침서라고 합니다. 마지막 7부는 인간의 필명성과 끝내 우리가 맞이할 죽음을 바라보는 쇼펜하우어의 차분한 통찰이 보이는 장이라고 해요.

작품을 읽다보면 저의 평소의 인생관과 너무도 비슷해서 이런것도 철학인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만큼 제가 인생에서 행복 이라는 키워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쇼펜하우어도 인간 개인의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오... 내가 생각하고 살아가는게 틀리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구요. 조금 계속적으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도 같고(그래서 살짝 루즈함?)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게 쓰고 있어서 좀 킹받기도 했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전혀 틀린이야기가 아니라서 젊은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철학도서와는 다르게 약간은 자기개발서 적으로 편집해서 엮은것 같더라구요. 저는 마지막에 7장이 제일 좋았습니다. 결국은 쇼펜하우어도 죽음에 대한 생각을 했고, 죽음을 생각해야 자신의 현제 살고있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현제에 충실하게 살아야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이라는 것도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행복한 존재일 수 있다는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쇼펜하우어 작품을 안보셨고 다른 철학도서들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신다면 열림원의 고독한 행복이라는 이 도서 읽어 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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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일기 : 영원한 여름편 - 일상을 관찰하며 단단한 삶을 꾸려가는 법 소로의 일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윤규상 옮김 / 갈라파고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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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부터 도서제공 받았습니다 >

이 책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엄청난 분량의 일기중에서 영원한 여름편의 부분은 1855-1857년 의 일기입니다. 이 당시에 소로의 글쓰기 솜씨가 최정점에 달했던 시기라고도 하고요, 폐결핵으로 1862년에 45세의 나이로 사망을 하게 되는데 그 병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30대의 마지막, 그리고 40대를 맞이하는 시기이기도 하겠네요. 소로는 일기에 날씨가 꼭 기입하는데요. 그날 그날의 날씨에 따라서도 하루의 마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리고 저도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인데 소로도 고양이 '민' 이라는 고양이를 기르더라구요, 일기의 곳곳에 고양이가 아팠을때, 고양이가 즐겁게 놀때, 쥐를 사냥할때의 모습들이 일기에 나와있어서 오래전에도 고양이 집사가 있었구나 싶었네요. 그리고 소로의 일기를 읽다보니 소로의 성향이 저의 성향과 너무나 닮아 있어서 제가 소로의 월든을 인생책에 첫번째로 꼽았던건 아닐까 생각했네요.

이 일기를 쓸때는 월든에서 생활 하고 나와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 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는데요. 매일매일 산책과 명상을 하는 그의 모습, 그리고 조그만 일도 하기싫어하는 모습들도 귀여웠고, 자신이 좋아하는 호수가의 숲들이 산업화로 인해서 매일매일 벌목을 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그의 씁쓸한 마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읽었습니다. 마치 내가 소로와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들정도였습니다. 나도 이렇게 소로와 같은 글쓰기를 할 수 있다면 이런 일기는 매일매일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기지만 삶의 지혜가 되는 말들이 가득있고, 약간은 아재개그 같은 글들도 보여서 살짝 웃기기도 했네요.

법정 스님도 생전에 월든이라는 작품을 너무 좋아하셨는데 , 이 일기를 읽어보니 어느정도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 듯 보였습니다. 소로의 일기의 번역본들이 조금 나와있다고 하니 다른 작품들도 구해서 읽어봐야 겠어요.

우리모두 소로의 이야기데로 ' 단순하게 살고 번거로움을 피하는것이 단단해지는 비결이다.' 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버지니아울프 도 소로의 글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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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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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트 블루 (Brilliant Blue)
함지성 지음 / 잔(도서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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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 you, mon paradis.


누군가의 아물지 않은 첫사랑 얘기는 마음이 동한다. ‘그들의 서사가 어떻게 안 궁금할 수가 있겠어?’ 이야기가 들리는 쪽으로 좀 더 바짝 다가앉는 마음으로 듣듯이 읽은 수키의 사랑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 그 시간은 아슴아슴하게 누군가들의 기억들과 닮았다. 그래서 ‘알지 그 마음’ 했다가 ‘이렇게 될만큼 힘들었구나’ 싶다가 수키를 향한 것인지 지난 시간의 누군가를 향한 것인지 모를 위로와 응원을 하게 된다. 

나에게는 낯선 공간, 뉴욕과 보라카이, 엑상프로방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의 20대와는 다른 경험과 선택을 즐기고 누리는, 나는 한참 전에 지나간 수키의 그 시절의 이야기. 그 이야기 속에는 시간의 결 곳곳에 남은 시랑의 기억이 듬성듬성하고 촘촘하게 박혀있어 ‘사랑이 이런 거였지’ 하게 된다. 


p.47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름.

이름은 얼굴이 된다.


p.92

이 방 안 모든 게 그 자리 그대로이지만, 결코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나 눈빛 같은 것. 순간의 열정이나, 다칠 줄 알면서도 진심에 닿기 위해 도전하는 용기같은 것. 


p.165

나는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바람에 그것에 무력해지는 것이 두려웠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그가 없으면 단 1초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나 자신이 싫었다. 


이 책에는 지금을 사는 사람들은 알법한 책들이 몇 권 등장한다. 수키의 공간에서 그 책들을 함께 떠올리며 읽으면 더욱 좋겠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냉정과열정사이

#목신의어떤오후

#베르세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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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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