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고 말한 적이 없다?
드라큘라는 적의 침략에 맞선 루마니아의 국민 영웅이자 왕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일까?
책 제목부터 무척 흥미로웠어요.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 뉴스>에서는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중2가 되는 큰아이가 무척 재미나게 읽었대요.
이 이야기들 중 가장 흥미로웠던 건
바로 '흡혈귀 드라큘라는 왈라키아의 왕이었다.' 래요.
간략히 이야기를 소개하면
실제 드라큘라는 루마니아에서 오스만 제국의 침략에 맞서 싸운 위대한 영웅이자
정치가로 칭송받고 있어요.
신성로마 제국의 황제가 드라큘라의 아버지를 터키군과 싸우는 용의 기사로 임명했어요.
용은 드라클, 드라큘라라는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드라클이라고 불렀기 때문이에요.
드라클에는 악마라는 뜻도 있기에
드라큘라 전설을 만들어낼 때 이용되었답니다.
드라큘라는 45세에 암살당할 때까지 한결같이 터키군의 침략에 맞서 싸웠어요.
그는 우선 지역 전체를 불태운 다음, 그 틈을 타 직진을 습격하여
맹공격을 퍼붓는 루마니아의 전통적 전술을 구사했습니다.
특히, 왈라키아의 수도를 점령한 오스만 제국의 술탄 군대를 쉬지 않고 습격하는 방법으로
괴롭힌 끝에 마침내 격퇴한 일화가 유명해요.
그 일로 블라드 꼬챙이 공의 이름은 전 유럽에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포로로 잡은 군사들을 꼬챙이에 꿰어 잔혹하게 살해하여 지어진 별명, 블라드 꼬챙이 공)
하지만 그는 동료의 배신으로 드라큘라는 흡혈귀 전설의 근원이 된 피에 굶주린 독재자가 되고 말아요.
드라큘라에게 흡혈귀라는 오명을 씌운 자는 정의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마차시 1세 에요.
강대한 오스만 제국과 싸우고 싶지 않았던 마차시 1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드라큘라를 잔혹한 독재자로 꾸며내고 선전했어요.
즉 자신은 더 이상 과격하고 잔인무도한 드라큘라와는 동맹할 수 없음을 정당화하기 위함이었죠.
루마니아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터무니없는 이야기에 현혹되지 않고
오스만 제국과 과감히 싸운 드라큘라를 영웅으로 평가하고 있다는군요.
음.. 전혀 생각지 못한 이야기였어요.
우선, 드라큘라 백작 이야기는 소설 속 이야기인 줄로만 알고 있었고,
이렇게 나라를 위해 애쓴 왕인 줄은 더더군다나~ 몰랐죠!!!
첫째가 둘째에게
"왜 왕이었던 드라큘라가 피를 빨아먹는 사람으로 소문이 퍼졌는지 알아?"라고 묻자.
"드라큘라가 딸기 우유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놀래서 딸기 우유가 입 밖으로
나오는 걸 보고 사람들이 피라고 소문 퍼뜨린 거 아냐?"
ㅎㅎ 책...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