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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같은 인생
MOH 지음 / 경향BP / 2024년 9월
평점 :
서평_짤 같은 인생_MOH_경향BP
“아! 이 그림!”
이거 카카오 톡에 사용하려고 구입했던 이모티콘이었다. 보기만 해도 웃음 짓게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그리고 꽤나 자주 썼다. 재미있어서.
‘짤 같은 인생’을 쓴 MOH의 작가 이력을 살펴보면 특별한 상을 탔다거나 공개적인 이슈가 있지는 않았다. 왠지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느낌이다. 지금은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캐릭터 상품, 애니메이션,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친절하게도 인스타그램 주소랑 카카오톡 주소, 유튜브 채널은 알려준다. 아마도 작가가 어떻냐보다는 그림으로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픈 것 같다.
책의 표지 그림부터가 웃음을 유발한다. ‘짤 같은 인생’이라는 제목과 함께 엄지를 척 올리며 웃고 있는 캐릭터가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운 넘치는 그림은 액자로 만들어서 방에 걸어두고 싶다. 느낌도 좋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다. 그리고 주인공 뒤에 표정이 각각 다른 여러 인물들이 보인다.
이 책은 특별히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었다. 독자에게는 각박한 일상 속에서 단순하고도 깊이 있는 깨달음을 준다. 웃기다가도 막상 읽어보면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점 보는 것처럼 아무 곳이나 펼쳐놓고 봐도 좋고, 목차를 살펴보며 내게 필요한 만화를 찾아서 봐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다.
1장 처음에 나오는 ‘강아지랑 같이 잘 때’편은 4컷 만화인데 보자마자 공감이 되었다. 짤 이 자고 있고 강아지고 옆에 와서 기대고 있는데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교차되는 표정을 짓는다. 여기서 빵 터지고 말았다. 외로움을 순수하게 온몸으로 표현할 줄 아는 강아지의 참된 모습을 너무나 잘 그려냈기 때문이다.
페이지 145를 보면 ‘밀가루 끊기 장단점’이 있는데 이 만화도 공감이 바로 갔다. 장점은 피부가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되며 개운한 아침을 맞이한다는 것이었고 단점은 삶의 낙이 사라진다는 것과 빵집이나 분식집을 지나가면 슬퍼진다고 한다. 솔직히 뱃살의 문제가 밀가루 때문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부분은 인정하기 싫은 현실을 표현한 부분 같다.
이처럼 ‘짤 같은 인생’은 유쾌하면서도 큰 웃음을 주는 내용이 많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고 2탄도 어서 나와줬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