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3회 나오키상 수상작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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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류_히가시야마 아키라_해피북스 투유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건 일본 미스터리 장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서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미스터리의 아성을 무너뜨릴 작품이 일본에서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넷플릭스나 웨이브 같은 OTT가 주목 받는 시대에 드디어 장르 문학 작가님들에게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좋은 대우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동안 한정적인 소재를 벗어나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쓰는 작가님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인 듯 보인다. 정말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현상들이 누구에겐 반갑기도 하고 아무개에겐 걱정하게 하지만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이 지금 시대에는 맞는다고 본다.

문장의 느낌이나 구성 또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잘 쓰인 이 책은 밥상 위에 잘 차려진 오색빛깔 반찬처럼 맛있게 읽혔다. 요즘은 이래야 잘 팔리고 인기를 얻는 듯 보인다. 물론 순문학의 전통성과 순수성을 지켜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지만 대중을 생각해서 작가님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며 쓰실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보석 그 자체였다. 감각적인 촉감의 표지 재질과 함께 화사한 색깔의 조화가 끝내줬다. 디자인은 무난했다.

'류'

사실 큰 기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개연성을 크게 따지는 한국 독자에게 미스터리는 정말 쉽지 않은 장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도전이 결코 무모하다곤 보지 않는다. 국내는 그렇다 쳐도 해외는 또 이런 걸 선호하는 독자층이 꽤나 많다. 이를테면 어벤저스처럼.

이 작품을 읽어보며 참신한 발상과 미스터리적 불편함을 동시에 느꼈다. 작가님만의 노련함이 느껴졌으며 마치 미스터리가 아닌 것 같이 보이면서도 미스터리 같은 방대함을 교묘하게 비껴갔다. 역시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 드라마화 되었으면 좋겠는데 영상에선 어떻게 보일지 기대를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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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이스의 비밀 - 그녀가 사라진 밤
리사 주얼 지음, 이경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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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다크 플레이스의 비밀_리사 주얼_한스미디어

호러와 미스터리 스릴러의 선진국 영국.
역시 이번에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명작 소설이 출간 되었다.
사실 시작은 별 특이점도 없이 무난하게만 보였는데 과연 작가는 탁월한 필력을 바탕으로 심리 공포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다크 플레이스의 비밀'

표지가 평범하면서도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붉은 배경. 음산하면서도 어두운 느낌은
뭔가 공포스러운 느낌을 준다.

'다크 플레이스의 비밀'은 단순한 잔인함과 기괴함 그리고 억지스러운 스토리 전개를 넘어서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세련 된 잘 차려진 밥상이라 생각된다. 이 소설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곳곳에 설치된 이야기 장치며 인물과 인물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심리적 서스펜스와 평범하게 시작되는 만남에서 장소가 바뀌며 시작되는 기이한 현상들이 매력이다.
그리고 서서히 엄습해 오는 공포적인 장치들이 상당히 섬세하고 탄탄하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작품이 영화로 제작되서 글과 상상으로만 접했던 것에서 더 나아가 시각과 청각을 다 자극할 수 있는 종합적인 문학 예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개인적으로 공포 문학을 참 좋아하며 호러 영화를 즐긴다.그 이유인 즉 관객의 입장에서 그리고 제작자의 입장에서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을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진정성을 느낀 것 같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공포가 어떤 것인지 단순한 감상에서 벗어나 알 수 있었다.

물론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평범해보이고 미스터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개연성에서 애매함을 줄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런 면이 여타의 공포소설과는 다른 특이점이라고 생각했다.

이 소설이 더 유명해져서 영화화가 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 질지 내심 상당히 기대가 되며 현재 주목 받고 있는 영국 심리 스릴러 소설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서 배울점이 많은 것 같다.
으스스한 묘미를 주는 이 소설을 독자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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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캔스의 비밀 - 살아 있는 화석 물고기
장순근 지음 / 지성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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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실러캔스의 비밀_장순근_지성사


살아있는 화석...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실러캔스에 대해 궁금했다.

무엇보다도 놀랬던 건 이 물고기가 공룡이 번성하던 시기에도 생존했다는 것이다. 멸종한 줄 알았던 그 존재가 어느 날 우연히 한 생물학자의 눈에 발견되면서 인류사에 엄청난 충격을 몰고 오게 되었다.

이 책은 일단 성인만을 위한 교양 학술지가 아니라 귀여운 그림체의 표지 디자인으로 전 연령층을 위한 도서였다. 그렇다고 내용 자체가 부실한 건 아니다. 진정성 있는 문장과 함께 읽기 쉽게 글자 크기도 컸고 다양한 사진 자료가 실려있었다.


‘살아있는 화석 물고기 실러캔스의 비밀’

-멸종한 줄 알았던 원시 물고기, 실러캔스!

20세기 들어 거의 4억 년 전의 모습 그대로 발견된 실러캔스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지질학자이자 화석 전문가인 장순근 박사님이 실러캔스 발견의 역사와 우리가 잘 몰랐던 독특한 생태, 오늘날 멸종 위기에 처한 현실까지 하나하나 들려준다.-


화석에 관한 책은 엄청나게 많지만, 국내에 실러캔스만을 다룬 책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 책이 유일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실러캔스의 최초 발견부터 대중화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물고기의 형태뿐만이 아니라 발견자의 이력과 함께 생애 전반을 다루고 있으며 미확인 생명체가 어떻게 일반인에게 알려지게 되었는지 소상하게 쓰여있다.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실천 그리고 의지가 엿보였으며 생애를 마칠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해 실러캔스를 연구한 행적을 보면 감동이었다. 이분들 때문에 우리가 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거였고 후학들에게 깊은 존경심이 생기게 했던 것 같다.

이 책으로 실러캔스가 꿈과 희망을 안고 사는 많은 어린이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훗날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 우리나라를 빛냈으면 좋겠다.

실러캔스에 관해서 인터넷으로도 얻기 어려운 정보가 많이 실려있어서 과학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재미있는 책이 될 것 같아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에게 남은 건 이런 화석을 잘 보전하여 다음 세대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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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 과학, 어둠 속의 촛불 사이언스 클래식 38
칼 세이건 지음, 이상헌 옮김, 앤 드루얀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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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악령이 출몰하는 세상_칼 세이건_사이언스북스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놀랍다.


저자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 라는 우주 과학 책으로 더 유명한 분이셨다. 이제 그의 마지막 책이라고 일컬어지는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이 국내에 출간 되었다. 제목과 더불어 표지를 딱 보면 '반지의 제왕' 같이 판타지 소설책 같은 느낌이 든다. 무려 670쪽이나 되는 두꺼운 분량에 주눅들 수 있겠지만 각장의 주제가 나누어져 있어서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었다.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마녀와 외계인, 도시와 법사가 출몰하고

반과학과 미신, 비합리주의와 반지성 주의가 행행하는 시대.

흔들리는 촛불, 과학에 대한 칼 세이건의 마지막 성찰-

캬... 책 뒤표지에 이 문장이 기가 막힐 정도로 근사하다.

-칼 세이건 생전 최후의 저작, 완전 개역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정 과학 기술 도서상 수상작

2022년 세계 기초 과학의 해 기념 출간-

이런 내용에 특별히 제작 된 하드커버 양장 본판은 독자로 하여금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책 띠지에 칼 세이건 박사님의 사진은 밝고 유쾌한, 젠틀한 느낌을 주면서 지적인 풍광이었다. 이 책은 두껍지만 어려운 논문 같은 것은 아니었다. 기초 과학에 대해 전혀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양 학술서였다. 특히 외계인 관련 내용은 읽는 내내 내 상식을 뒤흔들어 주며 손을 탁 치게 할 정도로 흥미진진 했다. 그래서 분명히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내가 암묵적으로 신봉하던 외계인 이야기들은 과학적으로 객관화하여 접근할 수 있었다.


이제 외계인 UFO는 안 믿기로 했다.

물론 이 책은 출간 된지 오래되었지만 지금 읽어도 내용의 촌스러움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세련 됨이 있었다. 거기엔 번역가님의 노고가 있을 테고 편집진들의 피나는 열정이 있기에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과 종교의 어우러짐 속에서 역사를 통해 우리들이 착각했던 부분을 일깨워줬다.


유려한 문장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종교에서의 악령과 미신이 지금 시대에 우리가 알고 있는 외계인설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다는 게 흥미로웠다. 그걸 환각과 조현병 증세, 꿈과 연결 지어서 좀 더 과학적인 접근했다.

저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이어 기대에 부응하는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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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 - 자기치유와 자기돌봄을 위한 자기관계 심리학
문요한 지음 / 해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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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내가 나를 챙기지 않으면 상처투성이 인생이 될 것이기에 독자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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