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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평점 :
서평_형사 박미옥_박미옥_이야기장수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실제 이야기였지만 꾸밈이 없고 억지스러운 연출 없이도 잘 읽힌다는 건 그만큼 이 글이 진실하고 저자의 엄격한 선택을 받은 이야기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또 하나 마음에 와닿었던 건 솔직함이었다. 보통 이야기를 하면 기존 사실에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더하고 섞어서 마치 영웅담을 만들어내는데 여기선 그런 게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조심스러우면서도 시원하게 느껴졌다. 그런 꾸밈없는 내용에서 진솔함을 느꼈고 이게 진짜 경찰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잘 쓰인 문장 때문에 몰입하며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책 표지 디자인이 독특하다. 근데 색깔을 보는 순간 아, 경찰이다!라는 생각이 딱 들 정도로 상징적이었다. 사진부터가 여성 경찰로서 강렬함이 느껴진다. 거기에 작가님이 제주에 머물며 그린 그림도 예쁘다.
'탈옥수 신창원,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수사를 끌고 간 대한민국 여경의 전설 박미옥. 인간의 죄와 벌, 악을 끝까지 마주한 여형사, 그 최초의 기록.'
경찰 시스템의 구시대, 신시대적 환경 변화도 보였고 그에 따른 수사의 방법도 달라졌던 것 같다. 90년대의 사건을 보면서 옛 기억을 추억하기도 했다. 흘러간 세월 속에 사람도 변화해가는 것 같다. 책에는 저자의 현역 시절 사진이 있었다. 이것을 볼 때 경찰이 마냥 거칠고 강해 보이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족이면서 하나의 인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한 장의 사진에서 경찰을 떠나 인간애가 마음에 와닿았다. 지금은 형사직에서 은퇴를 하시고 제주도에서 후배 여형사와 평화롭게 지내신다고 한다.
여담으로 필자는 한때 경찰에 관심 갖고 있어서 세미나도 다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하곤 적성이 안 맞는 분야여서 일찌감치 포기를 했다.
모쪼록 작가님의 행보에 무한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며 응원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