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카와 전설 살인사건 명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
우치다 야스오 지음, 김현희 옮김 / 검은숲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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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계의 살아 있는 거장 우치다 야스오(80)가 스스로 '하나의 도달점에 이르렀다'고 말하는 소설이다.

일본 전통무용 노가쿠 공연을 펼치던 미남 배우 '미즈카미 가즈타카'가 무대 위에서 급사하고,

그 직후 그의 조부이자 노가쿠의 대가인 '가즈노리'가 실종된다.

 비슷한 시각 신주쿠의 고층 빌딩 앞에서 노가쿠 관계자만 가질 수 있는

덴카와 신사의 부적 '이스즈'를 손에 쥔 한 남자가 쓰러져 죽는다.

일본 나라 현에 위치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작은 마을 덴카와를 배경으로

작가가 창조한 매력적인 외모와 섬세한 감성을 지닌 '아사미 시쓰히코'의 활약상을 다룬 소설이다.

 

 

받아보고 책의 두께에 한번 놀라고~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재미에 두번 놀란다.

 

덴카와촌은 나라현 중부에 있는 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기이산 영지와 참배길의 주요 구성요소인 오미네산이 이곳에 있으며

산기슭에는 덴카와다이벤자이텐샤가 있다.

 

 

소설속에서는 영기로 가득찬 골짜기라고 묘사를 해놓았고

신성하며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는 덴카와신사에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신사안에서 이스즈를 손에 쥐고 죽은 남자의 딸과 그 딸을 돕는  치요에가 나오는데

묘한 신성한 영기로 가득참을 설명하는데

치요에가 한밤에 미즈카미 가즈타카와 아무말을 나누지 않고

서로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이끌린다는 묘~한 인연으로 얘기한다.

 

그리고 형사국장을 형으로 둔 집안내에서는 삼류대학을 나온 부족한 둘째아들인

아사미가 미즈카미 가즈타카의 죽음과 뒤이은 그의 조부의 죽음

그리고 그 조부가 가지고 있던

덴카와 신사의 부적 이스즈를 손에 쥐고 독살된 남자의 죽음을

폴어나가는것이 주 내용이다.

 

미즈카미 가즈타카의 생모와

자기의 아들이 후계자에서 밀려날까 두려워

10여년전에 발라놓은 독을 묻혀놓은 아메후라시의탈을

아들이 쓰고 죽게 된다.

 

아메후라시의 탈은 뱀의 탈이다.

언뜻 반야탈이라 똑같지만 반야에는 없는 혀가 있다.

또 아메후라시라는 이름이 말하듯이

예로부터 그 탈만 쓰면 갑자기 하늘이 잔뜩 흐려지면서 비가 쏟아지거나 불길한 사건이

일어난다는 전설이 있다.

심지어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 탈을 사용하는걸 금하기까지 했단다.

 

이렇듯 일본의 탈이라든지

전설 또는 노라는 새로운 문화까지

지루하지 않게 소설속에 녹아있다.

 

읽는 내내 이런 글을 어떻게 쓸수가 있었을까 연신 감탄을 하며

작가에 대해 궁금하기 까지 했었다.

 

책에는 연륜과 자기 나라 문화를 아끼는 마음도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이렇게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 글을 읽다 보니 작가에 대한 존경심도 들었다.

 

만약 전설과 추리소설을 접목해서 쓴다며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신화와 추리소설을 접목해서

고 이윤기작가님께서 이보다 멋진글을 쓰지 않으셨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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