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 : 봄밤 Spring Night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55
권여선 지음, 전승희 옮김, 데이비드 윌리엄 홍 감수 / 도서출판 아시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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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어지간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마음의 벽이 두텁고 또 단단하다.
덕분에 어설픈 최루성 이야기로는 비웃음만 사기 딱 좋다.
어지간한 이야기들은 이제 쌔고 쌨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벽을 통과해 들어오는 작품이 있다.
이 소설도 그렇다.

마흔이 넘어서 만난 연인.
한 사람은 알콜중독의 이혼녀.
또 한 사람은 장기 신용불량자인 이혼남.
시작부터 막다른 골목에서 펼쳐지는 사연이 담담하고 건조한데 종국에는 눈시울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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