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 과학, 어둠 속의 촛불 사이언스 클래식 38
칼 세이건 지음, 이상헌 옮김, 앤 드루얀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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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악령이 출몰하는 세상_칼 세이건_사이언스북스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놀랍다.


저자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 라는 우주 과학 책으로 더 유명한 분이셨다. 이제 그의 마지막 책이라고 일컬어지는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이 국내에 출간 되었다. 제목과 더불어 표지를 딱 보면 '반지의 제왕' 같이 판타지 소설책 같은 느낌이 든다. 무려 670쪽이나 되는 두꺼운 분량에 주눅들 수 있겠지만 각장의 주제가 나누어져 있어서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었다.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마녀와 외계인, 도시와 법사가 출몰하고

반과학과 미신, 비합리주의와 반지성 주의가 행행하는 시대.

흔들리는 촛불, 과학에 대한 칼 세이건의 마지막 성찰-

캬... 책 뒤표지에 이 문장이 기가 막힐 정도로 근사하다.

-칼 세이건 생전 최후의 저작, 완전 개역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정 과학 기술 도서상 수상작

2022년 세계 기초 과학의 해 기념 출간-

이런 내용에 특별히 제작 된 하드커버 양장 본판은 독자로 하여금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책 띠지에 칼 세이건 박사님의 사진은 밝고 유쾌한, 젠틀한 느낌을 주면서 지적인 풍광이었다. 이 책은 두껍지만 어려운 논문 같은 것은 아니었다. 기초 과학에 대해 전혀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양 학술서였다. 특히 외계인 관련 내용은 읽는 내내 내 상식을 뒤흔들어 주며 손을 탁 치게 할 정도로 흥미진진 했다. 그래서 분명히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내가 암묵적으로 신봉하던 외계인 이야기들은 과학적으로 객관화하여 접근할 수 있었다.


이제 외계인 UFO는 안 믿기로 했다.

물론 이 책은 출간 된지 오래되었지만 지금 읽어도 내용의 촌스러움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세련 됨이 있었다. 거기엔 번역가님의 노고가 있을 테고 편집진들의 피나는 열정이 있기에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과 종교의 어우러짐 속에서 역사를 통해 우리들이 착각했던 부분을 일깨워줬다.


유려한 문장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종교에서의 악령과 미신이 지금 시대에 우리가 알고 있는 외계인설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다는 게 흥미로웠다. 그걸 환각과 조현병 증세, 꿈과 연결 지어서 좀 더 과학적인 접근했다.

저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이어 기대에 부응하는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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