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하늘 아래에 웅진 모두의 그림책 55
에런 베커 지음, 루시드 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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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꿈같은 하늘 아래에_에런 베커_웅진주니어


정말 놀랍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에런 베커와 가수 루시드 폴의 번역을 나오게 된 그림책이었다. 놀라운 건 여타의 일반적인 그림책과는 다르게 아주 환상적인 조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펼쳐서 형광등에 대고 보면 색깔 별로 된 투명 용지가 빛나서 신비로웠다.

1,2권이 창으로 보는 빛의 아름다움이었다면 3권은 아침부터 밤까지 색채로 물든 경이로운 하늘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노래하는 시인 루시드 폴이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 번역해 꿈같은 황홀함을 느낄 수 있는 문장들

칼데콧 수상 <머나먼 여행>베스트 셀러 작가 에런 베커의 3년의 치열한 연구와 실험을 거친 빛아트북 시리즈

정말 꿈같은 하늘 아래에 있는 기분이었다. 간단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이 주는 강력한 힘이 느껴졌다. 과연 작가님은 어떠한 생각으로 이런 훌륭한 그림책을 만들게 된 건지 궁금하게 했다. 거기다 각 장이 두꺼웠고 분량도 그리 많지 않아서 좀 더 신중하게 그림을 볼 필요성을 느꼈다. 그냥 보는 것도 좋지만 역시 내 감정에 빗대거나 다양한 상상을 하며 그림책을 본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보는 독자에 따라서 너무 단순해서 해석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런 그림책은 무슨 생각을 하든지 그건 독자의 생각이 맞는다고 본다. 어쩌면 심리 치료용으로도 쓰일 만한 기운이 느껴졌다. 복잡하지 않은 단 순한 도형의 조합이지만 왠지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자꾸만 바라보게 했다. 쪽수가 많지 않아서 다 보고 다시 또 볼 때는 천천히 음미하듯 진지하게 그림을 바라봤다. 그랬더니 다양한 감정이 마음에서부터 솟아났다. 아마도 내 감정에 따라 그림도 다르게 보일 듯하다. 보라색은 조금은 특별함을 줬고 푸른색은 어느 책에서 읽으니 우울을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감정이 그렇게 가라앉았다는 건 아니다. 이 그림책은 일종의 감정의 흐름이라고 봐도 되겠다. 그림만 보기도 하고 때로는 문장과 그림을 읽는데 문장을 먼저 읽고 그림을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며 그림만 보다가 천천히 문장을 읽으면 느낌이 또 달랐다. 그래서 곁에 두며 힐링이 필요할 때마다 이 그림책을 찾아서 펼쳐 볼 생각이다. 특히 형광등에 비추어서 보면 정말 환상적이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본다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이 글은 베베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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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신 날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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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눈이 부신 날_김혜정_델피노


누구나 추억은 가지고 있지만 그걸 이야기로 엮어내기는 쉽지 않다. 이 소설은 마치 인생의 서랍 속에 간직하고 있던 소소하면서도 소중한 이야기를 꺼내 읽는 기분이었다. 각 이야기의 등장인물은 개성 있으면서도 심리가 잘 표현되었다.

‘눈이 부신 날’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눈이 부신 날이 다가올 거야

-자신이 귀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아요

-바람이 지나간 뒤 맞이하는 옳고 편안한 휴식 같은 아홉 편의 이야기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작위적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었다. 단편 소설을 잘 쓰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잘 쓰려고 사족을 붙이거나 애쓴 느낌이 들면 거부감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집은 실제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현실감 있었고 공감이 가게 했다. 각박하고 정이 없는 세상에서 김혜정 작가님의 소설을 읽는다는 건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것같이 좋았다.

이제는 필자도 나이가 들어버렸지만, 그 시절로 돌아가서 주인공이 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좋은 소설을 읽고 나면 재미도 있었지만, 감동을 통해 여운이 남아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거기다 환상적인 요소도 느껴볼 수 있어서 소설적 흥미가 더 있었던 것 같다. 이 소중한 이야기들이 영상화되어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더 확실하게, 또렷하게 와닿을 소설이다. 너무 직접적이지 않으면서도 읽다 보면 은근히 찾아오는 생각의 쓰나미가 또 매력적이다. 모든 이야기가 보석 같지만, 개인적으로 ‘눈이 부신 날’과 첫 편 ‘뿔’이 좋았다. 그리고 작가님이 소설을 집필하는 것도 애쓰셨겠지만 제목까지 아름답게 지으신 걸 보면 얼마나 섬세하게 생각을 하셨던 건지 느껴졌다. 델피노 출판사에서도 앞으로 더 다양하고 훌륭한 작가님의 소설을 소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장 좋은 소설은 권위 있고 유명한 수상작이 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숨은 다이아몬드 같은 작가님의 작품들이 때로는 더 반갑고 좋을 때도 있었다. 앞으로도 작가님의 행보를 기대하며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게 이 소설집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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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
송경화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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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40일간의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_송경화_지식과감성


작가님의 이 책에서 느낀 아이슬란드는 제게 꿈과 환상의 나라였습니다. 문학적으로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의 오감을 느낄 수 있었던 색다른 경험을 했어요. 처음엔 단순한 여행책으로 머물겠지, 하는 선입견을 가졌는데 제목 그대로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국가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여행기를 시작으로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작가님의 이끌림에 제가 같이 동참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근사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가볍게 독서를 시작했지만 아이슬란드의 웅장한 자연 경관 사진에 진지해졌고 그 위대함에 숙연했습니다. 그곳은 자연과 인간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었고 서로가 지배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조화가 되어 보였습니다. 인간은 자연을 존중하고 그 속에 동화되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었어요.

바쁘고 삭막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 있는 한국 도시에서의 삶과는 다른 풍요와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자연이라는 것이 책을 다 읽는 순간까지도 함께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삶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곳은 바로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그저 보이기 위해서 눈치 보며 힘겹게 살아왔었는데 정말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었어요. 우리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고 겉은 밝고 명랑해 보일지 몰라도 가까이에서 보면 그저 외로운 인간이라는 걸 공감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의 내면에선 공동체적인 삶을 갈망하고 있으며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본능적으로 존재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가 꿈과 환상의 나라였다는 건 한국인으로서 그 자체가 특별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여행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와 마음의 여유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풍요로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작가님을 통해서 만난 아이슬란드는 행복 이상의 해방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다면 그 아름다운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볼 생각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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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코끼리 쿠쿠 웅진 우리그림책 107
재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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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까만 코끼리 쿠쿠_재희_주니어

자유롭게 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보낼 수 있지만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것 같다.

‘까만 코끼리 쿠쿠’

그림책만의 특성인지 몰라도 그림, 제목, 작가명, 출판사명 외에는 별다른 설명 문장은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그림 자체로 다양한 생각이 들게 하는 의도였을 것 같다, 솔직히 글이 꼭 필요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웅진 주니어 출판사에서 재희 작가님의 제작으로 나오게 된 그림책인데 신비로운 색감은 따뜻하면서도 자연적인 느낌을 주었다. 간단하게 적힌 글은 단순하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내 인생에 빗대어 해석하면 철학적인 사유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정해진 정답이 없는 게 그림책인 것 같다. 이제부터 코끼리 쿠쿠와 여행을 떠난다고 하니 내심 기대가 되었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다. 물론 어린이들도 볼 책이기에 자극적인 건 없었다.

까만 코끼리 쿠쿠는 오랫동안 사람 태우는 일 하는 조련 된 코끼리였다.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다양한 동물을 태우며 희망을 빈다. 은퇴를 하면 개미, 새, 말이 사는 삶을 배우려 했다.

한편으론 부러우면서도 그들을 태워주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나아가는 모습을 볼 때 마치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을 동물에게서 배우는 듯했다. 이런 단순함에서 아이들이 그림을 보면 어떤 문학적인 사유를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물론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도 볼 수 있는 책이다. 약간은 흑백 톤으로 그려진 그림에서 쿠쿠의 등에 있는 의자만이 빨간색이었다. 어쩌면 그 자리는 손님에게 편의를 제공하면서도 코끼리와의 대화를 통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처럼 보였다. 로드 무비처럼 이어지는 쿠쿠의 마지막 여정에서 그 끝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게 만든다. 긍정적으로는 최선을 다해 마지막 일을 마치고 자유로운 몸이 되거나 혹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거나 정도라고 본다. 이 책은 다시 읽고 생각날 때마다 봐도 새로움을 주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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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윤동주가 사랑하고 존경한 시인 전 시집
백석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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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백석 전 시집_백석_스타북스

있는 그대로의 멋이 느껴지는 표지 디자인이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색과 함께 정갈한 그림은 한국적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번에 스타북스에서 백석 시인의 시집이 나왔는데 그의 작품들을 총망라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의도적으로 여백의 미를 살린 것일까? 시가 아름답다. 정말 시를 사랑하는 독자를 위한 출판사의 진심 어린 노고가 느껴졌으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읽기 편하게 구성을 해서 보기도 좋았다.

시의 내용은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미 학창 시절부터 알아온 유명한 시인이셨기에 두루 읽혀서 모르는 이가 없을 것 같다.

백석 시인의 시는 시적으로 예순적인 느낌이 있는 표현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상함은 없었다. 시를 따라가며 감정을 그리게 되고 오롯이 그걸 느끼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흐름이 있었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멋에 세련미가 있고 문학제 감성과 함께 저항적인 흐름이 있었다.
솔직히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왠지 모를 훌륭함이 있음을 알아가는 건 정말 놀라웠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감정이입을 하며 시의 세계에 풍덩하고 빠져드는 것 말이다
처음부터 곱씹으며 읽을 필요 없이 펼쳐지는 대로 읽어 봐도 좋은 시들이었다. 이후 그의 산문을 보면 그 속에서도 감성적인 것과 자기 독백적인 감정을 알 수 있었다. 일찍 우리 곁을 떠났던 안타까움의 글을 읽으며 시인의 지인들과 문학평론가가 쓴 글을 진지하게 읽었다. 짧은 삶 속에서 사실 하나하나를 다시 알게 되니까 평범한 듯 비범했던 백석 시인의 어린 시절이었다.
 시들은 이렇게 보석이 되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읽히게 되었다. 끝내 가져오지 못한 그의 사진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지만 우리들 마음속의 별이 돼버린 것 같다.

다시 시집을 펼쳐 읽고 있다. 눈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언제나 내 가슴에 그의 시는 추억될 것이다. 백석이라는 시인의 시는 늘 가슴에 품고 읽고 싶다.

-이 글은 네이버카페 컬쳐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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