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를 향해 쏴라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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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부조리를 향해 쏴라_최인_도서출판 글여울

오랜만에 사나이 울리는 진한 감성의 소설을 읽었다. 웹 소설이 너무나 인기가 있는 세상에서 이 소설은 마치 이 시대의 마지막 로맨티시스트 같은 레트로하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쓰인 멋진 작품이었다. 물론 이런 류의 시대적 특성을 지닌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는 정말 많지만 특히나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쓴 느낌이 들었고 머릿속에 영상화가 잘 되어서 몰입감도 있었다. 아마도 시대적으로 베이비 붐 세대가 맞는 듯했다. 요즘 학생들은 그저 신기한 마음으로 읽겠지만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부모 또는 조부모 세대들은 눈물 어린 마음으로 감동받을 소설이다.

'부조리를 향해 쏴라'는 불꽃같은 역동의 도시에서 주인공이 흘린 피와 땀을 기억하고 노래하는 성장 기록 소설 같다. 그 시대를 살아 낸 우리들의 기록이자 대한민국의 성장 일지이며, 풍전등화 같은 세상살이 속에서도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하여 한 걸음을 내디딘 사람들의 이야기다.

단순히 옛날 소설이라고만 생각하기엔 역사적 사건들을 큰 글씨로 써서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는 복합적 내용을 전달하는 소설로 보였다. 시대적 특성을 모른다면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당시 사건이나 역사 기록을 살펴보며 읽는 게 도움이 된다.

그 시절엔 아마도 대부분의 국민이 살기가 참 빠듯했을 것 같다. 학업의 꿈을 가지고 있다 해도 형편이 좋지 못하여 학업을 더 하지 못하고 농사일을 돕는다거나 혹은 공장을 나가서 노동 일을 하여 집안에 도움을 주는 그런 안타까운 인생이었을 듯하다. 바로 이 소설의 시작에서부터 꿈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에게 선택도 할 수 없이 따라야만 하는 사회적 압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현실과는 다르게 주인공은 꿈을 위해서 과감히 행동했다. 시대적으로 이런 도전적인 행동을 통해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었다. 새로운 세계에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고 나아간다는 점이 멋졌다. 그래서 인생도 이렇게 실천적으로 살아야겠다는 걸 느꼈다.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격동의 시대를 산다. 작가는 과감히 최근 벌어졌던 계엄 사건을 소설의 표지에 썼는데 그 용기가 대단하다. 앞으로도 더욱 의미 있는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며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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