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스토리보드북
박찬욱 지음, 이윤호 그림 / 을유문화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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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어쩔 수가 없다 스토리보드 북_을유문화사

속된 말로 정말 대단한 책이 나왔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스토리보드 북이 공식적으로 출간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그의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한국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예비후보에 선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본다.

박찬욱 감독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영화계에 입문했다. 1992년 첫 장편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했지만, 대중적 성공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에서 찾아왔다. 이후 ‘복수 3부작’,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구축했다.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거장으로 자리매김했고, 2026년에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

이 영화의 스토리보드를 그린 이윤호 작가는 호남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콘티브라더스’에서 스토리보드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상업 장편 영화의 스토리보드 작업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박찬욱 감독의 2025년 영화 <어쩔 수가 없다>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공식 자료집이다.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각본을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을 영화보다 더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처음에는 대본과 그림이 동시에 있어 흐름이 끊길까 걱정했지만, 실제로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대사를 읽고 그림을 빠르게 확인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이해하면 훨씬 매끄럽게 읽을 수 있다.

스토리보드의 매력은 단순히 대본의 내용을 넘어 카메라 앵글과 연출 의도까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시나리오 작가나 영화 연출을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이 책 <어쩔 수가 없다 스토리보드 북>을 영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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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
니키 헤이즈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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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심리학의 역사_니키 헤이즈_소소의 책

심리학은 일상생활에서뿐만 아니라 학교나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다루는 학문이다. 하지만 이 학문의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심리학에 입문하는 독자에게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려 하드커버 양장본에 387페이지나 되는 분량은 두툼하고도 묵직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리고 표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인간 마음의 여정을 상징하는 문처럼 느껴진다. 차분한 색조와 절제된 디자인,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저자 니키 헤이즈는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 리즈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심리학 교사들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1997년에는 영국 심리 학회에서 수영하는 상을 받았다. 2년간 영구 심리학 회장을 지냈으며 스물다섯 권이 넘는 책을 썼다. 현재에도 심리학 잡지와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일단 책이 잘 읽힌다. 물론 내용 전체가 쉽다곤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심리학의 근원이 어떻게 되는지 역사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심리학은 허황된 상징이나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을 분석하면서 과학적으로 파고드는 체계적인 학문이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각적 이해에도 도움을 주는 삽화나 사진이 수록되었다면 더욱 다양한 재미를 느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우려와는 다르게 문장과 단어가 쉽고 유려해서 잘 읽혔다.

심리학은 이론과 실험의 집합체였다. 사회적이며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입문자로 하여금 의미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심리학의 기원과 주요 학파와 이론, 그리고 실험 사례까지 든다.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스키너의 강화 실험, 밀그램의 권위 실험’ 등을 통해 심리학적 발견을 이루는 점은 대단했다.

이런 것들을 봐도 심리학은 사회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발전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 조직 관리나 인공지능, 일상생활에서 심리학이라는 것이 어떻게 또 활용되는지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본다면 도움이 되기에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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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
솔레다드 로메로 지음,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그림,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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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_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 외 1명_ AK 트라비아 북스

“역사 속 도둑들은 단순한 범죄자일까, 아니면 시대의 초상을 비추는 인물일까?”

역사책은 늘 딱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범죄와 탈주극을 현실감 있게 만화로 보여주며 나에게 여러 가지 깨달음을 주었다.

책을 손에 들면 먼저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짙은 색조 위에 선명하게 그려진 삽화는 마치 고전미가 넘치는 매력이 있다. 마치 도둑과 탈주극의 긴장감을 전하는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는 단순한 만화책이 아니라 예술 그 자체였다.

이 책의 글을 쓴 작가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ㅗ났다. 광고 디자이너, 크리에이터로 10년 이상을 일했고 지금은 스스로 출판사를 세워서 다양한 책을 간행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도 만들고 있다.

그림을 그린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는 15년 전부터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과 성인들을 위한 일러스트를 그리며, 재단, 미술관, 와이너리 등의 그래픽 디자인, 전시회 디자인, 오디오 비주얼, 광고 등을 담당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더 고급스럽게 나왔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도 수준이 있었고 무엇보다 세기의 탈주극을 극화로 그려서 흥미를 돋우었다. 그중에는 2012년에 발생했던 한국인의 탈주 극도 있어서 K-POP의 저력을 순간적으로 느꼈다.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에서 였지만 그만큼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사실 뉴스에서조차 들어보지 못했던 사건이었다. 또 다른 면에서 보자면 한국에 이 책이 발간되면서 한국 독자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목차부터가 독특했다. 각 사건마다 마치 ‘섬네일’ 보여 주듯 작은 그림이 있고 큼직한 제목과 함께 내용 요약을 한다. 첫 사건은 대낮에 벌어진 루브르 미술관에서 모나리자가 사라진 사건이다.

이 책은 단순히 범죄와 탈주극을 그린 게 아니라 시대의 불평등에 대해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유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다. 어쩌면 인간 본성이기도 하며 독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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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따위가 삶을 멈출 수는 없다 - 암에 흔들리지 않고 일상을 사는 습관 30
곤도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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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암 따위가 삶을 멈출 수는 없다._곤도 마코토_더난콘텐츠

“암”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두려움과 절망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저자 곤도 마코토는 암을 ‘죽음의 선고’가 아닌, 삶을 더 깊이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의 외관을 살펴보면 단정하고 담백한 인상을 준다. 표지는 흰색과 박은 톤을 바탕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제목은 굵고 선명한 서체로 배치되어 강렬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고 미니멀리즘적으로 구성되어 진지함을 느끼게 해준다. 역시 디자인은 편안한 느낌이 좋다.

곤도 마코토 저자는 1973년 명문 게이오 대학교 의학부를 무려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립 도쿄 제2병원(현 국립병원 도쿄 의료센터) 방사선의학센터를 거쳐 1983년, 임상 동기들 중에서 가장 빨리 게이오대학교 의학부 방사선과 전임강사가 된 수제다.

그는 2014년에 정년퇴직하고 곤도 마코토 암 연구센터 세컨드 오피니언 외래를 운영한 바 있다 다양한 의학 서적을 저술했으며 암 치료에 대한 선구적인 의견을 일반인이 알기 쉽게 소개해왔다.

그동안 암이라고 하면 그저 무섭고 고통스러운 병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걱정하는 건 암이라는 질병에 걸리지 않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가. 이 책은 기존에 암에 대한 두려움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매력적이었다.

핵심적인 교훈은 이렇다. 암은 삶을 멈추게 하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며 중요한 것은 일상의 균형과 즐거움이었다. 특히 차갑고 정신마저 힘들게 하는 병원에서 삶을 마감하는 것보다 내가 가장 편안해 할 수 있는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건 모든 이의 꿈이 아니던가.

결국은 내가 어떤 선택과 실천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죽음은 무조건 두려워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 내 인생을 지켜주는 건 의사와 약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스스로의 생활 습관과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앞으로는 불필요한 건강검진 검사를 피하고 약물에 의존하는 것도 피하며 민간요법에 의지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너무 단것, 짠 것, 매운 것을 피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고기를 먹고 싶어도 좋고 곤도 마코토 의사가 권장했던 술의 양인 0.18리터 정도는 마시기로 했다. 또한 운동을 너무 하는 습관과 마른 체형을 위한 다이어트도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암에 관한 정보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널리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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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덕이 - 1930년대 꿈을 향해 달리다
정진주 지음 / 작가의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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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 어떤 책으로 독자를 사로잡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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