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마땅한 자
마이클 코리타 지음, 허형은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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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죽어 마땅한 자_마이클 코리타_황금시간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소설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품이 영국에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 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여진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여진 이 소설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혀다. 요즘 소설은 이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여진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을 생각해서 작가님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쓰실 것 같다.
이 소설은 정말 보석 그자체였다. 고전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깨 영화 포스터를 보는 듯한 조화는 특별했다. 

'죽어 마땅한 자'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미스터리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다. 이를테면 어벤져스처럼.

이 소설을 읽으며 참신한 발상과 미스터리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일반 소설 같이 보이면서도 미스터리의 방대함을 교묘하게 빗겨갔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이 영화화 된다면 영상에선 어떻게 보여질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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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김하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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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국화꽃향기_김하인_팩토리나인


같은 소설책이라도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읽느냐,에 따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점이 다른 것 같다. 즉, 나이가 들어서 보는 거랑, 어린 시절에 보는 느낌말이다.


국화꽃 향기는 영화로 먼저 보고 책도 봤다. 근데 기억의 흔적만 살짝 남은 정도다. 그땐 감동이란 것조차도 잘 몰랐던 것 같다.

나이가 좀 들고나서 이 소설을 다시 읽는다. 문장도 다시 다듬어서 새로운 표지로 찾아온 국화꽃 향기는 반가웠다. 지금의 로맨스 소설은 웹 소설로서 거의 여성향에 구성도 비슷하고 아예 키워드란 것이 있어서 유행을 선도하는 과자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지만 이 소설은 착했다. 책의 뒤편을 보면 '펑펑 울고 싶지만 울음이 나지 않을 때 읽는 착한 소설'이라고 적혀있었다.


물론 오래된 소설이라 지금과는 다른 감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독자들에게 잊히지 않을 훌륭한 작품이었다.

이 책의 초반 부분은 주인공 승우의 대학 시절과 현재 아내 미주의 지옥 같은 임신의 순간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보통 로맨스는 남녀의 사랑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이 소설은 단순히 사랑만이 아니라 인간미도 있고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작가의 깊은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장황하지 않은 배경 묘사와 간결한 문장들은 한눈에 읽힐 정도로 가독성이 있었다.


그리고 지문보다 더 많은 대사는 머릿속에 영상이 그려지듯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1980년대 대학 시절 얘기여도, 그 시절에 대해 몰라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나의 대학생 시절의 추억과 겹쳐져서 마치 그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바닷가에서의 장면도 귓속에 파도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 역시 소설이 주는 환상의 매력이었다. 주인공의 대학 시절 낭만을 읽었으면 그다음 장에 이어지는 미주가 아이를 낳는 장면에서의 슬픔은 마음이 아렸다. 그리고 겹쳐 찾아오는 병마와의 싸움은 처절함 속에서 깊은 감동을 주는 인간미 있는 소설이었다. 지금 시대에서 다시금 과거로 돌아가 순수의 사랑 이야기를 읽는 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한국을 넘어 중국에까지 200만 부가 넘는 판매를 이룬 국화꽃 향기는 앞으로도 사랑받을 훌륭한 작품이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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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 갓도그 - 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고래책빵 그림동화 20
홍미령 지음, 박은주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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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씽씽 갓도그_홍미령외2명_고래책방

여수하면 갓김치가 생각난다.

갓갓갓 갓도그!

그림 동화책이면서 여수의 자랑거리를 소개하는 재미있는 내용은 어린이가 참 좋아할 것 같다.

갓도그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여수 축제를 기반으로 하는 갓도 그의 여행은 여수가 갓김치만 유명한 게 아니라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거기에 노래를 부르신 이승현 님의 갓도그송은 누구나 기억하기 쉽고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드셨다. 거기에 손으로 직접 그린 건지 모르겠지만 색연필화도 귀여웠다.

대부분의 그림책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박은주 화가님이 그림은 친근함이 있다. 짧은 이야기지만 그림을 통해 전해지는 의미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전달해 주는 것 같다.

어린이들에게 의미를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핑크색의 용을 등장시킨 건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설정이었고 용하면 굉장히 크고 무섭게 생긴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듯했다. 이제 이렇게 그림으로 즐겼으니 올여름엔 정말로 여수에 가서 제대로 놀았으면 좋겠다. 여수하면 여수 밤바다를 떠올리니까, 이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도 기억하고 갓으로 피클이나 파스타 등의 요리도 응용하여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씽씽 갓도그'

책의 뒤표지엔 섬섬 투어송의 가사가 수록되어 있다. 가사에는 거문도, 오동도, 금오도, 방풍, 하와도와 함께 비단길, 출렁다리, 해양공원 등을 알 수 있게 축약해서 그림도 그려져 있어서 이해를 쉽게 했다.

갓도그는 이제 여수의 상징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여수가 알려져서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참! 책의 마지막에는 큐얼 코드가 있어서 찍어서 들어가 보면 갓도그의 다양한 노래를 들어볼 수가 있다.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제작자분들의 노고가 노래에서도 느껴졌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게 만들어진 노래는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했고 지금 글을 쓰는 순간에도 부르고 있다.

여수를 떠올리게 하는 갓도그 책을 어린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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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괴담실록 - 유튜브 채널 괴담실록의 기묘한 조선환담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괴담실록 지음 / 북스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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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괴담실록_괴담실록_북스고


붉은색 배경의 표지는 학국 전통의 특성의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다. 기괴하며 음산한 느낌이 든다.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괴담 실록'

-유튜브 채널 괴담 실록의 기묘한 조선 환담-

-이 땅에 살았던 누군가의 괴이하고 기묘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무섭고도 매혹적인 말이 뭔가 끌림이 있다. 책도 아담한 크기여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단락을 골라서 읽을 수 있게 한국 전통 괴담을 각색을 더하여 수록했다.


이 책은 공포 소설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일종의 짧은 역사 이야기 같았다. 각 제목에서부터 흥미를 유발했으며 영상 매체를 통해 꽤나 유명한 사건도 있었고 역사 속의 인물은 이미 알만 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러나 다른 책들과 달랐던 건 미스터리 사건들을 집중 분석하면서 최신의 가설까지 수록했다는 것이다. 자질구레한 말들 모두 생략하고 독자가 재미있어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낸 책으로 보였다.

이야기 중에는 각종 콘텐츠로 개발되어 소설을 비롯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소재도 있었고 단순히 괴물이나 미스터리한 존재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특이한 장소도 소개를 해주고 있다.


그리고 전문적인 부분이나 어려운 단어도 없어서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일부러 공포심을 자극한다기보다는 사실의 이야기를 쉬운 문장을 써서 자연스러운 무서움을 느끼게 해주는 게 이 책의 매력으로 보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현대 도시의 괴담도 나와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물론 희망 사항이다. 공포나 미스터리 분야는 역시 일본이 다양하고 좋은 책이 많아서 언제나 기대를 하고 있다.


오늘로서 괴담 실록 님을 알게 되었으니 다음 책이 나오면 또 찾아 읽어 볼 생각이다. 공포라는 것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일종의 일반적이지 않은 호기심에 관심이 있어서라고 하고 싶다. 제2편이 나오길 또 기대해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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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디아’s 부르지 못한 이야기
버블디아 지음 / 너와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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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버블 디아 s 부르지 못한 이야기_버블디아_너와숲


아! 노래 부르는 유튜버?

맞아! 미스 트롯에 출현했던 그분?

버블디아님 맞다.

구독자 수 250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겸 가수.

미소가 예쁘다고 겸손히 말씀하시지만 글쎄.. 진짜 예쁘신 거 맞는데 말이다.

이번에 에세이 책을 내셨는데 굉장히 반가웠다. 기대가 되었다. 왜? 버블디아님이시니까.


사실 그녀를 알게 된 건 노래가 아니라 연애 기술 관련 유튜브를 할 때였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나지만 연애법에 관해 방송을 하셨다.

왠지 유튜버에게 멀티플레이는 필수인 것 같다. 친척지간인 제시카 님도 미스터리 채널을 하기 전에 영어 교육 영상으로 유명하지 않았던가? 아무튼 그 시절에도 버블디아님은 유명했다.


열혈 구독자는 버블디아님의 인생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알 것이지만 노래 영상만 주로 봤던 분들은 잘 모를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건 그동안에 봤던 화려한 영상이 다가 아닌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책의 표지도 예쁘고 미소를 담으며 찍은 사진들도 좋은 기운이 느껴져서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인쇄지만 친필로 쓰인 글씨도 있고 마지막 면엔 사진이 있는데 자르는 점선을 따라 떼어낼 수 있게 만들었다. 이런 걸 보면 버블디아님은 팬도 사랑하고 자기 자신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녀의 인생은 남부러울 것 없이 풍요로울 줄 알았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치열하게 살아온 분이셨다.

물론 일부러 감추거나 한 것은 아니겠지만 고생 끝에 찾은 현재는 결코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첫사랑 얘기 역시 풋풋했다가도 상대방의 배신으로 상처받았을 땐 나도 화가 났다. 사랑이란 건 늘 아름답고 싶지만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운명적인 어떤 게 있는 것 같다.

예쁘고 어리기만 했던 십 대, 이십 대를 지나 버블디아님도 어느덧 삼십 대 중반이 되셨다. 여전히 한 송이 장미꽃처럼 향기롭고 노래는 더 진하고 달콤하시다. 앞으로도 나는 그녀를 응원할 것이며 노래로서 기쁨과 위안을 계속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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