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밤
니콜라 드모랑 지음, 이나래 옮김 / 청담출판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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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서평_내면의 밤_니콜라 드모랑_청담출판사

니콜라 드모랑, 그는 공인으로서의 화려함 뒤에 언제나 짙은 그림자를 안고 있었다. 『내면의 밤』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의 고백이다. 세상보다 먼저 깨어나는 그의 고독한 루틴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내면의 고통과 싸우기 위한 의식이었다.

니콜라 드모랑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언론인이자 문화 해설자로, 사회적 담론의 중심에 서온 인물이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나 프랑스 고등사범학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지적 기반을 다졌다. 이후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 앵테르(France Inter)의 간판 진행자로 활약하며 대중적 영향력을 쌓았고, 일간지 리베라시옹(Libération)의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그의 삶은 화려한 경력 뒤에 감춰진 양극성 장애와의 긴 싸움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이를 솔직하게 고백한 책이 바로 『내면의 밤』이다. 이 책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고통을 매우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어, 독자에 따라 읽는 과정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비슷한 질환을 겪고 있거나 감정 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건강한 독자라면 오히려 저자의 치열한 삶과 병마와의 싸움에서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책이 지나치게 어둡게 느껴졌지만, 곧바로 자신의 삶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는 저자의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 결국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야 할 가치가 있다. 특히 항우울제 처방에 관한 부분은 충격적이면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우울제는 우울증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만, 양극성 장애 환자에게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에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 오히려 가장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삶의 모순적이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보여준다.

더구나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환경적·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일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 질환이라는 점에서, 저자의 경험담은 학문적 설명을 넘어 인간적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나는 그동안 우울증에 관한 책은 여러 권 읽었지만, 양극성 장애 환자의 이야기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접한 것은 『내면의 밤』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고백록을 넘어, 오늘날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경각심과 함께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정신질환을 부끄러움이 아닌 인간의 현실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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