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를 넘는 방법이 하나일까요?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0
야엘 비란 글.그림, 유지훈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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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서​

5살짜리 막내가 요즘 유치원에서 영어는 무슨 공부를 하냐고 물었더니

"슈 캔 십"

앙? 쉬 캔 두잇?

 아니요 "슈 캔 십"

옆지기와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도통 못알아 듣겠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혹시~하고 얼마전에 받아온 영어책을 보니...

"SHEEP CAN'T SLEEP" 

쉽 캔 스립~ 하하하 맞네~ 옆지기와 책제목을 보고 감탄한적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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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큰아이가 읽던 책이 떠올라 공유해봅니다.



호기심이 많은 궁금이에게 무척 궁금한 게 생겼어요.

'잠이 오지 않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맞아, 양을 세면 잠이 온다고 했어!'

궁금이는 양을 세어 보기로 했어요.

궁금이는 울타리 너머로 양떼를 몰았어요.

울타리에 갇힌 양들은 한곳을 바라보았지요.

이제 양들에게도 고민거리가 생긴 거에요.

양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했어요.

​그때 가장 먼저 생각을 띁낸 양 한 마리가 울타리 앞으로 나왔어요.




어떤 양은 단단한 머리로 울타리를 부쉈어요.

또 다른 양은 울타리를 보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러면 울타리 밖으로 나가든 나가지 않든 상관없으니까요.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느라 바쁜 양도 있었고,

넘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선 양도 있었지요.

그런가 하면 이런 울타리에 반대하는 양도 있었지요.

..........

양들이 우르르 울타리를 빠져나가자.

혼자 남아 있던 양은 알게 되었어요.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는 걸 말이에요.

가장 울타리를 잘 넘은 양은 누굴까?

가장 머리가 좋은 양은 누굴까?

가장 착한 양은 누굴까?

가장 나쁜 양은 누굴까?

그 양은 왜 그랬을까?

어쨰서 그랬을까?

궁금이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답니다.

오호~

가끔 정말 잠이 안오면 양을 센적이 한번쯤은 있죠?

얼마전 기사에서 진짜 잠이 안올때 양을 세면 안된다는 기사를 보긴했는데...

이 기사에 공감이 되는것이 양들을 세다보면 정말 집중을 하게 되어서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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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궁금이는 참 다양한 양을 생각하네요.

검은 안경을 쓰고 보지 않아버리는 양부터

머리로 울타리를 받아버리는 양..

울타리를 돌아가버리는 양..

어른인 제가 상상하지 못하는 양들이 참 많이 있어요..

저희 큰아이는 양털이 복슬복슬한게 사실은 날개를 접어 놓아서 그런거래요.

그래서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서 울타리를 넘으면 된다네요..

어떤것도 다~정답인거 같아요.

한가지 문제를 보는 아이들의 수만큼 답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년에 큰아이의 1학년 국어 단원평가 시험지를 보고 한바탕 크게 웃었던 적이 있어요.

"이웃이 떡을 나누어 먹기 위해 가져왔는데 엄마가 계시지 않을때 무엇이라고 인사해야될까요?"

큰아이와 그 친구 2명. 셋이 답이 다 달랐는데요.

남자아이인 큰아이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여자친구는 "뭘 이런걸 다~놓고가세요"

​ 또 다른 여자친구는 "전 이 떡 싫어해요.."

  그때 모두 웃으면서 각각의 성향의 답을 했다고 했었는데 모두 답 아닌가요??

<얼마전 읽은 책중에 기가막히게 이내용과 같은 책을 보고 놀랬어요.

책 제목은 "참 잘했어요"인데 함께 읽었보면 좋겠어서 공유해봅니다.



책이에요~ 진짜 시험지같죠?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한두개 틀렸다고 아이에게 뭐라한 제가 부끄럽더라고요..>




원래의 책으로 돌아가서~

"울타리를 넘는 방법이 하나일까요?"

네~하나 아니에요.

아이들이 말하는 모든 말들이 답이에요~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가르쳐주며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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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 <코스모스>로 우주의 신비를 들려준 천문학자
스테파니 로스 시슨 지음, 이충호 옮김 / 두레아이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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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은 우리를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세계로 자주 데려가지만,

상상력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 곳에도 갈 수 없다."

- 칼 세이건


얼마전에 갑작스럽게 천문대를 가자는 옆지기의 말을 듣고 태어나 처음으로 천문대를 가봤어요.

두근두근 설레이는 가슴으로 천문대를 향해 가는데

가는 길이 참으로 낭만적이더라고요.

숲길에 별을 쫒아 가다보면

인적이 드물고 불빛이 없는 외진 곳에 천문대가 자리잡고 있더라고요.

처음으로 토성을 보았고 토성의 띠를 보았고, 옥상에서 이동하는 별을 보았고,견우성과 직녁성을 보았습니다.

지식으로 가득차 있는 존경심이 들게 하는 선생님의 이야기와 별들을 보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만큼 옆지기와 아이들은 별을 보며 신기해하더군요.

그러고 보면 이 큰 태양계속에 지구에 대한민국에..사람...참 작게 느껴지면서 동시에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녀와서 신랑과 쇼핑몰에서 천체망원경을 보고 있더군요. 

큰아들도 신이나서 거듭니다.

사실 나도 갖고 싶지만

아이에게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별에 대해 알면 사주겠다고 살짝 미루었습니다.

이런 큰아이에게 좋은 책 한권을 선물했는데  책 내용을 공유해봅니다.


 

 



칼 세이건 이야기 입니다.

간단히 칼 세이건에 대해 알아보면......


칼 세이건 ㅣ 미국의 천문학자.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마리너호·바이킹호·갈릴레오호의 행성탐사 계획에 실험연구원으로 활동했고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설치한 전파교신장치로 우주 생명체와의 교신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193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출생하였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이민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시카고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천문학천체물리학을 공부하였다. 1962∼1963년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유전학 조교수, 1963∼1968년 하버드대학교 천문학 조교수를 거쳐, 1968년부터 코넬대학교 천체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1975년부터는 코넬대학교의 방사선물리학 및 우주연구센터의 부소장을 겸임하였다. 1968년부터는 《국제 태양계 연구잡지 ICARUS》 편집장을 지냈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마리너호·바이킹호·갈릴레오호의 행성탐사 계획에 실험연구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설치한 전파교신장치를 통하여 우주 생명체와의 교신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1980년에는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코스모스 Cosmos》의 해설자로 나서서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광대한 우주의 신비까지 까다롭고 난해한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명쾌하게 전달하였으며, 방송 내용을 책으로 옮긴 동명의 책을 출간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였다.

이 밖에 《Intelligent Life in the Universe》(1966) 《The Cosmic Connection》(1973) 《Mars and the Mind of Man》(1973) 《Other Worlds》(1975) 《The Dragons of Eden》(1977) 등이 있다. 1996년 화성탐사계획에 참여하던 중 사망하였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그의 업적을 기려 1997년 7월 화성에 도착한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호의 이름을 ‘칼세이건기념기지’로 명명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칼 세이건 [Carl Edward Sagan] (두산백과)



이 책은 올해의 어린이 책 TOP20에 선정된 도서입니다.

<코스모스>로 우주의 신비를 들려준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눈에 맞추어 설명해준

위인전 같은 책입니다.


칼은 호기심이 더 커졌어요.

만약 다른 별을 여행한다면, 거기서 무엇을 보게 될까 상상했어요.

 


칼과 동료 과학자들은 보이저 1호와 보이저 2호를 우주로 보낼 준비를 했어요.

두 무인 우주 탐사선은 목성과 토성을 비롯해 태양계의 먼 행성들을 탐사하면서 사진과 자료를 보내올 목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임무를 마친 뒤에는 태양계를 벗어나 이웃 별들을 향해 계속 나아갈 예정이었어요.

그 때, 칼에게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이들 우주 탐사선에 타임캡슐처럼 우리의 소식을 실어 태양계 밖으로 보낸다는 생각이었어요.

"인사를 하지 않으면 실례라고 생각했지요."


얼마전 뉴스로 칼 세이건을 접했습니다.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96)은 1976년 NBC 방송의 ‘조니 카슨의 투나잇’에 출연해 혁신적인 새 우주선 개발을 제안했다. 커다란 돛으로 태양풍을 받아 날아가는 ‘우주 돛단배’였다. 가속에 시간이 걸리지만 연료가 필요 없어 장거리 탐사에 유리한 우주선이었다. 황당하게 들렸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바이킹호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의 발언은 화제가 됐다. 그 뒤 40년, 그의 꿈이 차츰 현실이 되고있다.


별에 대해 궁금해하던 소년이 어떻게 그것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과학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제가 우주에 경이로움을 느끼고 과학 소설을 읽던 어린 시절부터 전문 과학자가 되기까지 그 전체 과정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연속적으로 죽 이어졌습니다. '에이, 이건 내가 상상하던 것과 다르잖아!'하고 실망하는 일은 한번도 없었어요.

오히려 그 반대로 내가 상상했던 일들이 그대로 일어났고 그래서 나는 운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칼 세이건은 말했습니다.


세아이의 엄마로서 저도 작은 아이들이 이렇게 큰 꿈을 가지고 꿈을 실현하기를 바라지요.

실망하지 않고 그것도 크게 보면 일련의 큰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과연 이 책을 읽은 저희집 소년들도 느꼈을까요??


우주에 대해 호시심이 많고, 별에 가보고 싶다고 하며,

블랙홀이 화이트홀을 삼키면 어떻게 되냐고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네요.

이 답이 나오지는 않지만 어떻게 답을 찾아가야 할지 알려주니까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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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밥 먹을 사람 - 단이 이야기 2 큰곰자리 17
신순재 글, 윰마 그림 / 책읽는곰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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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밥 먹을 사람~

아이들의 예쁜 마음이 보이는 동화책이에요.
아이의 시점에서 이제 막 시작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해서
우리아이도 이럴까싶기도 하고 공감도 많이 가는 책이에요.
중간 중간 크레파스 그림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주네요.

 

이제 2학년이된 큰애야 1학년이 된 둘째는 하교후 집에와서 밥을 꼭 먹어요.
급식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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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해준 밥을 너~무 좋아해서가 아니라

편식이 심해서랍니다.

학교 급식으로 나오는 반찬은 맵거나 싫어하는 반찬이 있어서

밥과 디저트용 과일만 먹고 와서는 새로 점심을 먹는거에요..

안타까운 마음에 잔소리도 해보았더니

반찬도 문제지만 워낙 천천히 먹는 습관때문이기도 하더라고요..


예전에 반대표여서 급식 검수를 갔더니

영양사선생님께서 혹시 머리 짧고 피부 하얗고...

저희 아이의 인상착이를  아시기에 어떻게 아시냐고 물었더니

제일 늦게까지 먹는 아이여서 기억을 하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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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들은 후딱 먹고 운동장에서 노는데

제가 끝까지 먹으라고 잔소리 했더니 점심시간 내내 급식실에 앉아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책속에 단이처럼 같이 먹어줄 친구가 있다면 참 좋겠어요~~~



단이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점심시간이 다 가도록 못 삼킬 거 같아 단이는 초초해졌어요.

 "공기놀이 할 사람"

"딱지치기 할 사람"

"술래잡기 할 사람"

빨리 밥 먹고 친구들은 놀기 시작했어요.

단이도 그러고 싶었지만 매번 늦게 먹는 탓에 함께 어울려 놀지 못해요.

그때 단이가

"나랑 밥 먹을 사람!"

자기도 모르게 소리쳐 놓고는 어쩔 줄 몰라 얼어붙은 단이에요.

드때에요.

"나!나!"

선생님이 식판을 들고 서 있었어요.

"혼자 먹으니까 심심해."


단이는 속으로 싱긋 웃었지요.



"안녕 한 번!"

공지원이 단이를 보자마자 대뜸 이렇게 소리쳤어요.

"김하경, 안녕 두 번!"

"뭐 하는 거야?"

"안녕을 세는 거야. 안녕 한 번, 안녕 두번! 아, 정민지!"

"안녕 세 번!"

단이는 교실을 온통 들쑤시고 다니는 공지원을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어요. 

'나도 해 봐야지!'

"안녕 한 번, 실패."

"휴, 안녕 한 번, 또 실패."

단이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어요. 안녕 한 번 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다음날 단이하고 공지원이 교실에서 나오는데 강서연 엄마가 보였어요.

단이가 인사하려고 꾸벅 고개를 숙이려는 순간,

"안녕하세요!"

공지원이 쏜살같이 달려가 큰 소리로 인사했어요.

단이는 갑자기 인사도 참 못하는 아이가 되어 버린 것 같았어요.

"단아, 우리 운동장 가서 안녕 세자."

"싫어! 너 혼자 해!"

단이는 쌀쌀맞게 대꾸하고는 교실로 들어가 버렸어요.

공지원하고 단이는 집에 갈 때까지 서로 말도 안 했어요. 서로 쳐다보지도 않은 걸요.

단이와 공지원은 슈퍼에서 만났어요.

단이는 막 슈퍼 문을 열고 나가려는 공지원한테

"야, 공지원!"

하고 다급하게 소리쳤어요.

"안녕! 잘 가!" 공지원이 단이를 향해 두팔을 크게 흔들었어요.

단이는 활짝 웃으면서 말했어요.

 "안녕 한 번!"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있을 법한 이야기에 웃음이 나더라고요.

얼만전 매일 얘기하던 단짝 친구를 놀이터에서 만났는데

그 친구가 저희 아이를 보고

"넌 날 배신했어!"

이러고 휑 가버리는 거에요..

놀라서 "무슨 말이야?"

"자기 학원 숙제 국어 문제집을 안풀어줬다고 저래요..저도 안놀꺼에요."

앙? 아이고..유치해라...

기가 막혀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정말 억울하다는 듯이

"내가 몇번을 풀어줬는데 저래요"

하하하

그냥 웃지요~

며칠후 놀이터에서 아주 둘이 껴안고 노는 모습을 보고

애들은 애들이구나..싶었었요.

엄마가 보기에는 유치했지만 지들끼리는 나름 심각했었겠죠?



이외에도 <진짜 안 무서워?>, <속고 싶은 마음> 두편의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아이들이 공감 누를것 같은 이야기들이랍니다.


자꾸 우리 아이들이 겹쳐 보이는데

동심이란게 이런것이기에 그런거겠죠?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고, 밤에 도깨비가 자지 않는 아이를 잡으로 온다고 믿는 둘째와 셋째의 이야기같네요.

동심을 잊고 있었는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린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것도 좋지만

아이들의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제 마음이 동심으로 돌아가지는 못하지만

동심이 무엇이였는지는 알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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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서서 눌 테야!
이향안 지음, 이영림 그림 / 현암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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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책을 읽으면 초등학교 2학년인 큰아이와 책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이젠 둘째 녀석도 책의 재미를 알아가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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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큰아이가 책을 읽고 있으면

형 발밑에서 기다리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형..이제 그만 읽고 놀자~"

"그럼. 너도 읽으면 되잖아~~~"

이러던 녀석이

이제 매일 도서관에 들려 책을 대여해오고

책을 읽고 책장까지 정리하는 아이로 변했어요~

책에 재미를 붙이기 위해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부터 시작해야 하는게 맞는거같아요.

워낙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던 큰아이에 맞춰서 책을 마련해 주었었는데

<쿠키런>에 관심을 갖기에 마련해주었더니

책에서 "재미"라는 것을 알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이제 제법 글 밥이 많은 책들을 읽기 시작합니다.

요근래 둘째가 아주 재미있어하는

<나도 서서 눌테야!>를 함께 공유할까 합니다.

"한번 읽으면 많이 읽고 싶어지고 재미있어요. 서서 오줌누는게 편하다고 매번 바지에 싸요.."

"근데 책에 여자랑 남자애가 서로 몸을 바꾸면 될텐데요.."

"그럼 너는 몸을 바꾸고 싶니?"

"아니요. 절대 안바꾸고 싶어요~"

 

 

 



누비는 화장실이 붐비는게 너무 싫다.

쉬는 시간 10분동안 긴 줄을 서고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다.

그래서 몰래 남자화장실에 가서 해결했어요.

그러고는 결심했다.

'나도 남자애들처럼 서서 눌꺼야'

누비는 화장실 안에 들어가서 잽싸게 바지 지퍼를 내렸다.

그런데....​ 이상하다!

팬티는 어떻게 하나?

바지를 내리지 않으면 팬티를 벗을 수 없다.

그럼 남자애들은 팬티를 안 입는 걸까?

그러는 사이, 또다시 나와 버린 오줌!

처음에는 선생님도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었다.

엄마도 크게 걱정하는 눈치는 아니였다.

'틀림없어! 남자애들은 팬티를 안 입는 거야.'

등교 전에 엄마의 눈을 피해 속옷을 벗고 잽싸게 바지를 입은 누비였다.

'좋아! 오늘은 꼭 성공하고 말 테야!'

한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또다시 줄줄 아래로 흘러내리는 오줌 줄기!

남자애들만의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 걸까?

이제 엄마의 얼굴에는 근심이 한가득이었다.

"나도 서서 누고 싶어. 남자애들처럼!"

"뭐? 그게 말이 되니, 여자애가?'

"왜 안되는데?"

"남자는 서서 누고, 여자는 앉아서 누는 거잖아."

"왜 여자는 서서 누면 안 되는데?"

"서서 오줌 누려면 고추가 있어야 할 거 아니니.

고추가 없는데 어떻게 서서 오줌을 눠?"

그랬다. 고추! 그게 문제였다.








"이제 서서 누겠다는 괜한 고집 같은 건 정말 안 부릴거지. 그치?"

 엄마는 모른다.

누비는 혼자서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비누칠을 한 뒤, 샤워기를 틀면 온몸이 따뜻해지면서 스르르 몸이 풀린다.

그리고 영락없이 오줌이 마려워진다.

바로 그 순간 누비의 새로운 놀이가 시작되는 것이다.

"서서 누는 게 훨씬 재밌는걸 뭐. 히힛!"

 


범이는 누비의 짝이다.

"야! 너 오줌 쌌지? 헤헤헤! 서서 눠도 오줌을 흘리냐?"

"물, 물이 튄 거야!"

'빨리 누고 나오려니까  그렇게 된거지. 누비는 나빠! 아무것도 모르면서!'

여자애들은 모른다.

서서 오줌을 눠야 하는 남자들의 괴로움을.

범이는 결심했다.

'좋아! 이제 나도 앉아서 눌 테야!'

​제법 글밥이 많지만 재미있고 상상을 자극하는 그림들이 많아서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네요.

예전에 읽었던



<사랑이에게 물어봐!>가 떠오르더라고요.

함께 읽으면 좋을거 같아요~

며칠 후 주문한 책이 왔었는데

아이들이 <나도 서서 눌테야!> 다음권이 왔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꽤 재미있게 읽은거 같아요~

남자아이들에게도~ 여자아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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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국사 1 : 우리 조상이 곰이라고? - 선사 시대 저학년 첫 역사책
백명식 글.그림, 김동운 감수 / 풀빛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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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의 첫 역사책 선사시대편입니다.


<우리 조상이 곰이라고?>


지용이가 "우리 조상은 곰이야"라고 말하면서 책은 시작됩니다~

평소 잘난 척 하는 지용이가 얄미워서 두남이는 "말도 안 돼. 우리는 사람이고, 곰은 짐승인데?"라고 반박합니다.

그러면서 시작된 내기.. 지는 사람이 한 달 동안 이기는 사람의 부하하기로 했습니다.

두남이는 컴퓨터를 켜서 '우리 조상은?'이라고 검색을 했지만 글이 너무 많아 반쯤 읽다 잠이 들었지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났습니다. 어디선가 도꺠비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두남이에게 신세진 도깨비들은 두남이를 돕기로 하지요.

직접 과거로 날아가서 두남이의 조상이 누구인지 찾기로 했습니다.

꼭 지켜야 할 두가지 규칙이 있었죠.

하나. 인간들의 일에 끼어들지 말것! 역사가 바뀌면 안되니까요.

둘, 정해진 시간 안에 돌아올 것! 그렇지 않으면 영영 그곳에 있어야 되니까요.


도깨비는 먼저 구석기 시대로 갑니다.

구석기 시대의 모습들을 도깨비의 눈으로 설명해주네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겠어요.


두남이의 조상을 찾지 못한 도깨비는 다음에는 신석기 시대로 갑니다.

신석기 시대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할 뿐만아니라 수채화같은 그림들로 이해도를 높여줍니다.


도깨비는 이제 청동기 시대로 갑니다.

신석기 시대보다 휠씬 나아진 사람들의 모습과 이웃부족과의 싸움이 벌어지네요.


이제 도깨비는 고조선으로 갑니다.

사람들이 법을 지키며 사네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휠씬 나아져가네요.

여기서 도깨비는 단군왕검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진짜 곰이 아닌 곰을 우러러 믿는 부족을 뜻한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우리나라의 첫번째 국가 고조선은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

고조선은 왕, 귀족, 평민, 노비로 계급이 나뉘진 신분 사회였습니다.

고조선의 8조법을 보면 개인 재산이 법으로 지켜지고, 농업 사회이며, 노예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차이가 있었네요.


도깨비들은 모아온 내용들을 두남이가 볼 수 있도록 컴퓨터 화면에 알기 쉽게 보여주었습니다.

잠에서 깬 두남이는 내용을 읽어보고

친구들 앞에서 고조선의 건국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친구들은 두남이의 얘기에 감탄하며 놀랐고 두남이와 지용이는 서로의 말이 완전히 맞은것도 틀린것도 아님을 인정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저학년 친구들에게 처음 역사책으로 너무 좋은거같아요.

도깨비와 함께 하는 과거로의 여행~ 중간중간 모든 설명을 한눈에 보기 쉽게 그려진 그림들~


아직 저학년인 아이들을 위해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를 사놓았는데 제 욕심이였어요.

아이들이 읽기에 글밥도 너무 많아 부담스러운듯 책을 좋아하는 큰아이도 선뜻 읽지를 않네요.

근데 이 역사책은 한편의 동화책같아서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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