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세계 - 우리가 잃어버린 가장 오래된 감각에 대하여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나지윤 옮김 / 소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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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사랑이라는 세계_시라토리 하루히코_소용

사랑은 참 복잡 미묘하다. 과연 사랑은 무엇일까,라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없다. 사랑은 보이는 것도 아니고, 손에 잡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맛을 볼 수도 없다. 그럼에도 사랑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가장 오래된 감각에 대하여 일깨워 준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존재를 지탱하는 사유다’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저자 시라토리 하룻히코는 일본 아오모리시에서 태어나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했다. 독일에서 돌아온 뒤에서 철학의 대중화를 위해 집필과 강연 활동에 힘썼다. 명백한 해설과 평론으로 정평이 났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사는 지성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무려 2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초역 니체의 말>이 있다. 그 책은 니체의 주요 저작에서 문장들을 발췌, 재구성하여 현대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엮은 책이었다.

철학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부담스러움이 생겼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사유하는 건 즐겁다. 결국 사랑이란 건 한편으로 보면 자신에 대한 성장과 성찰이다. 사랑은 가족은 물론 연인까지 폭넓게 쓰이는 표현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남녀 사이에 연애를 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은 아니었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지만 가벼우면서도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에 대한 사랑의 감정으로 되돌아볼 수 있게도 한다. 특히 6장 사랑이라는 세계로 돌아가는 연습에서 206 페이지, <누군가를 위한 홀로서기 연습> 이 공감이 되었다. 외로움이란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심리였다.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적인 부분을 잘 받아들인다면 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는 책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사랑이란 건 자신이기도 하고 타인과의 조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도 성장하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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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성장 이론 -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인류 성장의 거대한 동력
오데드 갤로어 지음, 이은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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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통합 성장 이론_오데드 갤로어_RHK

미국의 관세 정책 때문에 세계 경제가 요동치기도 했지만 한국은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 시기에 경제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바로 오데드 갤로어 저자의 ‘통합 성장 이론’이라는 책을 읽어야 한다.

그는 미국 브라운 대학교 허버트 골드 버거의 경제학 교수. 인류의 정체기부터 산업혁명 이후 폭발적인 성장 그리고 오늘날의 불평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사 전체의 경제 발견을 하나의 틀로 설명하는 ‘통합 성장 이론’의 창시자다. 경제학자로서 인류 역사의 발전과 번영, 불평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는 데 일생을 바쳐왔다.

제법 책의 두껍다. 445 페이지이며 표지를 보면 전체적으로 하얀색 배경에 둥근 지구를 덮고 있는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예상대로 경제에 관한 이론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일반 독자인 내가 완전히 이해하는 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핵심적인 사항은 눈에 들어왔다.

그는 인류가 왜 수십만 년 동안 거의 발전하지 못하다가 최근 200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구, 기술, 교육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경제 성장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참 신기하다. 기원전에서 더 거슬러 올라가 석기 시대 때부터 인류의 역사를 보자면 과학 발전이 굉장히 느렸다. 저자의 말대로 200년 사이에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고 한 해가 지날수록 더 빨라지는 현실이다.

작년부터 뜨겁게 주목받던 인공지능 챗 GPT의 등장도 그런 느낌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발전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 인류는 수십만 년 동안 1인당 소득이 거의 늘지 않았다. 그리고 인구가 많다고 해서 선진국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건 기술 개발을 통한 발전을 얘기하고 있다. 그 과정이 누적되면서 오늘날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해졌고, 동시에 국가 간 불평등도 심해졌다.

그러고 보면 그가 얘기하는 이론은 단순한 경제 이론이 아니라 인류 성장의 큰 그림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은 선진국이 생겨나기 위해 인류가 펼쳐나가야 할 통함 이론을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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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의 발자국 - 거인의 흔적에서 시작된 여섯 개의 미스터리 제로 미스터리
미홀 지음 / 다온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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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라며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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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의 발자국 - 거인의 흔적에서 시작된 여섯 개의 미스터리 제로 미스터리
미홀 지음 / 다온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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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사라진 시간의 발자국_미홀_다온길

요즘은 긴 영상을 잘 안 본다. 1분짜리 짧은 영상을 보는데 이걸 일명 ‘쇼츠’라고 부른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가 빨라지는 인터넷 속도 때문에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습관이 생겨서 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요즘은 재생시간이 긴 영상을 보는 것보다 짧고 강렬한 쇼츠를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그런 대중의 입맛에 맞게 ‘사라진 시간의 발자국’은 잘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홀 작가는 ‘미스터리 홀릭’의 줄임말이었다. 전 세계의 기묘하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미스터리 연구소다.

오래된 전설과 미해결 사건, 정체불명의 유물까지 궁금한 것은 끝까지 파고든다.

어렵지 않게, 가볍지만 깊이 있게, 그리고 진지하게.

독자에게 흥미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시각을 전하며 오늘도 다음 미스터리를 향해 나아간다.

미홀 작가의 ‘지도 너머의 기록’이라는 책도 읽었다. 이 소설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보여진다. 유명한 미스터리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가 특유의 창작으로 써진 이 소설은 가벼운 듯 하면서도 가법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초단편 소설의 짧은 분량에 깊이 있는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한 전설 모음이 아니라 실제 탐험 기록과 목격자의 증건과 더불어 고대 벽화의 수수께끼를 엮어서 큰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이런 소설이 독자에게 관심을 받을 것 같다. 그리고 영상화가 되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된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물론 장편은 제작비가 맣이 들어가니까 짧은 초단편식의 웹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이 소설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었다. 사건이 일어나면 믿음을 가지지만 한편으론 의심도 하며 인건이 미스터리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알아보는 것 같다.

미홀 작가는 “문을 열 준비가 되었는가?” 라는 질문을 하며 독자를 흥미롭게 만든다. 이 소설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라며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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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해부학 - 창작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장르 스토리텔링의 비밀
존 트루비 지음, 신솔잎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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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장르의 해부학_존 트루비_다산초당


장르의 해부학, 이제는 사람의 몸을 해부를 하 듯 장르를 잘 알아야 한다니 글 쓰는 것이 두려울 정도다. 하나의 장르를 제대로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모르겠다.

이 책은 참 두껍다. 890 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양에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한마디로 벽돌이다.

저자 존 트루비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토리 컨설턴트이자 세계적인 시나리오 작가. 지난 30년 동안 디즈니, 소니 픽처스, 폭스 등 주요 스튜디오와 협력하며 꾸준히 장르별 기법을 적용해, 1000편이 넘는 시나리오 컨설팅에 참여했다. 그의 수업은 항상 매진되었으며 강의를 들은 창작자는 5만 명이 넘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장르’라는 도구가 단순한 이야기의 형식을 넘어 삶과 세계를 이해하는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런데 첫 장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당장 시나리오에 써먹을 수 있는 궁극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부분은 예상했다.

저자는 인간의 삶에 대해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은 스토리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스토리가 삶을 정의한다고 했다. 이것은 스토리에 대한 근본적인 나의 생각을 바꾸게 했다. 이야기를 쓴다는 건 속임수가 아니라 인생 그 자체였던 것이다.

무려 32페이지 정도가 이 책의 서두였다. 장르에 대한 중요성과 스토리의 예시, 그리고 누가 읽어야 하는가 등을 설명한다. 특이했던 건 장르에 대한 것이지만 저자는 필요한 부분만 읽는 게 아니라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 장르에 대한 중요성에 따라 장르 배치에 신경을 썼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장르에 따라 어떻게 전개하며 종결을 지어야 할지 알려준다. 각 각의 이야기 스타일을 ‘비트’라고 정의하고 이것을 비틀어서 만들 줄 알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솔직히 시나리오 작법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시나리오 양식에 따라 쓰는 법을 가르쳐 주진 않기 때문이다. 다르게 보자면 ‘장르의 해부학’을 읽으면 철학을 다루는 인문학 책 같다. 아무래도 스토리 자체가 인간의 삶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 이야기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장르적 해결법이 있어서 유익했다.

호러 장르 같은 경우 각 영화의 구성과 결말에 대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내용을 읽다 보면 핵심 포인트는 따로 색을 입혀놨다. 그중에 내용을 하나 꼽자면

‘훌륭한 호러에서는 상황에 맞춰 주인공이 계획을 세운다. 단순히 도망치겠다는 계획은 이제 적대자를 물리치기 위한 복잡한 행동으로 발전한다. 이는 개인의 성장이 드문 스토리 형식에서 주인공이 성장할 수 있는 한 가지 계기가 된다’

이것이 하나의 비트로서 작동하며 각각의 비트는 독립성 가졌다.

‘장르의 해부학’은 호러부터 시작해서 액션, 신화, 로맨스까지 스토리가 가지는 인간의 삶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내 이야기에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면 이 책이 꼭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작가 지망생은 물론 전문 작가까지 두루 봐도 좋을 책이라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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