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 (양장)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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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장편소설

<우리학교>


 

진실과 마주할 당신께..

 

 

몰입감 있으면서 또 쉽게 쭉 읽을 수 있는 책이 읽고 싶었던 차에

만나게 된 <죽이고 싶은 아이>

 

청소년 소설인가? 겉표지를 보고 처음에 그리 생각했었어요.

사실 청소년 소설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전 가끔 일부러 찾아 읽기도 해요.

 

생각이 많을 때 책 속에 단숨에 빠져버릴 수가 있거든요.

 

<죽이고 싶은 아이>는 청소년 소설은 아니지만

책을 펴자마자 단숨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답니다.

 

읽는 내내 반전을 거듭하고,

마지막 결말은 너무 씁쓸하기까지 했던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였어요.

 

 

주연이의 단짝 친구 서은이가 학교 건물 뒤에서 시체로 발견이 됩니다.


 

누가.. 서은이를 죽인 것일까??


 

주연이는 그날 서은이를 만난 건 기억하지만

그 뒷일이 전혀 기억하지 못해요.

 


분명 서은이와 주고받은 메시지로는

둘이 만난 것 같은데...

 

주연아 아직도 화났어?

미안해.

내가 다 미안해.

잘못했어.

이따가 거기로 나와.

 


이야기 중간중간 인터뷰 내용이 들어 있어요.

 


방송국에서 서은이와 주연이를 아는 사람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는 내용인 것이지요.

 


주연이는 집안이 좋고, 돈도 많으며 예쁘기까지 해요.

처음 이야기 시작할 때 한 친구는

왜 주연이가 중학교 때 따돌림당했던 서은이와 친하게 지내는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거듭할수록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가 되고,

그 놀라운 전개에 읽으면서 놀랐어요.

 


주연이의 학원 선생님을 인터뷰하는 내용이었어요.

 


학원에서 1등 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데

그때에 1등 한 학생이 주연이와 다른 남자아이였어요.

선생님은 돈 걱정 없는 주연이를 불러서

1등 장학금을 그 남자아이에게 양보하면 안 되겠냐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주연이는 크게 화를 내며,

그 남자애를 찾아가 "거지 같은 게.. 왜 학원을 다녀서!!"라며

거친 말을 쏟아부어요.

그 남자에는 영문도 모르고 상처를 받은 거지요.

 


그걸 본 학원 선생이 주연이를 불러

혼을 내자 주연이는 눈물을 흘리며

학원 원장을 찾아서 학원 선생이 자기를 성추행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학원 선생은 쫓겨나다시피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고,

지금도 여자아이를 보면 놀란다고 해요.


점점 서은이가 성격 나쁜 주연이를 친구로 받아주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아버지가 빚을 남기고 떠났지만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서은이를 위해 고깃집에서 일을 하며

좋은 옷, 좋은 신발을 신겨주지 못해 미안해합니다.

 


그런 서은이 엄마가 서은이와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며

주연이에게 용돈을 건네자 주연이는 고기 냄새가 난다며 말해요.

그 말에 서은이 엄마는 아프지만,

아이가 생각 없이 한 말이라고 생각하고 맙니다.

 


서은이는 주연이와 왜 친하게 지내는 걸까요?

정말 순수하게 주연이가 좋은 걸 까요?

 

 


 

서은이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주연이는 자기보다 남자친구가 먼저인 게 너무 섭섭합니다.

그것 때문에 주연이는 화가 멈추질 않아요.

 


 

주연이 엄마 또한 말 못 할 비밀이 있었어요.

주연이가 화가 나 들어온 날 평소보다 더 화를 내더니

자해까지 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주연이 아빠가 와서

주연이 엄마는 주연이가 아빠는 무서워하니 그만하겠지 했는데....

 

갑자기 울면서 "엄마, 죄송해요. 때리지 마세요."라는 거예요.

 

주연이 엄마는 그날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정신과 의사한테도 이 이야기는 털어놓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딸의 이야기라서...



 

 

그렇다면 서은이는 정말 착하기만 한 친구였을까요??

 

왜 주연이는 서은이를 만났던 일을 모조리

기억속에서 지워버렸을까요?

 

주연이가 유력한 용의자가 되었어요.

 

돈을 주고 산 변호사마저 주연이의 변호를 포기했고,

아빠도 엄마도 주연이의 말을 믿어 주지 않았는데

 

국선 변호사가 주연이의 눈빛을 보고

믿어보려 하고, 변호하려 합니다.

 

그런데 목격자가 나타나요.

 

주연이가 서은이가 죽던 날 학교 복도에 주연이의 지문이 묻은

벽돌을 들고 걷는 걸 보았대요.

 

벽돌이 산산 조각이 난 이유가 밝혀진 거예요.

50kg 조금 넘는 여학생이 벽돌로 친구 얼굴을 쳤다고 해도

벽돌이 그리 산산 조각 나지 않았을 텐데...

 

목격자로 인해 사건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사람들은 믿고 싶어 하는 걸 믿고,

믿고 싶은 대로 진실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누가 서은이를 죽인 것일까요?

 

책 뒤표지 아래에 쓰여있는 글을 보더니

저희 아이가 "엄마, 여기 힌트가 있네요!"

 

Fact is simple.

서은이를 죽인 건 누구일까요?


<리뷰어스 클럽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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