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 이은정 - 요즘 문학인의 생활 기록
이은정 지음 / 포르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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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쓰는 사람_이은정_포르체


마치 일기를 읽는 것처럼 작가님의 세계에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흰 쌀밥을 씹을 때 느껴지는 담백함 끝의 달달함이 있었다. 고요한 바닷가의 풍경이 그려지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은정 작가님의 집이 있었다. 그리고 함께 사는 이웃들. 젊은이들 보다, 고령의 노인들이 많던 곳. 그러나 인간미가 풍부하게 있는 사람 사는 맛이 있는 동네였다. 넉넉한 인심 속에 피어나는 눈물 흐르는 감동도 아름다웠다. 이 삭막한 도시에선 느끼기 어려울 이야기. 작가님의 삶은 어쩌면 내면의 자아가 꿈꿔오던 세계가 아니었을까? 나도 그런 자유로움을 갖고 싶다. 바다가 주는 백색 소음의 파도 소리, 비릿하지만 정겨움이 있는 향기, 자연과 소박한 도시가 주는 따스함 속에서 진정한 작품이 나올 것 같다. 평범한 듯 흔치 않은 광경이다. 작가는 고독과 가난에 시름했지만 웬지모를 아름다움과 부러움이 내 마음을 훑는 건 왜일까? 이 책은 내게 딱 정답을 알려주는 건 아니었다. 보다 감성적이며 내가 감추려 했던 부분을 조용히 들춰준다. 그 속엔 그리움과 평화스러운 감성이 있었는데 곧 슬픔이 밀려왔다. 슬퍼서 슬펐다기 보단, 아름답고 소중해서 슬펐다. 

영화'시네마 천국'의 마지막 장면을 아는 사람들은 그 감성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가려진 시간, 그저 마음 속에 품어왔던 추억. 잊고 살아온 오랜 시간 속에 나는 슬슬 늙어가고 있다. 이젠 젊지만은 않은 인생을 걷고 있다. 그러다가 추억 상자를 우연치 않게 열어 보게 되면 반가운 기분과 동시에 어디인지 모를 서글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 '쓰는 사람' 이 그랬다.
작가님의 글에 감정이입을 했던 나는 가식이 아닌 자연스러운 하나의 정신적인 성장을 한 것 같다. 추억이란 건 남에겐 특별할 게 없지만 적어도 내 인생에선 보석이라고 하고 싶다. 이 책의 표지 색깔이 노랑인 것은 어쩌면 내가 지나온 인생의 추억의 색이 아닐까, 싶었다. 노란색은 역시 따듯하다. 

쓰는 사람. 참 좋다. '작가' 라는 단어 보다 정감이 있고 계속 갖고 싶은 그런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 또한 꼭 글 쓰는 사람은 안될지라도 마음으로 인생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작가님의 인생의 단편을 함께 읽는다는 건 내게도 소중한 시간이었고, 삶의 따스함을 다른 독자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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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명상 - 소설가 이수의 자전적 명상 에세이
이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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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얼떨결에 명상_이수_지식과감성


얼떨결에 명상. 생각해보면 내 인생이 어떨결에 흘러가버렸다. 얼떨떨한 마음을 바로 잡고 다시 이 책을 읽으면 또 얼떨결에 감동을 받는다. 가슴 적시는 이야기에 마음으로 울고 웃는다. 순탄한 인생이 안정을 가져다 주지만 얼마나 지겨울까? 그렇다고 풍파가 있고 굴곡있는 인생이 재미있다곤 할 수없지 않은가. 그저 살아가는 대로 적응하며 살아가는 게 인간의 운명인 것 같다.

사람은 죽는 게 진리고, 태어났으니까 사는 것  또한 진리라고 했다.

이수 작가님의 글은 남들과 쉽게 공유할 수 없었던 지난 날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지나치게 명상적인 내용만 수록된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나를 사랑하고 더불어 남도 사랑하고, 가족.친구, 주위 사람 모두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꼭 아름답고 좋은 것만이 아니더래도 말이다.

얼떨결에 명상.
표지그림이 깔끔하다. 아담한 크기에 두껍지 않은 책은 읽기도 편했다.

소설가 이수의 자전적 에세이.
마음을 마음대로 하기 위한 책.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컴퓨터만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읽기에 담백하고 편안했으며 진솔함이 느껴졌다. 거짓없이 써내려간 글은 전문적이기 보다도 한 편의 잘 쓰여진 수필이었고, 이수 작가님의 삶의 단편이 녹아있었다. 
권위적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하셨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았고 하나의 수상 이력이라는 것 외에 금전적인 부를 가져다주진 못했다. 적지않게 충격을 받은 부분이었다. 그 어렵다는, 평생 글 써도 등단 하기 힘든게 현실적인 현실인데, 마음이 짠했다. 어린 이십대에 결혼을 하셨고 일찍 찾아온 육아의 책임도 감당하기 쉽지 않았음을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그 세월 속에 우연과 인연의 끈에서 행복을 찾은 모습은 나를 비롯해 독자들도 공감하고 감동을 받을 것 같다. 삶은 사실 특별하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애매함이 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 는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오는 것 같다. 나를 사랑하고  존중히는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인생을 명상으로 채우고 그 풍성한 깨달음으로 내 삶이 행복해진다면 나도 제대로 한 번 명상을 하고 싶다. 확실히 명상이 정신적으로 초월을 이루게 한다. 부담없는 마음으로 독자들에게 이 책 '얼떨결에 명상'을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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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인체구조와 기능 - 해부생리학의 기초
다나카 에츠로 지음, 김영설 옮김 / 북앤에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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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 전공을 원하는 학생들 또는 일반인의 교양서로서도 충분한 훌륭한 책이었다. 뿐만 아니라 의학 관련 소설이나 시나리오 또는 기타 콘텐츠를 제작하는 작가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서적이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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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인체구조와 기능 - 해부생리학의 기초
다나카 에츠로 지음, 김영설 옮김 / 북앤에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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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처음 배우는 인체 구조와 기능, 해부생리학 기초_Etsuro Tanaka_북앤에듀

사실 간호학 전공생이어서도 아니고 그곳에 취직하려는 직업적인 이유도 아니었다. '처음 배우는 인체 구조와 기능'을 통해 교양 지식을 쌓고자 읽게 되었다. 사실 필자는 간호사나 의사는 아니지만 최근 의학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적어도 이 책이라면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흥미도 생길 것 같다. 

표지에서부터 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재미있는 만화와 기초 지식을 알고싶은 의학, 간호학, 보건학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저자명이 영어로 되어 있던데, 읽어보면 발음이 일본어 같다. 아마도 일본 사람이 아닐까?

목차는 생명, 혈액, 순환, 호흡, 소화, 신장, 운동계, 신경, 내분비, 생식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장마다 상세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중요한 단어는 기억할 수 있게 노란색으로 줄이 그어져 있다. 각 기관마다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질병의 종류와 증상을 간결하게 설명을 했으며 체크리스트라는 칸에는 꼭 기억해야 할 기관의 명칭이 잘 나열되어있고, 영어로도 표기가 되어 있다. 아마도 이부분은 외워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쉬어가며 풀어봅시다, 라는 부분에는 연습문제를 수록해서 복습을 할 수 있다. 충실한 해설과 답이 있어서 자신의 학습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흔히 전문서라고 하면 딱딱한 지문과 문제 풀이식 구성에 지루함을 느끼고 결국 포기하기도 하는데 이책은 컬러풀한 색감이 좋아서 집중이 잘 되었다. 더불어 만화를 통해 친숙함을 더했다. 지나치게 많지도 적지도 않서 공부하기 딱 좋았고 같이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는 간접적 체험을 하게 하는 것 같았다. 이런 차별화 덕분에 학습에 흥미도 생기고 이해하기도 수월했다. 사실 전문 용어가 너무 많아서 의학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이런 걸 다 알아야한다는 점에서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는 상식 선에서 보고 있지만 생활 의학지식이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 읽게 될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해부학 그림 서적까지 구입했다. 필자는 이 두가지 서적을 함께 보며 공부해보려고 한다. 간호학 전공을 원하는 학생들 또는 일반인의 교양서로서도 충분한 훌륭한 책이었다. 뿐만 아니라 의학 관련 소설이나 시나리오 또는 기타 콘텐츠를 제작하는 작가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서적이라 추천해주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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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잊어야 하는 밤
진현석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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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기억 잊어야 하는 밤_진현석_반석북스

독자로서 내 생각을 솔직하게 쓰는 게 맞는 것 같다. '기억, 잊어야 하는 밤.' 억지로 좋은 말로 포장해서 후기를 쓰는 건 오히려 편집진들과 작가님께 실례라고 생각한다. 
일단 큼직한 글씨가 마음에 들어서 좋았다. 시력도 안좋은데 글씨가 작으면 책읽기가 힘들어지고 답답함에 짜증 제대로 난다. 호러틱한 표시도 뭔가 눈길을 끌만한 상징성이 있었다.

소설.

일단 주인공이 누군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 프롤로그부터 메인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이 잘 안되었다. 등장인물이 여럿이 나오고 장이 자주 바뀐다. 첫 장엔 주인공 '나'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데 다음 이어질 이야기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파악을 못하겠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 모르겠다.

p9
시간적 흐름이 예고없이 나누어져서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과거는 어디고 현재와 미래의 '나'는 누구일까?

'나'라는 1인칭 시점으로 전개가 되는데 '나' 가 주인공 한명이 아니었다. 난해한 느낌이다. 인물 설정이 안되어 있어서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최초 택시에 미스터리한 한 남자가 타면서 전개가 되는데 살인때문인지, 도망치는 건지, 정말 아파서 병원을 찾는건지 모르겠다.

'# take 1' 이라는 장의 나눔도 장면이 바꾸는 역할이지만 독자들이 햇갈려 할 부분인 것 같다. 너무 자주 바뀐다.

개연성 부분.
p28 
119 구급대에 전화로 긴급 상황을 전달하는 부분. 어느 정육점으로 장소 전달을 하는데, 최초 위급 상태에서 환자 당사자가 알리고 전화를 끊어선 안되었다. 3자인 택시기사가 전화로 계속 상황 설명을 해야하는게 정상인데 남자는 잘못 된 장소만 알려주고 전화는 끊은 것 같다. 긴급 구조 전화인데 형사가 갑자기 현장에 나타난 것도 현실성이 떨어져 보였다. 앞전에 미리 상황을 알려야 이해가 될텐데 뜬금없었다. 

초반부분부터 긴장감을 주는 전개는 좋았다. 다만 역시나 개연성 부분이 아쉽다. 전단지를 돌리는 여인이 갑자기 사고가 난 부분. 주인공 '나'가 성인이 되고 도박을 배우는 부분. 택시기사의 차량에 미스터리한 남자가 탑승했는데, 장이 바뀌어서 대학생들의 식당 안에서의 장면부분. 너무나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그 안에서도 메인 주인공이 있어야 되는데 택시 기사인지 손님인지, 형사인지 잘 모르겠다. 첫 장에 등장인물을 써서 그 관계도를 알았다면 파악을 해서 이해가 되었겠지만 난해한 느낌이 든다.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결과론적으로 메인 주제 파악이 안되서 읽기가 좀 힘들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독자입장에서 재미를 느껴야 할 부분을 못찾은 것 같다. 좀 더 예리한 독자는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난해하고 어려웠던 소설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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