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리그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서초동 리그_주원규_네오픽션


재미있게 잘 읽었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은 늘 기대하지만 좀 더 엄격해진 나만의 기준 때문에 실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주원규 작가님의 소설은 독자의 흥미를 돋우는 소설을 제대로 쓸 줄 아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쭈욱 이어지며 군더더기 없는 딱 필요한 인물만 등장하는 전개도 좋았고 쓸데없는 부가적인 이야기가 없어서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다.

적어도 난 기본이 된 작품이라고 생각했으며 다른 모든 신인 작가들도 '서초동 리그'야말로 독자들이 원하는 소설의 니즈가 무엇인지 잘 아는 소설이라고 읽어봤으면 좋겠다. 적어도 돈이 아깝지 않은 소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실 수상작을 봐도 정말 재미없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작품성 자체를 폄하하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말기를 바란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이 소설의 장점이라면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 있다. 집중해서 읽으면 금방 읽을 수 있는데 그럼에도 이 소설이 무엇을 말하는지 독자가 따라갈 수 있을 만큼 잘 썼다.

즉 스토리텔링의 법칙을 잘 따라간 좋은 작품이어서 추천하고 싶다.

역시 개연성은 소설이기에 소설은 소설일 뿐 오해하지 말아야겠다. 웃음이 나올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작가님의 후기에 잘 나와있었다. 소설이니까 재미로 잘 읽어 달라고.

이젠 '서초동 리그'에 이어 다음 작품이 기대되어 버렸다. 머릿속에 연상이 잘 되어서 당장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실제 드라마를 집필하셨던 이력만 봐도 영상화가 될 글이 어떤 건지 잘 아는 작가님 같았다. 앞으로도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흥미로움과 재미를 줄 좋은 작품을 써주셨으면 좋겠다.

'서초동 리그'

"정신 차려. 여기, 서초동이야."

'메이드 인 강남', '반인간선언' 주원규 장편소설.

-권력이 돈과 함께하는 그곳, 서초동.

일그러진 룰이 지배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지금 펼쳐진다.-

독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현직 검찰 총장의 비리를 파헤치는 수사를 촉발한 평검사.

p59

"라인 타는 거에 있어서 대학, 지역은 기본 베이스야. 그걸 받쳐줄 기량이나 똘기가 없으면 점핑 못하는 게 조직 생리란 거 알아 몰라. 그 점에서 단순 비교해야지."

p9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트메이킹 1:1 레슨 - 어려운 이론은 덜고, 핵심만 꽉꽉 채운 미디 작곡 입문서
최정식 지음 / 책밥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비트 메이킹 1:1레슨_최정식_책 밥


바야흐로 홈레코딩의 시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하드웨어 장비가 곧 뮤지션으로서의 능력을 나타내는 하나의 잣대였다. 특히 레슨 글에 스피커가 뭐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어떤 거며 신디사이져가 몇 대인지 등이 중요했다. 그것들의 가격도 만만치 않았기에 실력은 둘째고 좋고 비싼 장비가 있으면 사람을 우러러 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가상악기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되었던 초창기는 댐핑이 없다느니 표현력이 떨어진다느니 하는 퀄리티를 문제 삼았는데 지금은 그런 소리 했다간 바보가 되어 버린다. 가상악기는 이제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서게 되어 컴퓨터 음악을 하는 이들에겐 빠져서는 안 될 필수가 되었다. 아예 가상악기로만 만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다 자동 연주 기능도 좋아져서 연주를 못하고 음악 이론을 몰라도 음악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그뿐인가 가상악기는 녹음 쪽에도 혁명의 바람이 불어서 하드웨어 장비가 없어도 컴퓨터의 녹음 플러그인만 있어도 훌륭하게 좋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음악가들이 많다. 나아가 유튜브 플랫폼의 활성화는 기술의 보급화 더불어 평준화마저 가져와서 비밀스러운 것들이 없어졌다. 이래서 바야흐로 음악의 전성시대인 것이다.


'비트 메이킹 1:1 레슨'

-어려운 이론은 덜고 핵심만 꽉꽉 채운 미디 작곡 입문서-


최정식 프로듀서님의 책은 홈 뮤지션들을 위한 최신의 바이블 서적이라고 하고 싶다. 지금도 음악을 만들고 있을 집돌이 뮤지션들은 이 책을 꼭 보라고 하고 싶다. 막연히 알고 있다,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 기본기를 닦을 수 있다. 요즘은 컴퓨터 한대와 오디오 인터페이스, 마이크와 마스터 키보드만 있으면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다. 비싼 신디사이저는 공간만 차지하는 무용지물이다. 


물론 연주자를 제외하면 말이다. 음악은 미디로 찍을 줄 아는데 녹음에 대해 고민이 많은 분들께 추천을 또 드리고 싶다. 


전혀 음악 개념이 없는 분들에겐 다소 어려 울 수 있겠다. 홈레코딩을 위한 장비 설명 후 녹음에 대한 이론을 공부하기 때문이다. 작곡에 관한 건 아니다. 사실 오디오 녹음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기초부터 세팅법을 알려준다. 좋았던 게 기본 세팅법이었다. 그리고 큐알 코드를 통학 좀 더 실질적인 이해를 도와주는데 작곡을 하기 위한 기본기를 다지는 데는 참 좋을 것 같았다.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것이지만 이 책은 어디까지나 이론서이다. 실전적인 훈련은 별개라는 것이다. 제대로 작곡을 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하고 이를 바로잡아 줄 선생님이 계셔야 한다. 그전에 알아야 할 전반적인 오디오 녹음 기술과 작곡법을 이 책을 통해 이론을 배울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술가가 되는 법 - 내 안의 창조력을 깨우는 63가지 법칙
제리 살츠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_예술가가 되는 법_제리 살치_처음 북스


와오...

세상에 이런 책이 다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건 세상 모든 예술가들을 위한 책이요. 메마른 땅에 용솟는 오아시스이자 시원한 사이다의 청량감을 맛볼 수 있는 혜자스러운 책이었다.

왜?

뭘 왜인가, 그냥 보고 읽고 느끼고 깨달으며 실천하면 된다.

실천?


그렇다고 처세술 책이나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열심히 살다 보면 뭔가 된다,라는 뻔한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 뭔가?

제목처럼 예술가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근데 상당히 매력적이다. 얇은 두께에 아담한 사이즈지만 내용은 뻔하면서도 예술가들이 깨닫지 못했던 것을 정통으로 찔러준다.


뭔가 충격을 받았다면 그다음은 연습문제를 던진다.

오... 기발하다. 그렇다고 정답은 없다.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열린 정답을 독자가 풀면 되는 것이다.

과연 퓰리처상 수상자 다운 매력적인 책이다. 놀라운 건 이 책의 저자는 어렸을 적부터 글을 써온 게 아니라 무려 40대에 글쓰기를 하신 분이셨다.


그래서 하는 말이 예술을 하거나 무언가를 시작함에 있어서 나이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좀 더 강력한 말로 지나가는 개한테나 주라는 말로 들렸다. 40대, 50대 많게는 85세에도 시작한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있었다.

예술가 들 이여.


가난과 성공하지 못한 인생으로 굶고 사는 그대들은 당장 이 책을 읽고 희망의 불빛을 봤으면 좋겠다.

다른 책에도 쓰여 있는 글귀인 무단 복제 및 사용을 금하며 저작자와 협의를 해야 된다는 말이 이해되었다.

그만큼 이 책엔 놀라운 내용들이 듬뿍 담겨 있으며 칼은 고사하고 무도 못 뽑는 소심하고 나약한 예술가들에게 유머러스하면서도 명쾌하게 예술가적 삶을 사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용도 읽기 편하게 간소하게 쓰여 있어서 알고 싶은 부분을 찾아서 골라 읽어도 무방하다.

정말 나만 알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비밀로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지금 당장 이 책을 읽는다면 예술가들의 내일은 분명 바뀌어 칠 것이다.

부디 용기를 조금 더 내어서 많은 예술인들에게 이 책이 읽혔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요르카의 연인 - 쇼팽의 녹턴 선율 속에 녹아든 해군장교와 피아니스트의 사랑 이야기
신영 지음, 김석철 그림 / 북스토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아니스트의 선율 속에 녹아 스며든 사랑은 자칫 군대 이야기로 건조해질 수 있는 전개를 긴장감과 설렘으로 채워주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요르카의 연인 - 쇼팽의 녹턴 선율 속에 녹아든 해군장교와 피아니스트의 사랑 이야기
신영 지음, 김석철 그림 / 북스토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_마요르카의 연인_신영_북스토리


마요르카.


따스한 기온과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럽의 많은 허니무너들이 사랑하는 도시.

마요르카라는 단어가 낯설어서 찾아봤는데 스페인의 섬이며 쇼팽이 여행했던 곳이었다.

이 책은 주인공의 해군 입대에서부터 고군분투기와 로맨스가 사실적인 소설이었다.

경남 진해는 우리나라 사람이면 몇 번은 여행을 했을 벚꽃축제와 군항제로 유명한 곳인데 이 소설의 배경이 그랬다.

작가님 또한 해군 장교 출신이신데다가 법대와 사법고시를 치른 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며 국회의원을 네 임기나 한 분이셨다.

근데 사람의 인생은 아이러니의 연속이랄까, 아름다운 로맨스 소설을 세상에 내놓았다.


'마요르카의 연인'


책의 표지 디자인의 단순했지만 깊이가 느껴졌다. 특별한 그림은 없었지만 짙은 남색에서 점점 옅어져 푸른색이 되어가는 게 추상적이다.

그리고 작은 하얀 꽃이 있었다.

쇼팽의 녹턴 선율 속에 흐르는 해군 장교와 피아니스트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


소설의 시작은 특이하게도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에서 시작되어 심오함을 주었다. 신들의 이야기가 바로 와닿지는 않았지만 이 소설 전체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스터리한 어르신이 젊은이에게 옛 추억을 얘기하는 듯한데 고전적인 느낌이 들었다.


1970년대면 참 다사다난했던 시대였는데 그 시절 주인공의 이야기가 상세하게 이어진다. 이 부분은 아마도 작가님의 실질적인 군 생활의 경험이 녹아든 듯 사실적이어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런 험난한 군 생활 속의 사랑은 마치 메마른 사막 한가운데 꽃 피어난 겨울꽃 에델바이스처럼 보였다.


피아니스트의 선율 속에 녹아 스며든 사랑은 자칫 군대 이야기로 건조해질 수 있는 전개를 긴장감과 설렘으로 채워주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은 작가님이 30년 동안 숙원 해왔던 이야기의 완성이라고 한다.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서 아름다운 푸른 사랑을 느꼈으면 좋겠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마요르카 섬도 꼭 한 번 여행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