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이야기들 또한 무척 흥미로워 단숨에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군중의 특징 중 '군중의 피암시성과 경신'은 한데 결집한 사람들 사이에서
암시의 전파력이 어느 정도인지, 군중에서 감정의 편향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어요.
그에 다양한 예가 제시되었는데 그중 하나를 소개해 드릴게요.
센 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두 소녀가 있었다.
이 두 소녀는 목격자 열두어 명의 의해 이미 신원이 명확히 밝혀졌다.
목격자들의 진술이 정확히 일치했디에 예심 판사는 일말의 의심 없이
사망 진단서를 발부했다.
하지만 시체를 매장하려는 순간, 공교롭게도 익사체로 추정되었던
그 소녀들이 분명히 살아 있으며 심지어 익사체로 발견된 소녀들과
전혀 닮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환각의 희생양이 된 첫 번째 목격자의 확언이 다른 모든 이들을 암시에 빠뜨린 경우다.
그렇게 생겨난 착각은 확증을 위한 씨앗이 되어 지성과 사고력의 영역에
침투하였고 비판력과 판단력을 마비시킨다.
그러면 관찰자는 더 이상 대상 그 자체를 보지 못하고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만 보게 된다.
읽는 내내 너무 재밌고 흥미로워서 빠져들게 하는 <군중심리>
나는 이렇지 않아!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저 또한 군중이 되면
이 책에 나와있는 그대로... 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도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