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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고대 그리스어 완역본) - 명화와 함께 읽는 ㅣ 현대지성 클래식 64
호메로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일리아스_호메로스_현대 지성
그리스 신화는 무엇인가. 꽤나 익숙한 단어인데.
번개를 던지는 신 중의 신 제우스. 그의 아내이자 최고의 여신인 헤라, 지혜의 신 아테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바다의 신 포세이돈 등. 개성 넘치는 그리스 신화 속 다양한 신들. 그리고 이들이 다스리는 세계관 아래, 인간 세상에서 무용을 떨치는 헤라클레스, 테레우스, 아킬레우스와 같은 영웅들의 활약을 그린 이야기였다. 우리가 즐겨보는 드라마, 영화, 연극 등 거의 모든 콘텐츠의 원천 스토리가 대부분 그리스 신화에서 뻗어져 나왔다고 한다.
정말 신기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올림푸스 산 위에서 인간세계를 통치하는 그리스 신들과 정해진 운명과 맞서 싸우며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는 고대 그리스인의 이야기. 일리아스
어느 날, 한 여인과 한남 자와 사랑의 도피로 인해 그리스 전역에 거대한 전쟁의 전운이 감돈다. 그리스 연합군은 대규모 원정대를 꾸러 여인이 도망친 트로이로 떠나게 된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올림푸스 신들 또한 그리스의 편, 트로이 편으로 나뉘어 각각 신들이 진영을 돕기 시작하면서 전쟁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트로이 전쟁이었다.
일리아스는 이 전쟁의 무려 10년간에 걸친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 기간 동안에 펼쳐지는 두 달 정도의 이야기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4일간의 전쟁인 헥토르와 아킬레우스의 대결을 다룬다.
일단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 물론 한 나라의 흥망성쇠가 남녀 간의 문제 때문에 벌어진다는 것이 현실적이긴 하지만 영화적 발상으론 끌린다. 그래서 진지하지만 팝콘이랑 콜라 먹으며 왜?라고 혼자 분석하듯이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물론 일리아스는 참 어려운 소설이다. 일반적인 평이 서체의 문장이 아니라 시적인 문장이라서 자연스럽게 읽히기가 어렵다. 그리고 방대한 등장인 물과 신과 인간의 이야기 자체가 말이 안 될 듯하면서도 얽히고설켜서 해석을 봐야지만 겨우 이해할 정도였다. 현대 지성에서 나온 일리아스는 그런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로 아레 쪽에 단어에 대한 해설도 해놓았고 간간이 보이는 아름다운 명화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 넣은 느낌이다
앞전에도 이야기했듯이 결국 모든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다고 한다. 일리아스도 사랑과 배신과 음모가 펼쳐지는 방대한 대서사시였다. 이미 2004년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트로이’로도 상영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이었다. 지금도 많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독자에겐 깊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기에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