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발명왕 21 - 좌충우돌 발명 수료식 내일은 발명왕 21
곰돌이 co. 글, 홍종현 그림, 박완규.황성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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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있는 집들 치고 내일은 실험왕 모르는 집은 없을테고요...

내일은 발명왕은 또 실험왕 사촌쯤 되는 책이려나요??

ㅋㅋㅋ

무식한 소리 한다고 욕하지 마시고요...

사실 내일은 실험왕 시리즈는 거의 안 빼놓고 다 봐왔던 반면,

내일은 발명왕 시리즈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따로 챙겨보진 않았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세움에서 내일은 발명왕 신간으로 21편이 나오면서

만나볼 기회가 생겼어요.


근데, 어쩜 이리 저희 아들한테 시기 적절한 책인지...

지난 이야기들은 어디서 구해 봐야하나 찾아보고 싶을 정도네요.

왜인고 하니...

최근에 서울시 북부교육청에서 2017학년도 발명교실 참가자 모집을 했는데요.

과학과 관련된 거면 뭐든지 좋아하는 녀석이라 그냥 지원해 봤는데,

운이 좋았는지 이번에 당첨이 되었네요. ^^

막상 발명교실 참가자로 선정되기 했지만,

사실, 발명에 '발'자도 아는 게 없는 터라, ㅎㅎ

좀 난감하긴 하더군요.

아들녀석 발명 노트 평소에 쓴다고 끄적거린 걸 보면,

무슨 레이저로 뭘 쏴서 이러이런 장치를 만들 수 있다고 하고,

순간 이동 포털을 만들겠다는둥.. 이런 허황된 발명만 꿈꾸던 녀석인지라,

구체적으로 생활 속에서 필요한 것들을 발명하는 데에는

아직 막연한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이런 와중에 내일은 발명왕 책을 읽게 된 건데,

흠... 발명의 과정과 결과물 산출, 보고서 쓰기 등,

제가 궁금했던 모든 것들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답니다.


암튼 일단 요런 책 오면 젤 먼저 달려드는 게 바로 살험이나 만들기 키트지요. ^^


설명서도 안보고 그냥 뚝딱뚝딱하니 금방 쉽게 만들어지네요.

이번 발명키트는 지그재그 수평 지진계예요.

키트 완성후 일부러 책상지진(?)을 일으켜 지진 측정을 해 보았는데...

ㅎㅎㅎ

지진이 넘 약했나, 사용법이 미숙했나,

지진표시가 다소 어설프긴 했답니다.


아들이 책을 다시 뒤져 보더니 종이를 손으로 살짝 잡아당기면서 해야 한다고 하네요.ㅎㅎ

지진날 때 그럼 손으로 이거 잡고 있어야 하나 얘기하면서 한바탕 웃고...ㅋㅋㅋ


물론 실제와는 약간 다르겠지만,

그냥 지진계가 이런 원리로 측정된다는 걸 체험하는 정도로 만족합니다. ^^


보고 또 보는 발명왕 책...

(저희 아들은 학습만화는 수회씩 반복해서 보는 습관이 있어용..ㅠ.ㅠ)

실험왕도 재미있었는데, 발명왕도 만만치 않은 재미가 있네요. ㅎㅎ

대범, 온유, 아름, 재주 이름들도 제각각 개성 있고 의미 있는 이름들..^^


글의 내용은 각 학교의 발명반 아이들이 팀대결을 겨루는 내용이랍니다.

이미 전권에서 몇몇 발명반이

세계 발명 올림피아드에 출전하는 내용까지 확정이 된 것 같고요.

이번 21권에서는 실력점검차

고수초 발명 B반이 다른 발명팀들을 초대해서

임의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랍니다.

말하자면 비공식 발명대결인 거죠.


첫번째 대결은 퀴즈대결인데요.

재미있는 건 각 팀의 대표 한 명을 다른 팀에서 정한다는 거지요.

아마도 가장 허술해 보이는 멤버를 고르겠지요.


이거 대표로 뽑히고도 기분 나쁜 방식...ㅋㅋ

근데, 실제 올림피아드에서 이런 방식으로 종종 대결을 진행한다고 하네요.


"제발~ 나만 빼고 골라 줘."

이런 애들 꼭 뽑힘~! ㅋㅋㅋ


퀴즈 대결 하나에도 각종 과학 지식이 거론되고,


세계 발명 올림피아드에 출전하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설명도 척척입니다.

인공강우가 100프로 인공적인 방식인줄 알았더니,

구름 입자들이 물방울로 맺힐 수 있도록 비 씨앗을 뿌리는 방식이란 건 처음 알았네요.^^

두 번재 퀴즈 정답은 판 구조론!

요런 건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라 쫌 익숙하긴 하네요.^^

근데, 내용은 알아도 막상 울 아들보고 설명하라면 줄줄 설명할 수 있을런지는 의문이네요. ^^;

세 번재 퀴즈 정답은 형상기억 합금!

햐~~ 교정기에도 이용된다는 특수 금속인가 봐요.

첨 들어봄...


교과서에서도 잘 볼 수 없는 신기한 과학 지식을 많이 얻게 되네요.


네 번째 퀴즈 내용은 더 신기했어요. ^^;


흑연에서 떼어낼 수 있는 가장 얇은 한 겹, 그게 그래핀이라는 물질이라고 하네요.

흐미~~ 어려웁다~~~!!

그 얇은 한 겹을 얻어 내는 최초의 방법이 퀴즈질문이었는데,

세제로 녹이기, 드라이아이스로 얼려서 떼내기 등등의 오답에 이은 정답은...

접착테이프로 떼내기 방법이라고 하네요.


​요게 인상깊었는지,

저희 아들이 나중에 흑연(연필)에 스카치 테잎 붙였다가 떼어내더니,

"엄마, 여기에 까맣게 붙은 게 그래핀이야?"

하고 묻습디다!!

뭐.. 그렇...겠..지..??


실제로 그래핀은 전자지페나 터치 스크린, 팔찌형 휴대 전화처럼

휘거나 접는 전자 제품의 중요한 소재로 쓰이고 있다고 하네요.


근데, 현실 속의 우린 그 그래핀이란 물질을 따로 떼낼 수도 없거니와,

뭘할지도 모르겠더란...ㅋㅋ

암튼, 뭐라도 직접 해 본 거에 만족합니당...ㅎㅎㅎ


1차 대결 퀴즈는 각각 팀별로 한 문제씩 맞춰서 무난하게 마무리됐고요.

2차 대결은 팀별로 각자 발명품을 만드는 거였어요.


아이디어 구상 및 설계 90분,

제작 및 발표 준비 90분,

발표 5분.

요런 규칙이네요.

실제로 발명대회 나가도 비슷하겠지요?

언젠가 울 아들도 이런 대회 나갈 수 있으리란 희망을 품고,

관심있게 살펴보았어요.ㅎㅎ


아이들이 발명품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을 가만히 살펴보니,

그 날의 날씨나 상황에서 발명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았어요.

불편한 점, 필요한 것들 등등을 수다 떨듯 이야기 나누다가,

뭐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비오는 날 유난히 곱슬거리는 머리로 습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출발,

습도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습도계 만들기.

태풍 부는 날 비바람으로 흔들리는 유리창 잡아주는 도구 만들기 등등.


발명 아이디어는 결국 생활 속에 있다는 걸 알려주네요.


아이들 학교에서도 발명대회가 이미 있었는데,

계획서를 먼저 요약해서 제출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들이랑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어렵기만 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는 당최 나오지를 않더구만요...ㅠ.ㅠ

진작에 내일은 발명왕 시리즈 좀 열심히 보고,

평소에 생각 좀 해 둘걸 싶었어요.ㅠ.ㅠ

그런 의미에서 올해 발명왕 시리즈 완독하고, 내년엔 꼭 도전해 볼 거예욧!! ㅎㅎ

그렇게 아이디어 회의와 토의를 거쳐 각 팀들을 발명 작업에 들어가고요.

하지만 한 번에 제대로 잘 되는 일은 없겠지요?

 

​실패를 거치고,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오히려 반전의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

실패한 후 농담 따먹기나 하고 분위기 흐려지는 듯하더니,

금새 새로운 발명 아이디어를 또 떠올려내네요.

농담 따먹기와 발명 아이디어는 종이 한 장 차이인 듯...ㅋㅋ


1차 실험을 실패했던 팀은 투척 소화기라는 새로운 발명품을 생각해 냅니다.

이런 게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


그 외에도 이번 발명 키트와 관련된 지진 경보기를 발명한 팀도 있고요.

(이건 넘 어마어마한 발명품 아닌가요?

애들 수준에서 이런 걸 실제로 할 수 있으려나?

놀랍기만 합니다!!! )

비바람 부는 날 유리창 파손 방지를 위한 진동 감쇠장치,

요런 게 실제로 있다면,

베란다 창문에 엑스자로 덕지덕지 스카치 테잎 붙였다가 끈적이 남는 불상사는 더이상 없을 것 같네요.ㅎㅎ

또한 오뚝이식 알콜 램프도 실험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것을 개선한 발명품이라 할 수 있겠어요.

모든 발명품들은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나오는 거란 교훈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합니다.


앞으로 매주 한 번씩 직접 발명교실 수업에 참가하는 아들에게

발명왕 책에서 배운 사실들을 잘 기억해 두라고 했어요.

생활 속에서 발명 아이디어를 항상 생각하라고 말이죠.


네 발명팀의 순위는 가리지 않은 채

각 팀의 성장에 박수를 보내는 결론이라

승패 관계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결말이 났어요.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해 보이는 세계 발명 올림피아드.

정말 똑똑한 아이들이 나가는 대회임에는 틀림없겠지요?


비록 학습만화긴 하지만,

발명대회 간접체험도 한 것 같고,

여러 과학 지식을 대결 형식으로 즐겁게 배우는 동시에

발명의 기본 바탕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아들의 발명교실 수업 수강과 더불어

앞으로 내일은 발명왕 시리즈에 더욱 애착을 가질 아들의 모습이 눈앞에 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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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래엔 아이세움 출판사로부터 위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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