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가는 평화로운 배 안에 갑자기 이상한 전보가 하나 도착합니다.
전보의 내용은 아르센 뤼팽이 배 일등실에 탔으며
머리는 금발, 오른쪽 팔뚝에 상처가 있고 그의 가명은 R...
R 다음에 전보가 끊겨 사람들은 대혼란을 겪어요.
도대체 누가 뤼팽이며 왜 미국으로 가는 배에 그가 있는지 모두들 궁금해하게 됩니다.
혼자 온 사람들 중 이름이 R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의심하기 시작한 승객들.
그런데 갑자기 제르랑 부인이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옵니다.
"내 보석들이 모두 다 없어졌어요!"
"이런 짓을 할 사람은 딱 한 사람밖에 없어요."
의심을 받기 시작한 로젠은 선장이 이내 그의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가 확실하다며 풀어주고
이젠 로젠이 진짜 뤼팽을 찾거나 제를랑 부인의 보석을 찾는 사람에게 1만 프랑을 주겠다고 얘기를 해요.
로젠은 다른 선원들에게 묻고 다니며 뤼팽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남자가 쓰러져 있는데 자세히 보니
얼굴에는 두꺼운 회색 천을 뒤집어쓰고 있고 손목은 끈으로 묶여 있는 거예요.
뤼팽을 찾으러 다니던 로젠이었던 거죠.
로젠씨 옷깃 옆 주머니에
<나 아르센 뤼팽은 로젠 씨가 준 상금 1만 프랑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라는 쪽지가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모두들 로젠은 뤼팽이 아니라고 믿게 되죠.
이런 위험한 환경 속에서 '나'는 부자에 아름다운 넬리 양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항구에 도착한 배에서 내릴 준비를 하는데
다리 끝에 뤼팽을 잡으러 온 가니마르 경감의 모습이 보입니다.
'나'와 넬리 양은 아직도 로젠씨가 뤼팽이라고 생각하여
'나'는 넬리양에게 사진기를 건네며 가니마르 경감과 로젠씨가 같이 있는 모습을
사진 찍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런데 가니마르 경감은 내리는 로젠씨를 그냥 보내는 거예요.
그러고는 가니마르 경감은 바로 넬리 양의 옆에 있던 '나'를 잡으며
"어허! 이거 아르센 뤼팽 아니요?"
아르센 뤼팽인 걸 확인하게 된 넬리 양은 파랗게 질린 얼굴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어요.
'나'가 가니마르 경감에게 잡히기 전에 넬리 양에게 맡긴 사진기 안에는
로젠 씨의 1만 프랑과 제를랑 부인의 진주, 다이아몬드, 사파이어가 들어 있었는데
넬리 양이 과연 '나'를 배신할지 아니면 사진기 속의 보석들을 숨겨줄지...
체포된 뤼팽은 가니마르 경감과 함께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 재판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