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론의 법칙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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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변론의 법칙_마이클 코넬리_RHK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법정 스릴러 분야에 있어서 끝판왕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간 비슷한 영화나 드라마도 보고 소설도 읽었지만 단연코 최고였다. 이는 작가 마이클 코넬리 만의 저력이며 그동안 선보인 많은 소설이 증명하는 것 같다.

<변론의 법칙>

‘전 세계 1억 독자를 위한 고품격 법정 스릴러. 넷플릭스 드라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원작. 또 한 건의 승소를 축하하는 파티, 트렁크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의뢰인, 살인 혐의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검사, 결백을 증명해야 하는 변호사.’

링컨 차를 타고 다니는 성공한 주인공부터가 매력적이다. 하지만 승소 기념 파티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경찰로부터 검문을 받게 되고, 트렁크 속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순식간에 살인자가 된 주인공은 긴급 체포되며 교도소에 가게 된다. 이후 자신을 변호하며 얽힌 사건을 풀어나간다.

일단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 탄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긴장하게 한다. 제목처럼 변론의 법칙이 다양하게 변주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만만하게 보고 대충 읽다가는 중심을 잃을 수 있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몇 번이고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작가는 절대로 단순하고 쉽게 쓰지 않았다. 그러나 내용 자체는 어려운 게 아니었다.

전문적인 법 지식은 감탄하게 했으며 마치 다큐멘터리나 실제 있었던 이야기처럼 현실감이 느껴져서 몰입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지루할 수 있는 사건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로맨스도 있었고, 때로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탕으로 한 한가로운 묘사는 대가의 면모가 보였다.

이 소설은 분석하려 들기보단 그 자체로서 흥미롭게 읽어야 할 것 같다. 단순하지 않다는 건 그만큼 개연성이 완벽하다는 것이다. 이미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드라마도 성공했으며 영상에서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는 소설에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소설과 드라마를 같이 보면 더 재미있다 . 그래서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모든 분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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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식의 연기수업 1
이성식 지음 / 커튼콜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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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이성식의 연기 수업 1 자기 자신에 대한 연기 수업_이성식_커튼콜 북스

중학교 1학년 때다. 가까운 곳에 연기 학원이 생겨서 오디션을 보러 친구랑 갔다. 길 가다가 우연히 받은 광고지로 알게 되었는데 친구는 그냥 따라갔고, 내가 배우에 관심이 많았다.

신청서에 신상정보와 소개를 간단히 적고 증명사진도 붙여서 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는데 심사위원은 나를 아역배우 지망생으로 생각했는지, 어린이 부르듯 불렀다.

학원 원장과 담당 강사 앞에서 특별한 연기 테스트는 하지 않았고, 자기소개랑 지원 동기 정도만 얘기했다.

결과는 합격이었는데 어머니께 허락받진 못했다. 당시 학원비가 꽤 비쌌고 배우가 되는 게 간절하진 않던 것 같다. 그래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목소리가 좋다는 얘기도 들었고 리포터나 방송 쪽에도 관심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땐 교회에서 연극도 하고 대학교에 가서는 연극 수업도 들었으며 기말 평가로 조를 나눠서 대본 읽기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연기와 나는 특별했다고 할 수 있다.

‘이성식의 연기 수업 1: 자기 자신에 대한 연기 수업.’ 처음엔 그저 기술적인 부분만 가르쳐 주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달리 저자 오성식 님이 쓴 글에는 연기에 대한 철학과 남다른 진심이 느껴졌다. 특히 잘못 알고 있던 사실도 제대로 알게 되었다.

배우는 작가이자 연출가이면서 배우다. 그리고 배역에 너무 빠져들어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강력하게 좋지 않다고 했다.

연기는 현실이 아니라 연기 그 자체였다. 더 나아가 저 배우가 실제 인물처럼 한다고 평가하는 건 관객이 하며 장점이 아니었다.

연기는 카메라가 마치 없는 것처럼 하는 게 맞는 줄 알았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의식에 대해서도 잘못되었다고 했다. 존재에 대한 부정 자체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기에 올바른 연기가 되지 못했다. 특히 자의식에 대해서도 이론적이고 체계적인 훈련법으로, 스스로 개선할 수 있게 했다. 발성법과 호흡법 그리고 스트레칭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었다. 큐얼 코드를 통해 시범 영상도 볼 수 있으며 풍부한 실습 사진도 제공했다.

이 책은 단순히 연기에 대해 가르쳐 주는 게 아닌 실질적이며 마치 특강이나 세미나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저자 이성식 님은 독자에게 그런다. “연기를 얼마나 연습하세요?” 그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는 이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 간절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 책이 첫 번째이니 연기 수업 2 도 기다려진다. 정말로 배우가 되고 싶은 분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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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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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쪼록 작가님의 행보에 무한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며 응원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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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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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형사 박미옥_박미옥_이야기장수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실제 이야기였지만 꾸밈이 없고 억지스러운 연출 없이도 잘 읽힌다는 건 그만큼 이 글이 진실하고 저자의 엄격한 선택을 받은 이야기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또 하나 마음에 와닿었던 건 솔직함이었다. 보통 이야기를 하면 기존 사실에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더하고 섞어서 마치 영웅담을 만들어내는데 여기선 그런 게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조심스러우면서도 시원하게 느껴졌다. 그런 꾸밈없는 내용에서 진솔함을 느꼈고 이게 진짜 경찰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잘 쓰인 문장 때문에 몰입하며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책 표지 디자인이 독특하다. 근데 색깔을 보는 순간 아, 경찰이다!라는 생각이 딱 들 정도로 상징적이었다. 사진부터가 여성 경찰로서 강렬함이 느껴진다. 거기에 작가님이 제주에 머물며 그린 그림도 예쁘다.

'탈옥수 신창원,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수사를 끌고 간 대한민국 여경의 전설 박미옥. 인간의 죄와 벌, 악을 끝까지 마주한 여형사, 그 최초의 기록.'

경찰 시스템의 구시대, 신시대적 환경 변화도 보였고 그에 따른 수사의 방법도 달라졌던 것 같다. 90년대의 사건을 보면서 옛 기억을 추억하기도 했다. 흘러간 세월 속에 사람도 변화해가는 것 같다. 책에는 저자의 현역 시절 사진이 있었다. 이것을 볼 때 경찰이 마냥 거칠고 강해 보이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족이면서 하나의 인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한 장의 사진에서 경찰을 떠나 인간애가 마음에 와닿았다. 지금은 형사직에서 은퇴를 하시고 제주도에서 후배 여형사와 평화롭게 지내신다고 한다.

여담으로 필자는 한때 경찰에 관심 갖고 있어서 세미나도 다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하곤 적성이 안 맞는 분야여서 일찌감치 포기를 했다.

모쪼록 작가님의 행보에 무한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며 응원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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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편지 - 그저 너라서 좋았다
정탁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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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이별 편지_정탁_떠오름


 연애 이야기는 늘 사람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남자와 여자의 러브스토리. 뻔히 알면서도 사람의 심리가 궁금하고 혼자서 키득대며 이래저래 주저리 떨며 보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삶 자체가 철학이지만 그렇다고 심각한 건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묘한 여운이 남는 사랑 이야기가 잘 읽혔던 것 같다.


'이별 편지'


 사랑과 이별은 인생의 위대한 여정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어떤 경험이건 각자에겐 소중하다.

뭔가 추억을 떠올리게 해줄 것 같은 단어가 눈에 띈다.

표지 디자인과 북 커버의 재질이 뭔가 복고스럽다. 이 말인 즉 작가님과 출판사가 많은 공을 들였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저 너라서 좋았다.'

 맞다. 인간은 보편적으로 욕망을 가지고 있고 욕망을 바라고 이루며 살아간다. 그것이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죽음의 순간까지 돌고 도는 것 같다. 사랑에 쏙 빠져드는 순간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 타이밍이란 걸 공감을 하게 되고 어떻게 여자를 꼬셔나갈지 숨 막힐 듯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쉽게 납득이 되면서도 추억이란 것이 떠오르기도 했다. 사랑에 관한 건 뭐든 좋다. 그런데 원래 사랑은 유치하기 때문에 오글거림을 간신히 가라 앉히며 읽었다.

 쉬운 문장이지만 무거움을 주는 느낌도 있다. 이것도 어찌 보면 작가님이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심리적 장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인간 욕망의 탐색은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었다. 결국은 이 모든 게 제목인 '사랑하면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인 것 같았다.

그저 사랑 이야기가 반갑기도 하면서 자꾸만 읽게 만들었다. 관심 분야라서 다시 주목하며 읽었다. 한 번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오히려 여운이 남는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농익은 깊이와 탁월함이 있는 문학적 향기가 마음에 남는다. 그래서 정탁 작가님의 '떠오름'출판사에서 출간 된 이 책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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