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
니키 헤이즈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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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심리학의 역사_니키 헤이즈_소소의 책

심리학은 일상생활에서뿐만 아니라 학교나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다루는 학문이다. 하지만 이 학문의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심리학에 입문하는 독자에게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려 하드커버 양장본에 387페이지나 되는 분량은 두툼하고도 묵직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리고 표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인간 마음의 여정을 상징하는 문처럼 느껴진다. 차분한 색조와 절제된 디자인,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저자 니키 헤이즈는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 리즈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심리학 교사들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1997년에는 영국 심리 학회에서 수영하는 상을 받았다. 2년간 영구 심리학 회장을 지냈으며 스물다섯 권이 넘는 책을 썼다. 현재에도 심리학 잡지와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일단 책이 잘 읽힌다. 물론 내용 전체가 쉽다곤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심리학의 근원이 어떻게 되는지 역사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심리학은 허황된 상징이나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을 분석하면서 과학적으로 파고드는 체계적인 학문이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각적 이해에도 도움을 주는 삽화나 사진이 수록되었다면 더욱 다양한 재미를 느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우려와는 다르게 문장과 단어가 쉽고 유려해서 잘 읽혔다.

심리학은 이론과 실험의 집합체였다. 사회적이며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입문자로 하여금 의미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끈다. 심리학의 기원과 주요 학파와 이론, 그리고 실험 사례까지 든다.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스키너의 강화 실험, 밀그램의 권위 실험’ 등을 통해 심리학적 발견을 이루는 점은 대단했다.

이런 것들을 봐도 심리학은 사회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발전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 조직 관리나 인공지능, 일상생활에서 심리학이라는 것이 어떻게 또 활용되는지 이 책을 진지하게 읽어본다면 도움이 되기에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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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
솔레다드 로메로 지음,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그림,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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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_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 외 1명_ AK 트라비아 북스

“역사 속 도둑들은 단순한 범죄자일까, 아니면 시대의 초상을 비추는 인물일까?”

역사책은 늘 딱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범죄와 탈주극을 현실감 있게 만화로 보여주며 나에게 여러 가지 깨달음을 주었다.

책을 손에 들면 먼저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짙은 색조 위에 선명하게 그려진 삽화는 마치 고전미가 넘치는 매력이 있다. 마치 도둑과 탈주극의 긴장감을 전하는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는 단순한 만화책이 아니라 예술 그 자체였다.

이 책의 글을 쓴 작가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ㅗ났다. 광고 디자이너, 크리에이터로 10년 이상을 일했고 지금은 스스로 출판사를 세워서 다양한 책을 간행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도 만들고 있다.

그림을 그린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는 15년 전부터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과 성인들을 위한 일러스트를 그리며, 재단, 미술관, 와이너리 등의 그래픽 디자인, 전시회 디자인, 오디오 비주얼, 광고 등을 담당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더 고급스럽게 나왔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도 수준이 있었고 무엇보다 세기의 탈주극을 극화로 그려서 흥미를 돋우었다. 그중에는 2012년에 발생했던 한국인의 탈주 극도 있어서 K-POP의 저력을 순간적으로 느꼈다.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에서 였지만 그만큼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사실 뉴스에서조차 들어보지 못했던 사건이었다. 또 다른 면에서 보자면 한국에 이 책이 발간되면서 한국 독자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목차부터가 독특했다. 각 사건마다 마치 ‘섬네일’ 보여 주듯 작은 그림이 있고 큼직한 제목과 함께 내용 요약을 한다. 첫 사건은 대낮에 벌어진 루브르 미술관에서 모나리자가 사라진 사건이다.

이 책은 단순히 범죄와 탈주극을 그린 게 아니라 시대의 불평등에 대해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유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다. 어쩌면 인간 본성이기도 하며 독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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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따위가 삶을 멈출 수는 없다 - 암에 흔들리지 않고 일상을 사는 습관 30
곤도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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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암 따위가 삶을 멈출 수는 없다._곤도 마코토_더난콘텐츠

“암”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두려움과 절망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저자 곤도 마코토는 암을 ‘죽음의 선고’가 아닌, 삶을 더 깊이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의 외관을 살펴보면 단정하고 담백한 인상을 준다. 표지는 흰색과 박은 톤을 바탕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제목은 굵고 선명한 서체로 배치되어 강렬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고 미니멀리즘적으로 구성되어 진지함을 느끼게 해준다. 역시 디자인은 편안한 느낌이 좋다.

곤도 마코토 저자는 1973년 명문 게이오 대학교 의학부를 무려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립 도쿄 제2병원(현 국립병원 도쿄 의료센터) 방사선의학센터를 거쳐 1983년, 임상 동기들 중에서 가장 빨리 게이오대학교 의학부 방사선과 전임강사가 된 수제다.

그는 2014년에 정년퇴직하고 곤도 마코토 암 연구센터 세컨드 오피니언 외래를 운영한 바 있다 다양한 의학 서적을 저술했으며 암 치료에 대한 선구적인 의견을 일반인이 알기 쉽게 소개해왔다.

그동안 암이라고 하면 그저 무섭고 고통스러운 병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걱정하는 건 암이라는 질병에 걸리지 않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가. 이 책은 기존에 암에 대한 두려움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매력적이었다.

핵심적인 교훈은 이렇다. 암은 삶을 멈추게 하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며 중요한 것은 일상의 균형과 즐거움이었다. 특히 차갑고 정신마저 힘들게 하는 병원에서 삶을 마감하는 것보다 내가 가장 편안해 할 수 있는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건 모든 이의 꿈이 아니던가.

결국은 내가 어떤 선택과 실천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죽음은 무조건 두려워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 내 인생을 지켜주는 건 의사와 약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스스로의 생활 습관과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앞으로는 불필요한 건강검진 검사를 피하고 약물에 의존하는 것도 피하며 민간요법에 의지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너무 단것, 짠 것, 매운 것을 피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한다. 고기를 먹고 싶어도 좋고 곤도 마코토 의사가 권장했던 술의 양인 0.18리터 정도는 마시기로 했다. 또한 운동을 너무 하는 습관과 마른 체형을 위한 다이어트도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암에 관한 정보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널리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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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덕이 - 1930년대 꿈을 향해 달리다
정진주 지음 / 작가의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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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 어떤 책으로 독자를 사로잡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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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덕이 - 1930년대 꿈을 향해 달리다
정진주 지음 / 작가의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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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심덕이_정진주_작가의 펜

바야흐로 그래픽 노블(그림 소설)의 시대다. 이 책에서 ‘심덕이’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고전미가 아름답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체가 마음에 든다. 마치 옛 시절 고속도로 휴게소나 버스터미널 가판대에서 팔던 만화책의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기억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특이하다. 작가의 사진은 물론 이력조차 나와 있지 않았다. 어쩌면 이것도 작가의 의도적인 연출일 것 같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용에 있지 않을까.

외관을 보면 한 시대의 공기를 담아낸 듯하다. 따뜻하면서도 차분한 색감은 1930년대 청춘들의 꿈을 비춘다. 과거를 현재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특히 ‘심덕이’라는 이름은 한 개인의 삶과 시대적 특성을 드러낸다. 소박하지만 이미 이 이야기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필름의 모음으로 이루어진 작은 이야기들이 여러 가지로 구성된 만화다. 그렇기에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기보다는 만화 자체가 주는 상징성을 생각하며 보는 것이 훨씬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1930년대 시대적 특성은 결국 남녀 간의 불평등과 여성의 억압된 삶을 담고 있다. 그로부터 점점 더 자기만의 소신을 가지고 꿈을 찾아 멀리 세계로 나아가는 심덕이의 모습을 응원하게 된다.

지금 내 삶은 너무나 힘들다. 그럼에도 이 책은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내게 말해주는 듯하다. 일제강점기라는 억압된 환경 속에서도 심덕이와 친구들은 각자도생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는 시대를 아우르며 청춘의 꿈은 아름답다는 것을 상징한다.

자칫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시대에서 페미니즘이라는 관념을 떠올리게 할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진취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가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 어떤 책으로 독자를 사로잡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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