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물질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54
달콤팩토리 지음, 한현동 그림, 최경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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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저희 아들이 학원에서 수업 끝나고 남는 시간에

우연히 '살아남기' 시리즈 만화책을 접했나봐요.

그 이후로 도서 대여점에 가서도 안 찾아 보던 '살아남기', '보물찾기' 시리즈를

열심히 뒤져 보더군요.

만화책이라면 다 재밌는지... 정신을 못 차립디다..ㅠ.ㅠ


그러다, 이번에 아들이 좋아하는 과학과 '살아남기'가 결합된 이 책,

'유해 물질에서 살아남기'를 만나게 되었지요.




주인공 소개를 보아하니,

피피라는 까무잡잡한 피부의 여자 아이가 정글 소녀라네요.

그래서 나중에 화학물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나봐요.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각종 청소도구와 세제를 이용하여 연구실을 반짝반짝 광나게 청소하는 케이.

그런데, 그런 그의 연구실에 놀러온 정글 소녀 피피가

갑자기 붉은 반점과 함께 가려움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아마 살균제, 유리 세정제 등의 화학 제품 때문이 아닐까 싶은 분위기..


청소한 장본인 '케이'는 용도에 맞게 정해진 만큼만 쓰면 되고,

아주 적은 양이라고 우기지만,

맞써 싸운 '미키'라는 아이는,

청소할 때 여러 제품을 한 번에 사용하게 되니 모두 합치면 금세 정량을 넘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요게 참 주의해서 봐야할 내용인 것 같아요.

지시 사항대로 정량, 혹은 아주 조금 사용했다고 안심할 게 아니라,

다른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할 것 같아요.


만화 속에 짬짬이 글줄로 된 자료를 정리해서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생활 속 유해 화학 물질들이 아주 다양하네요.

음식 속의 식품 첨가물, 먼지와 가스성 물질,

(먼지도 화학물질만큼 해롭나? 잠시 의문?? 흠.. 참...나 비염이지? 먼지 해롭구만...--;)

화학제품 속 물질은 당근 해로울테고, 생태계에 농축되는 농약과 중금속, 쓰레기 태울 때 나오는 다이옥신 등...

에고.. 많구나...ㅠ.ㅠ




미처 생각지 못했던 새로 산 자동차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이른 바 새차 증후군도 있네요.

조심해야 할 것 투성이...ㅠ.ㅠ


깔끔쟁이 '케이'군이 현대 화학 문명의 위엄을 보여주겠노라며

일행들은 화학 박물관으로 향하는데요.

오옷~!

많은 화학제품들이 원유에서 분리해 만든 것이라고 하니 새삼 놀랍네요.

비닐, 플라스틱 합성세제, 합성 섬유, 스티로폼 등...

당췌 석유랑 이런 물건들 매치가 안되니...ㅎㅎ

 


화학박물관에서 무료로 해주는 드라이클리닝 체험을 한 후에

정글 소녀 피피는 또 가려움증을 느끼네요.

드라이 클리닝도 석유로 하는 거니, 결국 화학 물질..

이럴 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환기라네요.

맑은 공기 쐬기!

그러니, 세탁소에서 드라이 맡긴 옷을 찾아주면 베란다에서 꼭 환기키실 필요가 있겠네요!!

사실 지금껏 비닐만 벗겨서 옷장에 바로 넣곤 했었는데,

앞으론 드라이 한 옷은 반드시 환기 시키고 넣어야 겠어요.


또 하나의 유해 물질...

간식 먹으러 매점 갔더니,

1회용 플라스틱 그릇에 담은 뜨거운 음식들과

뜨거운 캔 음료, 코팅 벗겨인 프라이팬에서 조리하는 인스턴트 음식들...

으으~~~ 말만 들어도 먹고픈 마음이 싹~ 달아납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요런 건 다 조심할텐데,

문제는 밖에서 간편하게 해결되는 이런 스낵들이 문제인 것 같아요.

문제인 거 뻔히 보이는데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도 종종 생기니까요..ㅠㅠ


에고... 매점 갔다가 화장실 갔더니,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쓰러져 있었어요.ㅠ.ㅠ

정글 소녀 피피도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요.

나중에 주인공의 탐색으로 밝혀지게 되는데,

락스와 식초를 같이 섞어 쓴 게 문제였나 봐요!!!
락스와 식초를 섞으면 독가스인 염소 가스가 나온다네요!!



락스는 그 자체로 사용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한 화학제품이기도 하지만,

특히 다른 제품과 혼합하는 일은 절대 절대 조심해야겠어요.


 


한동안 가습기 살균제가 큰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그래서인지 요즘 노케미 족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미니멀 라이프 카페에서 노케미를 실천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거든요.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 노푸족들도 계시고요.

가능하면 화학제품 안 쓰고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들만 소비하는 태도...

우리의 건강과 지구를 위해 필요한 것 같긴 한데,

익숙해진 지금의 생활에서는 엄청난 의지가 필요한지라.. 아직은 맘만 그득하고,

실천은 못하고 있네용.ㅎㅎㅎ

 

한편, 한 마을의 주민들이 원일 모를 증상으로 집단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일이 있었는데요.

우연히 그 마을에 가게 된 주인공들이

그 원인을 파악하게 됩니다.

원래 불법은 아니었지만, 땅에 합법적으로 묻힌 유해한 화학폐기물들이

지진 발생 이후 밖으로 유해물질이 새어 나와

그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 거였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저는 얼마 전에 봤던 '판도라'라는 영화가 생각났어요.

지금은 방사성 폐기물이 안전하게 밀봉되어 저장되어 있다지만,

강력한 지진 한 방이면 한 순간에 그 안전이 치명적인 위험으로 바뀔 수 있으니까요.

무서버~~ ㅠ.ㅠ

 


지진까진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락스와 다른 물질을 섞어서 사용하거나 하는 일 등은

우리 생활 속에서 조금만 조심하면 충분히 유해물질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소에 컵라면 좋아하는 아들도 이젠 엄마가 잘 안사주는 이유를 이젠 잘 알아들었겠지요? ^^



사실 만화책은 내버려 두어도 아이들이 너무나 자발적으로 잘 읽고 좋아하기에,

평소에 일부러 권하지는 않는데요. ^^;

막상 제가 같이 읽어보니, 내용은 참 유용하네요.

그리고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도 쉽게 받아들이게 하고요.


김은하님의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라는 책에 보면 (p.136)

일본에서 행해진 연구라는데요.

각각 만화와 글줄로 된 동일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읽히고 이해력 등을 비교 측정해 본 결과,

'내용을 만화로 이해한 집단이 글로 이해한 집단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고전문학을 비슷한 실험을 했을 때도,

'만화로 읽은 아이들이 글로만 읽은 아이들보다 등장인물의 사고와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만화책이 구어체로 되어 있어 정보전달력이 더욱 높아서인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니 학습만화의 장점을 백분 활용하여

우리 아이에게 잘 적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세움에서 나온 안내책자를 보면서,

살아 남기 시리즈가 이렇게 많은 걸 보며,

아들이 침을 질질~ 흘리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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