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Go 우주 탐험 아트사이언스
티머시 내프먼 지음, 웨슬리 로빈스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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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Let's Go 시리즈의 마지막은 우주를 테마로 한 <Let's Go 우주 탐험>입니다. 우주는 저에게도 생소한 영역이라 기대를 많이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아이들에게도 공룡, 바다, 동물보다는 생소한 분야라 함께 우주에 대해 이것저것 함께 배우고 알아가며 읽기 좋을 것 같아요. 망원경 안으로 보이는 저 많은 그림들 중에서 제가 제대로 아는 건 거의 없었기에,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배웠어요.

책은 <Let's Go 공룡 탐험>, <Let's Go 바다 탐험>과는 다르게 위로 길어지는 형식입니다. 아래로 깊어지는 지층/화석, 바다와 다르게 위로 높아지는 우주를 잘 표현해놓았어요. 별자리, 하늘, 달, 태양처럼 우리와 익숙한 듯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부터 살면서 과학 수업 아니면 잘 들어볼 기회가 잘 없는 지구형 행성, 목성형 행성, 항성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답니다. 역시 요즘 그림책은 어른이 읽어도 느끼고 배울 점이 참 많네요!

<Let's Go 우주 탐험>은 엘리, 올리, 와이저가 함께 별자리를 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우주선을 타고 하늘, 즉 대기권을 통과하는 모습, 달에서 콩콩 뛰어노는 모습, 우주선 속에서 불타는 태양과 소행성을 바라보는 모습 등 우주를 마음껏 둘러보는 세 아이의 모습과 주변 그림들, 그리고 각 그림에 대한 설명을 통해 독자 또한 우주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어요. 맨 처음 망원경 속으로 들여다봤던 그림들이 각 장별로 5개씩 숨어있으니 그걸 찾는 재미도 있답니다.

다른 시리즈만큼 아기자기, 알록달록한 느낌은 없지만 역시나 우주가 테마라서 그런지 압도적인 느낌이 강한 그림책입니다. 그림만으로는 우주의 광활함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기대한 것 이상의 압도감, 화려함이 돋보여서 여러 번 감탄했어요. 특히 항성 페이지에서 양면을 가득 채운 항성들의 색감은 정말 강렬해 여러 번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아이도, 어른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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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Go 바다 탐험 아트사이언스
티머시 내프먼 지음, 웨슬리 로빈스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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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Go 바다 탐험>은 <Let's Go 공룡 탐험>, <Let's Go 우주 탐험>과 한 시리즈로, 엘리, 올리, 야우저가 함께 바다를 탐험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잠만경 안으로 보이는 여러 종류의 물고기와 동물들이 실제로 그림책 속을 가득 채우고 있답니다. 곤충, 동물, 공룡을 주제로 한 그림책은 많이 봤는데 '바다 생물'이라는 주제를 가진 그림책은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Let's Go 공룡 탐험>과 마찬가지로 <Let's Go 바다 탐험> 또한 아래로 길어지는 책이에요. 더 깊이 사는 동물이 더 아래에 등장하는, 즉 해저의 개념을 그대로 반영한 그림책이에요. 아주 얕은 해변에서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약광층, 무광층과 심해의 모습까지 구경할 수 있답니다. 또, 바다가 점점 깊어짐에 따라 주인공들인 엘리, 올리, 야우저의 복장도 그에 알맞게 바뀌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저는 산호초와 난파선 장들이 정말 알록달록 예뻐서 기억에 강하게 남았어요! 흔히 '바다'라고 하면 푸른 색만 떠올리기 쉽고, 바닷속하면 왜인지 모르게 빠질까봐 무섭다는 생각도 드는데, 산호초와 난파선 장은 바닷속을 파란색 뿐만 아니라 빨강, 주황, 노랑 등 다양하게 써서 아름다운 바다를 잘 표현해놨어요. 유독 예뻤던 그림들이 머릿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

차가운 바다, 약광층과 무광층, 심해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전문 탐사 기구로만 만나볼 수 있는 생물들이 실감나게, 하지만 무섭지 않게 그려져 있어요. 처음 보는 생소한 심해어의 모습에 감탄하며 그와 관련된 설명을 꼼꼼하게 읽으니 모르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기도 했고요. 특히 저는 초롱아귀의 머리에 달린 막대는 시각을 위한 것인 줄 알았는데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서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렇게 알아가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함께 있어서 더 좋았던 그림책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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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Go 공룡 탐험 아트사이언스
티머시 내프먼 지음, 웨슬리 로빈스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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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소녀 앨리, 앨리의 남동생 올리, 그리고 그들의 반려견 야우저가 공룡 탐험, 우주 탐험, 바다 탐험을 떠납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그 중에서도 앨리, 올리, 야우저의 공룡 탐험기를 담은 <Let's Go 공룡 탐험>인데요. 동그린 돋보기를 연상시키는 표지가 눈에 띕니다. 동그란 돋보기 안으로 보이는 그림들의 이름을 맞춰보라는 문구가 있는데, 공룡 이름은 들어도 계속 까먹는 편이라 역시나 이번에도 한 마리도 맞추지 못하고 책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공룡 전문가인 어린이 동생은 큰 무리 없이 '얘는 플레시오사우르스지~'하며 자기 지식을 뽐내네요.

책은 박물관에서 시작합니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크고 작은 공룡 뼈들을 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시작으로, 옛날에 살았던 공룡들이 지금은 땅에 묻혀 '화석'으로 발견된다는 소소한 지식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 장을 넘기면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 그리고 공룡들의 멸종까지의 그림과 설명들이 알록달록하게 장을 채웁니다. 육식과 초식, 하늘과 땅, 바다 등으로 나누어서 상세하고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앞에 돋보기로 보았던 공룡들이 페이지 곳곳에 숨어있는 것을 찾는 재미도 있으니 한 번 찾아보세요 :)

무섭지만 익숙하고도 반가운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가득 채운 백악기 장을 넘어가면 공룡의 멸종 이야기가 나옵니다. 쓰나미부터 소행성의 충돌 등 현재로서 예상 가능한 다양한 공룡의 멸종 이유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멸종되기 직전까지 어떤 공룡들이 살고 있었는지 설명되어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틀어 파라사우롤로푸스가 기억에 남는데, 이 공룡이 가진 화려한 머리 볏이 요란한 소리를 내는 데 쓰였다고 하는 재미난 사실이 너무 인상 깊었어요.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가 본 공룡들을 정리해서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을 한 번 더 볼 수도 있고, 돋보기 속 아직도 모르는 공룡들의 이름을 알아낼 수도 있지요. 오비랍토르는 알 속에 있는 게 정말 귀엽네요!

책 뒷면에는 이렇게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여러 질문들이 적혀있어요. '공룡들은 어떻게 새끼를 낳고 키웠을까요?',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지구를 지배했던 때는 언제일까요?' 등 공룡에 한창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이 할 법한 질문들입니다. 저는 동생이 이런 질문을 저한테 할 때는 급하게 네이버를 켜곤 했는데 이 책을 같이 읽어주면 동생 스스로 답을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상 Let's GO 시리즈 중 <Let's Go 공룡 탐험> 리뷰였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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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동물들 아트사이언스
벤 로더리 지음, 이한음 옮김 / 보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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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함이 돋보이는 동물 그림들을 넘기자 들어가는 말이 나온다. 들어가는 말에서 작강니 벤 로더리는 자신이 얼마나 동물을 사랑하는지를 두 장에 걸쳐서 말한다. 여섯 살일 때부터 동물들을 너무나 사랑해서, 글도 모르고 그림도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나이에서부터 동물 그림에 푹 빠졌던 그가 어느덧 33세의 세밀화가가 되어 자신이 사랑한 동물들을 그리고, 그들에 대해 썼다. 사랑을 가득 담아 그리고 써서 그런지 읽는 내내 만난 동물들이 더 아름답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책은 여러 동물들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그 동물들의 특성이나 삶의 방식, 동물들 간의 관계까지 소개한다. 책의 구조 자체도 편리 공생, 상리 공생, 기생 등을 설명한 뒤에 서로의 집에 들어가보고 집을 교환하는 소라게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처럼 여러 대주제 아래 동물들을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한다. 내가 얕게만 알고 있던 동물들이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접해보니 새로운 사실들이 참 많았다. 나는 소라게가 아무 껍데기나 찾아 사는 줄 알았는데 자신에게 딱 맞는 껍데기를 찾을 때까지 같은 처지의 다른 소라게들과 기다리는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대서 놀라기도 했고, 그 사실이 너무 귀엽게 느껴져서 웃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처음 보는 동물들도 다양하게 등장한다. 나는 아프리카펭귄, 바위너구리를 비롯해 많은 동물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하나같이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아프리카펭귄의 울음소리가 당나귀 같아서 별명이 당나귀펭귄이라던가, 24개 섬과 아프리카 본토 2개 지역에 산다는 등 아프리카펭귄의 특성과 함꼐 옛날에 아프리카에 살던 시절 이 펭귄들과 헤엄친 작가의 추억도 그의 글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가 실제로 펭귄을 보았던 추억이 글에 반영되어서 그런지 더 생생하게 잘 읽힌다.

상어와 공룡이 되고 싶을 정도로 동물을 사랑했던 벤 로더리, 그가 사랑하는 것들에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려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은 정말 멋지다. 요즘 많이 쓰는 말로 '덕업일치'라고 표현하고 싶다. 자신이 사랑하면서도 잘하는 일을 하고 있는 따스한 화가 벤 로더리의 시각을 빌려 동물들을 소개 받을 수 있어 소중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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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에 있어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35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이세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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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머리를 톡톡 건드리자 잠에서 깨는 소년은 뱀의 꼬리를 본다. 소년과 뱀의 첫만남, 자신을 건들인 꼬리를 따라 소년은 길을 나선다. 무슨 생각인지, 작디 작은 이 소년은 용감하게도 거대한 뱀의 몸통을 따라 집 밖으로, 거리로, 숲으로 떠난다.


소년은 뱀의 머리를 찾아 떠나며 여러 장면을 목격한다. 무관심한 도시의 거리에서 뱀이 한 연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모습, 행인들의 발로부터 뱀의 몸통이 가녀린 풀들을 보호해주는 모습, 뱀이 누군가의 우산이 되어주는 모습, 그리고 뱀이 지쳐 잠든 여행자의 베개가 되어주는 모습까지 소년은 따스한 뱀의 모습을 목격하며 옆으로 나아간다. 소년 그 스스로도 뱀의 몸 아래에서 안전하고, 또 따뜻하게 잠들끼까지 하며 이 배려로 가득한 몸의 주인을 찾아간다.

어렵사리 만난 뱀은 정작 자신이 누군가에게 무얼 해주었는지 모르는 눈치다. 그의 몸은 너무나 거대해서 멀리 뻗어져있는 몸을 그의 머리가 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소년은 그런 뱀에게 알려준다. 네 주위에 사람이 정말 많다고, 그리고 네가 사람들에게 엄청난 일들을 해주었다고. 소년은 친구가 없다고 외로워하는 뱀이 사실은 엄청 많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쌓여있고, 너는 알게 모르게 많은 생명체의 친구, 인연, 보금자리가 되어주었음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소년의 이야기를 들은 뱀은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오히려 그의 마음은 뿌듯함, 따뜻함 등으로 가득 찬 것이 그림에서 잘 드러난다. 소년은 혹여나 또 외로움을 느낄지도 모르는 뱀에게 약속한다: "널 다시 보게 되면, 네 몸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선 두개를 그려 줄게. 그건 우리 둘만의 신호야. '내가 여기에 있어.'라는 뜻으로 말이야."

책 전체를 관통하는 뱀의 몸과 소년의 여행, 그리고 뱀을 향한 소년의 따스한 말들을 통해 저자 아드리앵 파를랑주는 조금씩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들이 결국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며 소년과 뱀의 연대를 통해 각자의 외로움을 달래주려는 시도를 한다. 그리고 보기좋게 성공한 이 보기만 해도 따스해지는 그림책, 이 그림책이 따스한 이유는 배려로 가득한 뱀의 모습과 그런 따스한 뱀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귀여운 소년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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